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고 글을썼었느데요

... 조회수 : 2,963
작성일 : 2013-12-02 01:00:25
후기입니다.
그후에 많은 일이 있었고요

아버지는 일단 살아 나셨어요.
정말 기적같아요.
원래 의사들은 가장 나쁜 예후만 이야기해준다더니 


지속적인 혈소판 수혈로 지혈이 멈추었고
허나 그때도 의식은 거의 없으셨구요
가끔 눈만 꿈벅 뜨시는정도...
일반병동으로 와서도 다사다난했네요
간병인을 수없이 갈아치우고...자꾸 몸을 일으키려 하시고..

혼자 거동도 못하면서 일어나시려다가 또 머리찧어 살짝 수술도 하고요
두개골 떼어낸거 다시 덮는 수술도 하시고..
기도 뚫어논 목도 엊그제 수술하였네요
정말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요

걷는건 잘 못하세요..완벽하게 마비된곳은 없는데 혼자 몇발자국은 걸으시지만
부축이 필요한 상황이구요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네요^^

집에와서도 동네를 매일매일 어머니와 운동하시구요 머리도 많이 자랐고 숱도 많아서 수술자국은 안보이네요
부인, 아들, 딸, 며느리 다 잘 알아보시고 대화 곧잘하시구
있었던일 다 기억하시고..정말 하루하루 조금씩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본인이 몸담았던 직장에서 있었던일 다 기억하시고 직원들 다기억하시구요
다만 말이나 언어가 흐름이 안맞게 두서가 없다는정도?

더 좋아지실거라 믿어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여기 게시판에 글을썼었네요
다들 좋은말 많이 해주신 덕분 같아요.
사람이 간사한지라 글을 이제야 쓰네요.

행여나 82가족분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을때 검색하고 희망을 얻고 갔음 좋겠어요
감사합니다.............^_^*
IP : 111.118.xxx.2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랬군요
    '13.12.2 1:04 AM (116.32.xxx.51)

    저도 님의 글 읽은 기억이나요
    아버님이 좋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가족분들이 얼마나 마음 졸이고 정성을 다하셨을지~ 시간이 좀 걸리긴해도 분명 더 좋아지실거예요

  • 2. ..
    '13.12.2 1:05 AM (219.241.xxx.209)

    아버지께서 얼른 건강을 되찾고 완쾌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 3. 너무
    '13.12.2 1:09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다행이네요.
    계속 더 좋아지시겠지요.
    얼른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 4. ㅇ ㅇ
    '13.12.2 1:09 AM (223.62.xxx.84)

    울 엄니도 완전히 돌아오셨어요. 사람도 못 알아 봤었는데. 완쾌되실거에요.

  • 5. ///
    '13.12.2 1:17 AM (122.36.xxx.111)

    몸상태가 수술전보다 좋아졌을 때 그때가 정말 조심해야 할 때에요.
    저희 아버지는 침대에서 생활하셨는데..
    오밤중에 잠이 잘 깨시거든요. 가족들은 다 자고.. 몸이 가뿐하다 싶었나봐요;
    편마비시고 혼자 절대 못다니는 상태신데 침대에서 일어나다 앞으로 고꾸라져서 고관절이 부러져
    두달이 넘게 입원해계셨습니다.
    아픈환자는 수술을 하고 마취를 할수록.. 입원이 길어질수록 몸이 더 안좋아져요.
    과신하지 말게 하시고 조심하시길 바래요.

  • 6. 쾌차를 기원합니다.
    '13.12.2 2:25 AM (220.85.xxx.232)

    정말 다행입니다.
    완쾌를 기원합니다~

  • 7. ㅡㅡ
    '13.12.2 8:13 AM (221.151.xxx.52)

    이걸 두고 인간승리라고 하겠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읍니다.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앞으로 더 좋아져서 일상생활로 돌아가시겠네요.

  • 8. ...
    '13.12.2 8:24 AM (211.47.xxx.66)

    저도 위의 ///님과 같은 당부 드려요. 침대 오르내리실 때랑 옷 갈아입으실 때등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 9. 비슷한
    '13.12.2 8:27 AM (211.194.xxx.248)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많은 격려를 주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926 고백..합니다 4 민망함 2013/12/02 1,287
326925 아기랑 같이 들을 캐럴 좀 추천 부탁 드릴께요~ 2 크리스마스 .. 2013/12/02 331
326924 실내 환기는 해야겠죠? 미세먼지 2013/12/02 788
326923 카톡에서 친구목록 없애고 싶은데...?? 8 카톡 2013/12/02 1,645
326922 출판사분들께 여쭙니다.책 출판기간 문의합니다. 5 도움 2013/12/02 1,043
326921 박근혜 정부가 유일하게 잘하는게 외교라더니 6 참맛 2013/12/02 870
326920 나이어린 여직원들 분위기 잡을 방법이 뭘까요? 12 중간관리자 2013/12/02 3,180
326919 휴롬 1세대 살까요, 2세대 살까요? 1 빨강 2013/12/02 4,171
326918 칠봉이가 치.. 할때마다 얼마나 좋은지 10 ... 2013/12/02 2,474
326917 냉이를 한봉지 가득 캐왔어오 2 나물 2013/12/02 638
326916 실비보험 생리통 진료도 되나요? 6 .... 2013/12/02 2,238
326915 오쿠 중탕기 괜찮아요? 살까요 말까요 ㅠㅜ 4 우쭈쭈 2013/12/02 3,102
326914 미란다 커, 케이트 윈슬렛, 여배우들 이혼과 새로운 연애 보면서.. ........ 2013/12/02 1,906
326913 뭔가 섭섭해 2 .... 2013/12/02 656
326912 나이들어 긴 머리의 기준은 어디부터인가요? 10 .. 2013/12/02 4,727
326911 동남향집. 여름날오전에 더울까요? 암막커텐 고민중 4 ㅁㅁ 2013/12/02 3,185
326910 Coldplay 의 Viva La Vida 도입부 악기가 궁금... 2 귀가 둔해요.. 2013/12/02 1,046
326909 37평 오피스텔 거실마루 시공하는데 얼마나 들까요 마루시공 2013/12/02 1,121
326908 또 청와대 3 갱스브르 2013/12/02 669
326907 신발 사려는데 어디서 사야할까요? 1 겨울 신발 2013/12/02 445
326906 배드민턴 8개월차.종아리 넘 굵어져서 고민입니다. 1 2013/12/02 1,379
326905 창원과고 잘 아시는 님 계신가요? 5 ?? 2013/12/02 1,997
326904 확장하지 않은 방의 블라인드는 주로 베란다쪽 창만 다는건가요??.. ~~~ 2013/12/02 528
326903 [스포 주의] 영화 인셉션에서 궁금한 거요. 인셉션 2013/12/02 442
326902 송혜교가 거기 어울릴까요? 6 두근두근내인.. 2013/12/02 2,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