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중국에 나온지 만 2년이 되었어요.
처음 나왔을 때, 말이 안되니 당연히 중간에서 소개하는 한국인 또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부동산을 끼고 월세 집을 구했어요.
그런데 2년이 지나서 이번에 재계약을 하면서 그동안 섭섭했던 것들이 폭발했어요.
지난 2년 살면서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어요.
여기는 월세를 얻을 때 복비로 두달치 월세를 내요. 지금 저희 월세가 350만원 정도 되니까 계약한번으로 700씩 양쪽에서 1400만원을 받은 거죠.
그 돈이 사실 계약을 성사시키느라 애썼기 때문에 주는 수수료이긴 하지만 앞으로 2년 동안 그 계약관계를 탈 안나게 관리해 주는 댓가쟎아요.
그런데 그 동안에 일하는 태도가 정말 마음에 안들었어요.
저희회사에서 거래하는 다른 부동산과 달리,
월세 내면 당연히 받아야 하는 영수증을 그달그달 안가져오고 늘 지나서 두달,석달치를 한꺼번에 가지고 와요.
2년 내내, 다른 분들은 꼬박꼬박 그달그달치를 가져다 준다는데 이사람은 말해도 그때뿐, 기억도 못해요.
집주인이 매달 내야 할 금액이 제가 내는 전기세,수도세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걸 10달만에 발견해서, 한 50만원 돈이 빠져나간 걸 돌려달라고 얘기한 걸 몇 번을 얘기해도 까먹더니, 두 달이 넘게 지나서야 받았어요.
그것도 사과 한마디 없이.
이 여자의 최대 문제점은 절대 사과를 안한다는 거예요.
사과를 해도, 정말 티껍게 말해요. 그건 저희가 잘못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럼 끝이예요. 그리고 다음에 태도가 바뀌지 않죠.
집에 문제가 있어서 얘기해도, 두세번 얘기하기 전엔 기억조차 못해요. 처음에 몇번 얘기하다가 대여섯달 지난 뒤엔 포기하고 살았어요.
여기서는 주재원들에게 비싼 복비를 받는 대신에 잔잔한 일들의 해결을 부동산이 도와줘요.
외국인 거주 등기하는 문제, 인터넷 연결 문제, 처음 말이 전혀 안될 때엔 병원이나 살림살이 사는 거 등 거의 모든 일을 부동산에게 부탁을 해요. 말 그대로 셋팅을 할 수 있도록 정착을 도와주는 거예요.
근데 이 여자에게는 그런 거 부탁한번 했다가 그런 건 원래 자기 일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해서 거절 당하고 난 후로, 집에 에어컨 고장 난 거 연락 한 거 이외엔 뭐 전화한번 한 적 없어요.
그런데 이번에 재계약 하면서 저더러 자기가 엄청 신경 써서 가격 많이 올리지 않게 네고해 줬다며 그렇게 생색을 내더라구요.
고맙다고 했어요.
그 여자가 중간에서 훼방놨으면 우린1년밖에 안남기고 복비 350 에 이사비용이삼백 들여서 이사해야 했을 테니 생색내는 거 다 들어주고 고맙다 했어요.
그러더니, 이제 자기는 관리 안해주겠대요. 그동안 관리한 것도 없어요. 영수증 받아다 주는 것도 한번도 제 날짜에 준 적 없고,
잘못 입금된 돈 제 때 못받고,
집주인이 고쳐야 하는 거 고쳐달라고 한 열번은 얘기해야 수리하러 와요.
재계약이라고 이렇게 당당하게,수수료 안받았으니 이제 관리 안하겠다고 얘기하는 부동산은 처음 봤어요.
재계약서도 월세 금액을 잘못 계산해 와서, 들고 왔다가 다시 갔어요. 계산 다시 해 오겠다고.
저희를 교묘하게 속이려고 둘째 해엔 빼야 할 여러가지 비용을 저희는 모를 줄 알고 안 뺐더라구요.실제로는 10만원을 올리면서 5만원만 올리겠다고 한 꼴인 거죠.
오늘 오전 11시까지 저희집 와서 회사에서 사인한 재계약서를 가져 가시라고 연락을 했더니,
"알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하고 문자가 왔어요.
12시가 넘어도 아무 연락이 없으니 애 아빠가 화가 나서 전화했더니, 자긴 11시에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아서 몇시에 간다는 답변은 안했다는 거예요.
이여자는 늘 이런 식이예요.
안되면 안된다, 가기 전에 미리 전화하겠다 라고 하던지, 그걸 자기만 쏙 빠져나갈 수 있게 언제라고 넣지는 않고, 그렇다고 부정도 안하고 이런 식으로 답변을 보내놓으면, 누가 그걸 11시엔 안오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나요?
늘 이렇게 자기가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놓고, 거기에다가 말을 맞춰요.
회사에서 너무 영수증을 제 때 안줘서 두달치 월세가 밀렸었어요. 그것도 저희한테 얘기를 안하고 있다가 두달째 되어서야 얘기를 하더니, 바로 처리 안했다고 지랄지랄..
우리한테 한 얘기는 바로 처리되어야 하고, 지가 할 일은 한번 얘기하고 제대로 한 일이 없어요.
내가 미리 낸 돈은 얼마 안 되는 거 가지고 그러세요 이런 태도고, 자기가 미리 내 주는 건 10원 한장 없어요.
이건 부동산을 돈 주고 산 건지, 내가 상전을 모신 건지 모르겠어요.
지금 애 아빠가 언제 오냐고 전화했다가 서로 언성 높여 싸우고 노발대발 소리 지르고 나서 저도 완전 열받은 상태라 두서도 없고...다독인다고 했는데도 저도 혈압이 확 올랐는지 속은 미식거리고 어지럽네요....
이런 여자는 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건지,
회사에서 주로 거래하는 부동산 아니고 성당 사람 통해서 소개받아서 한다고 거래 했더니, 항의를 해도 넌 어차피 내 고객이 아니다 배째라 식으로 나와도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