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헐..시녀처럼 키우는게 더 좋다는 말..ㅡ.ㅡ;;

오래된미래 조회수 : 1,622
작성일 : 2014-01-28 14:40:02

방금 아이들 교육과 관련해 읽은 댓글에서

시녀처럼 키우는게 더 낫다는 것.. 읽으니 참..아이를 너무 오냐오냐  키우면 안된다는 것을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해도..그런 표현을 들으면 왜이리 화가 나는지..

가끔 '아이들은 자기 먹을 것은 타고 난다.' '막 키운 아이가 나중에 더 효도한다.' 이런 글보면 대체 어느 시대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이건 먹고 살기 힘든 시절 피임조차 잘 못하고 10명씩 나아 하나하나 케어해주지 못할 때 부모마음 편하자고 만들어낸 말뿐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부모가 완벽한 양육환경을 만들어 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아이를 낳았으면 본인이 원해서 낳은 자식에게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아이를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모가 되었음 하네요. 

시녀처럼 키우는 것..그건 부모가 키우기 수월한 방법이지 가정밖에서도 자존감 낮은 시녀형 아이를 만들거나 가정에서 채우지 못한 욕구를 밖에서 비정상적으로 표출하게 되는.. 결국은 아이 본인에게는 불행한 양육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담임 맡은 아이 중에 정서적인 결핍이 심각한 아동이 있었는데 이 문제로 상담해 보니 학부모님이 딱..저런 마인드를 가진 분이셨어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가정에서 함께 해주셨다면 좀 더 나아졌을 텐데.. 부모가 변하지 않는 한 학교와 상담센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에 좌절했네요. 

요즘은 너무 과잉보호가 문제가 되는 시대라.. 위에 언급한 방임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진 않으시겠지만 가끔 82에서 이런 표현을 보면 화가 나요.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겪은 바로도 그런 부모들이 존재하구요. 설령 아이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분명 문제행동이든.. 내면의 우울감이든.. 여러 결핍이 보입니다. 어떤 경우든 아이들은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예요.

IP : 119.206.xxx.2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8 2:50 PM (1.241.xxx.158)

    시녀처럼 키우면 다른 사람의 시녀가 됩니다.
    제가 그래요. 남의 몸종노릇이나 해주고 삽니다.
    그게 몸에 붙었어요. 엄마가 교만하지 말라고 그렇게 키웟다 하시면서도 지금은 제일 속상해 하시는데
    본인이 그런줄은 모르고 너는 왜 그러냐고 만 하시죠.

  • 2. ㅠㅠ
    '14.1.28 4:03 PM (110.47.xxx.106)

    시녀처럼 키운 아이는 평생을 시녀로 살다가 죽습니다.
    상대가 자신을 공주처럼 대접해주면 오히려 당황하며 도망가게 되죠.
    윗님 말씀처럼 시녀노릇이 몸에 붙어요.
    어디를 가든 제일 말석을 찾아가고, 가장 힘든 일은 찾아서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좋아서 하는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일까 항상 슬프고 우울하지만 시녀노릇하는 법 밖에 배우지 못했기에 공주노릇을 차마 받아들이기 힘든 것입니다.
    시녀로 키우는 아이는 엄마 입장에서는 말 잘듣고 착한 아이여서 키우기에 아주 편하죠.
    하지만 그 아이가 성장해서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채 짓밟혀 살았던 자신을 각성하게 되면 그때는 무서운 일이 벌어집니다.
    요즘 부쩍 부모를 죽이는 자식들이 늘어나고, 그때마다 자식들이 일방적으로 매도 당하고는 하는데, 그런 비극의 이면에는 반드시 남들은 알지 못할, 부모조차 알지 못하는 자식만의 슬픔과 고통이 감춰져 있는 겁니다.
    자식농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도 농산물처럼 땡볕에 서서 풀을 뽑아주고 무거운 비료를 들어다 뿌려주고 비바람을 가려주며 정성껏 키워야 맛있고 건강한 수확물을 볼 수 있는 겁니다.
    강하게 키운다는 핑계로 비바람속에 아무렇게나 방치해둔 자식은 잡초로 밖에 살 수 없습니다.
    다른 애들은 더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잘만 커서 성공하던데 너는 왜 그러냐?
    그 아이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떻게 압니까?
    이미 성공한 인간들이 자기포장을 위해서는 못할 말이 없다는 걸 몰라서 그런 말을 하나요?
    이명박이 뻥튀기 장사부터 시작해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직까지도 이명박의 고생담을 사실이라고 믿는 어리석은 엄마들은 없겠지요?
    사과를 키울 때와 배추를 키울 때의 농사방법이 다르듯이 아이 또한 각자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법이 따로 필요하고 최대한 거기에 맞추어 양육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596 급질)) 뉴질랜드 환전 얼마짜리로 해가는게 좋나요. 1 ... 2014/01/28 1,151
345595 소득공제시에 따로사시는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올릴려면.. 3 .. 2014/01/28 1,165
345594 남양유업 김웅....집행유예라는데.....참! 손전등 2014/01/28 327
345593 정보의 바다속에서 버릴건 버리고 취할건 취하는거 아웅. 2014/01/28 453
345592 세탁기 반품해보신분들 계세요??? 10 세탁기 2014/01/28 2,018
345591 작년 연말에 철도파업을 한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네요-_- 2 대화중 2014/01/28 465
345590 철분제 복용후 생리를 안하게 될수도 있나요? 1 철분제 2014/01/28 3,346
345589 무식한질문하나 2 와이파이 2014/01/28 483
345588 교육비 공제항목 증명서,영수증 알려주세요 2 연말정산 2014/01/28 497
345587 앗싸~저 아직 살아있나봐요 ㅎㅎ 6 루비 2014/01/28 2,404
345586 [문체부]뜨거운 열정, 새로운 도전, 참신한 생각을 가진 제 7.. 1 이벤트쟁이 2014/01/28 426
345585 백내장 수술을 여러 번 받나요? 6 안과 2014/01/28 1,994
345584 꿈해몽 부탁드려요. 3 .. 2014/01/28 640
345583 항상 보통체중...저도 살면서 한번쯤 늘씬해보고 싶어요 성공하신.. 13 토실토실 2014/01/28 2,680
345582 남편과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58 만두 2014/01/28 5,746
345581 패딩 도착했는데 따뜻해서 좋네요 2 신한맘 2014/01/28 1,760
345580 휘성 팬이신 분들 9 무지개 2014/01/28 1,905
345579 간덩이가 배밖으로 나온 갈대 정미홍 손전등 2014/01/28 779
345578 이휘재 부인이 입었던 코트 어디 꺼 인가요? 4 이코트 2014/01/28 6,508
345577 이 금액을 은행 어디에 두면 이자율이 높은가요?? 9 2014/01/28 2,114
345576 첫 명절 시댁에 몇시에 가시나요? 16 점점.. 2014/01/28 2,044
345575 초등교사는 정년까지 평교사로 일하시는 분 없나요? 14 .. 2014/01/28 10,443
345574 제사- 종친어른들,시제에관한질문입니다 3 이어질문드려.. 2014/01/28 954
345573 샴푸할 때 펌프질 몇번해요? 15 낭비자너 2014/01/28 2,738
345572 광주시장 민주-安신당 '접전', 전남지사 민주 '우세'(종합) 9 탱자 2014/01/28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