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주세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vs. 훈육

.. 조회수 : 1,662
작성일 : 2013-12-16 06:34:49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사랑해야 자존감을 형성해줄수 있다고 들었는데, 아이의 몇가지 특징이 자꾸 걱정스럽고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하고 화를 내도 아이는 꿈쩍을 안해요. 제가 얼굴찌푸리거나 화를 내면 그제서야 마지못해 하는척하거나 여전히 안하면서 제 눈치를 봐요. 엄마 눈치를 보는 아이를 보면 나는 나쁜엄마라는 죄책감이 들고 미칠것 같아요.
가장 걱정스러운 아이의 특징은 자기세계에 빠져 주변에 관심이 없어요. 세상, 자기가 속한 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람들의 말에 무관하게 딴생각중이거나 그림그리기나 만들기(공예)에 몰입해요. 그래서 엉뚱한 말을 하거나 상황판단이 떨어지고 판단을 잘못할때가 빈번해요. 의도치않게 튀기도하니 친구나 누가 한마디하면 주눅들어해요. 엄마가 매번 꺼내던, 십여년 같은 자리에 있는 포크가 어딨는지 몰라요.
같은 맥락으로 어떤 지시를 하면 두세번 말해야 알아들어요. 못알아듣는것 같기도 하고 행동이 굼떠요. 예전에 무반응에 대해 아빠한테 크게 혼난뒤로 이젠 대답은 해요. 고집은 얼마나 센지 지난 여름방학때 아침마다 한자공부 한꼭지씩 하기로 약속하고선 밥먹여 앉혀놓으면 책상에 엎드려요. 참다참다 등짝을 때리거나 일으켜 세우려고하면 힘을 주고 딱 버텨요. 반복하거나 암기하는거 질색하구요, 뭔가 습관화 규칙화한다는게 너무 어려워요. 방이 엉망인건 말할것도 없구요.
사고력이나 이해도가 떨어지진 않아요. 아이큐가 120대에서 150대로 널뛰기하고 학교에선 눈에 띄지않는 조용한 범생이 아이인데 가끔 아이가 특별하다고 말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세요. 생각이 깊고 남다른 생각을 한다고.
아이가 예술가가 되려나, 한창 사춘기인 아이 내버려둬야하나 싶기도하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아이로 살기 힘들텐데 최소한 경청하는 거라도 가르쳐야할텐데 걱정이 됩니다. 중2딸아이입니다. 좋은 말씀좀 해주세요.
IP : 39.119.xxx.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육이 필요한 나이는
    '13.12.16 7:36 AM (94.8.xxx.204)

    지난 거 같습니다. 훈육했다가는 그 아이 잃을수도 있어요.
    그냥 놔두세요..
    머리가 좋은 아이라면 큰 틀에서 서로 원칙과 합의를 이끌어 내고
    그 최저선만 지킨다면 나머진 좀 자유를 주는게 좋을 거 같네요

  • 2. 바꾸고 싶다고
    '13.12.16 8:05 AM (175.197.xxx.75)

    바꿀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거 같은데
    부모가 아이의 성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부모 취향에 아이를 맞추려하나봐요.
    전문가에게 직접 아이랑 같이 상담 받는 게 나을 듯.

    부모가 잔소리하고 고함지른다고 아이의 그런 관심사와 몰입도가 바뀌지 않아요.
    고함지르지 마세요.

  • 3. ...
    '13.12.16 8:53 AM (125.179.xxx.20)

    바꾸고 샆다고
    바꿀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거 같은데
    부모가 아이의 성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부모 취향에 아이를 맞추려하나봐요.
    전문가에게 직접 아이랑 같이 상담 받는 게 나을 듯.22222
    아이의 기질적인 면을 문제로 생각해서
    억지로 부모입맛에 맞추려고 하면
    아이를 영영 잃을수도 있습니다. 그 아이의 특성을 받아들이세요.

  • 4. 베베
    '13.12.16 9:03 AM (58.142.xxx.209)

    아이가 좀 특이하네요. 전문가 만나보세요.

  • 5. 조심스럽게
    '13.12.16 9:09 AM (175.223.xxx.222)

    아이가 조용한 ADHD라고 하는 ADD가 아닐까...싶어집니다.
    어렸을 때 저랑 너무 비슷해서요.

    방 어지럽힌다는 건 두말할 것 없고,
    특히 습관화, 규칙화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말에 좀 철렁하네요.

    저도 머리는 좋은 편이라 조용히 산만한데도 공부는 곧잘해서 좋은 대학에 좋은 회사를 들어가긴했지만
    사회적인 부분 때문에 쭉 어려움을 겪는 중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868 학원비가 정말 장난 아니에요. 8 dma 2013/12/20 3,695
333867 어린이도 이해할만한 철도민영화에 대한 카툰 2 만화예요^^.. 2013/12/20 981
333866 드라마 무료로 보는 사이트 없을까요? 6 카페모카 2013/12/20 2,792
333865 전세를 구했는데 .... 2 부동산 2013/12/20 1,357
333864 아는엄마랑 변호인 관람, 웃지못할 에피소드.. 15 촛불들자 2013/12/20 3,954
333863 변호인 영화글이 왜이리 많아... 8 2013/12/20 1,674
333862 형님여러분 청국장이 없는데 낫또로 대체 가능한가요? 2 ... 2013/12/20 1,103
333861 종편방송삭제했는데 복구할수있나요? 3 종편 2013/12/20 645
333860 민주주의(민주제)는 누가 유린하고 있는가 1 길벗1 2013/12/20 832
333859 저녁에 바베큐 해 먹을 고기랑 조개류 아침에 사면 차에서 상할까.. 3 체리맘 2013/12/20 802
333858 키 작으면 옷태가 별로 8 j 2013/12/20 2,774
333857 오로라인지 뭔지 봐가면서 욕하는 사람들도 이해 안가요 5 -- 2013/12/20 1,182
333856 노무현과 이명박 대통령후보 연설비교 1 slr링크 2013/12/20 1,134
333855 옷가게에서... 갱스브르 2013/12/20 803
333854 개성 왕만두 너무 느끼하네요 18 ㅠㅠ 2013/12/20 2,947
333853 일베랑 엮이기 싫은 기업들…”일베 회원 채용도 안한다” 8 세우실 2013/12/20 1,833
333852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네요 핑크자몽 2013/12/20 675
333851 초중고 아이들 게임 안해도 사는데 지장없는거죠? 2 ... 2013/12/20 896
333850 오늘이 어제보다 더 춥나요? 4 궁금 2013/12/20 1,213
333849 바보 주막이라고 아세요? 1 홍보라면 홍.. 2013/12/20 1,702
333848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타고나나봐요. 16 에구구 2013/12/20 4,742
333847 나는 당신들 때문에 안녕 못 합니다. 18 길벗1 2013/12/20 2,262
333846 현대 여성을 4계급으로 3 GUSEO 2013/12/20 2,289
333845 5년만에 세탁조 청소해요..ㅡㅡ; 4 천연세제 2013/12/20 5,125
333844 고시텔에서 혼자출산하던 여성..아기와함께 숨져. 41 ... 2013/12/20 18,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