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 나는거 정상이죠?

조회수 : 2,032
작성일 : 2014-01-25 17:09:08
조선족 입주아주머니 오신지 2주 되어가요.
이 아주머니 심하게 말귀 못 알아들어요. 한국 온지 5년이고 계속 시터일 하셨고 바로 전에 일년 가까이
쌍둥이 보셨대요. 그런데 방금 세상에 나온 신생아 같아요.
전에도 두분 겪어 봐서 조선족이라 그런거 같지는 않아요.
자꾸 참다가 폭발해서 화내게 되네요.

몇가지 에피소드를 적자면
1.신생아인데 기저귀 발진 때문에 밤새도록 기저귀 밑에만 받치고 벗겨놓고 용변 받았어요. 많이 나아졌어요.
아침이 되어 전 자기위해 아기 아주머니께 맡기면서
기저귀 아끼지말고 자주 갈아주라고 아기가 울면 무조건
기저귀부터 확인하고 안아줄때는 엉덩이에 아기 베개 받
치고 앉아달라고 했어요.
자는데 아기가 심하게 계속 울어서 기저귀 봤냐고 했더니
좀 전에 봤다고 했어요.
그래도 아기가 울어서 혹시나 하고 열어봤더니
두번은 싼거 같은 부푼 기저귀에 똥꼬가
빨갛더라구요(오줌 알림선도 파란색으로 변해 있었음)
화가 나서 뭐라했더니 기저귀 오줌선이 안변해서 몰랐대요.
그렇게 까지 신신당부를 했는데 신생아 두시간 동안 기저귀
한번을 안 갈았으면 이상해서라도 열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안을때 방석은 당연히 하지도 않더라고요.
아기 베개 바꿔주라는 말로 알아들었대요.

2 . 세면대가 막혔길래 이아주머니가 세면대에 걸레를 빠는구나 직감했어요.
그래서 세면대에 빨지말라고 했더니 그럼 어디서 빠냐고 되려 묻더라고요. 바로 욕실에 대야와 앉는 의자, 빨래비누 다 있어서 그걸 묻는게 이해가 안됐지만 샤워기로 물 대야에 받아서
바닥에서 빨고 먼지나 나온 쓰레기는 거름망에서 건져서 버리면 된다고 알려줬어요.
이과정에서도 수도꼭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해서 놀라웠어요.샤워기로 대야에 물 받아하는거라고 다시 알려주고 걸레 다시 빨때 가보니 샤워기를 놓쳐서 마루까지 물바다를 만들었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이때까지 자기는 세면대에서 걸레 빨았대요. 다른집도 다 그렇게 했다네요.
그리고 며칠이 지난 오늘 걸레 빨려고 들어가셨는데 자꾸 변기 내리는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걸레 빤 물을 변기에 버리고 있더라구요. 허허.

3. 아기 분유를 타는데 못 미더워서 몇번을 알려주고 한번 타는 것도 보여주고 물 30에 분유 한스푼이다. 물 90에는분유 3스푼이라고 강조 또 강조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양이 늘어서 물105에 분유3스푼 반을 넣으라고 했거든요. 몇번을 아시겠냐고 물었고 당연히 안다고 했어요.
오늘은 걸레 일도 있고 해서 혹시나 105를 모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타는걸 지켜보니 허허허 물을 100못되게 붓더니 분유3스푼 반을 넣고 105를 맞추고 있더라구요. 본인은 전체가 105인줄 알았대요.
전체가 105인줄 알았다해도 그럼 분유 먼저 넣고 물 부었으면
105맞추기 더 쉬울텐데 105넘어가서 낑낑거리고 있는걸 보자니 아주머니 바보예요? 이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왔어요.

스뎅그릇같은 일상적 용어도 모르고 세탁기도 아무거나 눌러서 의도치 않게 빨래 다 건조해서 나오고 음식도 할줄 아는게 없어요. 심지어 계란말이도 모르고 조기 손질할때 머리랑 내장도 다 빼는줄 알아요.

IP : 218.237.xxx.1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5 5:14 PM (218.237.xxx.155)

    이밖에도 소소한 실수나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한번에 알아듣질 못하니 뭘 시키기가 힘들고 못 미더워요. 이 아주머니 때문에 너무 답답한데 해고하면 제가 너무 까칠한걸까요?

  • 2.
    '14.1.25 5:16 PM (14.32.xxx.97)

    까칠해도 됩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아기의 안전과 위생에 직결된 문제잖아요.
    그리고 그정도는 까칠 아닙니다.

  • 3. 바꾸세요
    '14.1.25 5:30 PM (14.52.xxx.59)

    우리애도 저렇게 분유타는 아줌마 만나서 신생아때 변 못보고 면봉으로 파냈어요
    지금도 그 여자 생각하면 혈압이 팍팍 올라요
    모르면 배우면 되는데 배울 생각 자체가 없는 뇌구조는 답이 없어요

  • 4. 시시
    '14.1.25 5:43 PM (209.134.xxx.143)

    에이 이건 아니죠. 아이 맞기실 수 있으세요? 이런 사람한테? 어휴..불안해...
    당장 바꾸세요

  • 5. minss007
    '14.1.26 2:25 PM (124.49.xxx.140)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집에 모시고 계신가요
    저같으면 바로 말씀드렸을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8597 문제없는 자녀 키우시는 분 계신가요? 18 무던 2014/02/08 3,471
348596 옆집 아이가 문 앞에서 계속 우네요;;; 38 ㅁㅁㅁㅁ 2014/02/08 12,371
348595 채칼에 손 베였어요 ㅠㅠ 6 ㅠㅠ 2014/02/08 1,595
348594 학생들과 정드는게 무섭네요 6 2014/02/08 1,688
348593 입주아주머니의 퇴직금문제 51 흠.. 2014/02/08 8,743
348592 아이가 독감인데 밥도 못먹고 잠만 자요 ㅠ 3 oo 2014/02/08 1,972
348591 호주 여행 가는데요 3 떠나요 2014/02/08 1,097
348590 대형가전 인터넷구매 괜찮을까요? 6 ?? 2014/02/08 872
348589 남친첫선물고민..연애기간 동안 받았던 선물 중에 두고두고 괜찮았.. 1 고민 2014/02/08 905
348588 노트2 원금개통 45,000원 93일 69요금제 조건 괜찮나요.. 6 ... 2014/02/08 1,490
348587 이연희 정말 어쩜 저리 이쁜가요..@@! 10 미스코리아 2014/02/08 4,927
348586 어린이충치치료비 ㅎㅎ 2014/02/08 761
348585 말 한마디가 주는 경쾌함 5 루비 2014/02/08 2,225
348584 친척간 호칭을 모르겠어요 ㅠ 11 ㄱㄱ 2014/02/08 1,271
348583 글 찾아요^^ 4 인테리어 2014/02/08 656
348582 스마트폰이면서 표준요금제 이용하면 9 원글이 2014/02/08 1,527
348581 잠원반포 근처 포경수술비뇨기과 소개해주세요 9 가을이좋아 2014/02/08 1,242
348580 알페온 타시는 분..구입생각중인데 어떤가요? 8 gm 2014/02/08 1,674
348579 17년전 결혼때 받은 금반지 3 반지 2014/02/08 1,996
348578 요즘 이마트 왜그런가요. 3 .. 2014/02/08 3,384
348577 정말 평생 혼자 살고싶을 수도 있을까요? 1 싱글 2014/02/08 1,727
348576 초등고학년남자아이. 대처법좀.... 2014/02/08 661
348575 왜 티비에 나오는 일반인들의 얼굴은... 33 2014/02/08 10,684
348574 민경욱기자의 개인적 소회 10 우주 2014/02/08 2,188
348573 겨울만 되면 발뒷꿈치가 갈라져서 아픈데.. 방법 없나요? 9 ^^* 2014/02/08 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