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1 일간지인 <르몽드>가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외국 기업에 한국의 공공부문 시장 개방을 약속하고 비관세 장벽 폐지, 교류장벽 제거 대통령 시행령 등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4일 <한국이 공공부문 시장을 외국기업들에 개방 할 예정이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프랑스 기업 대표들의 모임인 메데프(‘Mouvement des entreprises de France) 본부에서 박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 르몽드 기사 원문 보러가기)
이 기사는 도입부분에서 박 대통령이 ‘완벽한 불어로 연설했다’고 전한 뒤 “그녀가 아나톨 프랑스와 쥘 베른느를 인용하는 것에 놀라고 나서, 프랑스 측 청중은 외국기업들에 대해 한국의 공공부문 시장을 조만간 개방하겠다고 그녀가 공표한 사실에 특히 만족해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특히 비관세 장벽을 폐지함으로써, 양국간의 교류에 장애가 되는 일련의 장벽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통령 시행령이 오는 며칠 이내에 내려질 것이라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실제로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그러면서 “하지만 지적 소유권에 관한 문제들이나 신용-보험 시장 개방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장 마르크 프랑스 총리에게 2011년 한국이 유럽연합과 맺은 자유무역협정(한-EU FTA)을 상기시키고는 “프랑스는 유럽협정에서 한 손으로 양도했던 것을 다른 한 쪽 손으로 되찾아갈 수는 없음을 한국에 말해 줘야 할 것”이라며 유럽 연합의 일원인 프랑스에게 한입으로 두말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국정원 사태 등 외신들의 반응과 동향을 꾸준히 알려오고 있는 ‘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정상추)’는 9일 “이 소식을 접한 프랑스 교민들은 이번 프랑스 방문이 셀프 조공방문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 같은 사실이 국내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보도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