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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수와 수출용 자동차의 차이

퍼옴 조회수 : 950
작성일 : 2013-12-07 03:03:03

요즘들어 특히 내수차와 수출차의 차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며 서로들 싸워대는 걸보니
이건 아니다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저는 과거에 대우자동차군산공장 도장부완성B조 감독자였습니다.
대우자동차가 부도가난뒤 정리해고명단을 작성하라는 윗선의 말에 제가 먼저 회사를 그만두
고 한명이라도 더 남겨달라며 그만두었고 이후 광주 기아자동차에 비정규직회사인 모회사에
들어가 회사를 설립하며 근무를 했었기에 다른건 몰라도 내수차와 수출차에 대한 차이는
분명히 그리고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일단 내수차와 수출차에 대한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간혹 철판의 두께가 다르다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오해입니다.
철판의 두께가 다르면 프레임이 인식을 못하기에 차체생산라인을 두배로 늘려야하기에
절대로 두께가 다르지는 않습니다.
헌데, 왜 이리도 수출차와 내수차는 강도가 다를까?
그건 말그대로 철판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공장이 있는 공단에 가보시면 간혹 트레일러에 두루마리 휴지처럼 철판을 실고
가는 차량을 보실수 있습니다.
헌데, 그 기다란차량에 어떤차는 하나만 실고 어떤차는 두개를 실을 차를 보실수가
있을겁니다.
그게 바로 내수와 수출차의 차이입니다.
공장에서는 발주와수주의 차이로 하나와 둘을 실고 들어온다고 할지 모르지만...
과적단속을 하는 이유가 뭔지 잘 생각해보시면 될듯하구요...
차체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내수차와 수출차의 무게가 다르다는건
조금만 유심히 본다면 바로 느끼실수 있을 겁니다.

도장부에선 녹부분을 말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도장부는 전처리(전착)...하도...실링...중도...상도...재도장...완성으로 이어집니다.
요즘들어 수타페,수반테라는 부분이 실링부분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는 실러와 달리 자동차실링작업은 실러가 액체에 가깝습니다.
그러기에 상당한 기술을 요하며 되도록이면 실링작업만큼은 숙련공이 작업을 하는게
지금과 같은 논란을 일으키는 일을 방지할수 있겠지요...
실링작업은 한공정당 끈김없이 한번에 이루어져야하고 계속되는 반복작업에 체력과
기술을 두루갖춘 숙련공이 작업을 해야하나 이직률이 높은 비정규직에게 맞기는 이유는
그만큼 작업의 고됨이겠지요...
그렇기에 설계가 잘못된게 아니라 회사가 원가 절감차원에서 힘든공정은 비정규직에 맞겨
발생된 사건이라고 보시는게 옳을듯 합니다.
또한 정규직노조역시 힘든일은 하지않으려는 것도 문제겠지요.
(힘든일을 하면서 급여는 더 적게 받는게 바로 비정규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용불안등 비정규직이 아니면 모르는 서러움은 열거하기에도 벅차지요...)

다음은 녹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하부는 중도에서 언더코딩을 한후 오븐에 들어가는데 내수차는 안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이또한 원인은 원가 절감입니다.
로카판넬이나 휠하우스부분 녹의 원인은 전처리과정의 문제일수도 있고 완성에서
작업하는 캐비티(식물성)왁스의 작업 생략에서 오는 경우입니다.
신차가 나오기전 공장에선 한쪽만 작업을 하고 한쪽은 작업을 하지 않은상태에서
6개월에서 12개월정도 운행후에 해체작업을 거친후 공장에서 전시를 합니다.
작업이 누락되었을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작업자들이 보고 느끼라는 취지지요...
캐비티왁스는 백퍼센트 수입이구요...(최소한 제가 근무할땐 그랬는데...지금은 어떤지 모르
지만 비싼건 맞습니다.)
그렇다보니 내수차엔 작업을 생략합니다.
또한 차체 공정에서 차량에 들어가는 빔의 숫자도 다르다는거...
차량을 뜯어볼필요도 없이 후드 즉 본네트를 들어보면 그 안에 들어가는 빔의 숫자도 다르다
는걸 쉽게 알수있습니다.
그외에도 도어하드칩, 방음제 등 많은 부분에 차이가 있지요...
요즘들어선 에어백도 다르다 하더군요...

제발 인정할건 인정합시다.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거 아닙니다.
그런데 중요한게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싸우는걸 보면 가장 중요한걸 빼놓고 말하더군요...
자동차회사는 장사꾼입니다. 장사하는 사람이 법의 테두리안에서 이익을 창출하려는걸
무조건 비난할수만은 없습니다.
이는 자동차공장의 양심에 맞기는게 아니라 정부의 안전규제방침을 강화한다면 모든게 해결
될 문제라는거죠.
짜고치는 고스톱이던 뭐든... 그 부분을 시정케하는길만이 소비자들의 권리를 찾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차량가격이 올라가겠지만... 어차피 매년 5월 노조파업후엔 차량가격이
오르지 않습니까?
급여 인상해달라며 파업하니 인상은 해줘야하고, 돈은 차를 파는곳에서만 창출되니 원가
절감과 가격인상밖에 방법이 없으니 이런일들이 벌어지는 겁니다.
노조원들 비난받는거 당연하고 회사 비난받는거 당연하지만.... 비난만 할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다면 안전규제강화를 더이상 미룰게 아니라 하루빨리 이를
시행해 옮겨야한다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이젠 현기차가 흉기차다...쉐보레나 르노가 좋다... 쌍용이 알바풀었다는둥 그런
논쟁은 그만합시다.
왜 우리국민이 호갱이 될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고 그 점을 고쳐나가는게 우리의
권리를 찾는길이라 생각됩니다.

출처 http://m.bbs2.agora.media.daum.net/gaia/do/mobile/kin/read?bbsId=K157&article...

IP : 112.148.xxx.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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