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시간 잠못자고

냥이 조회수 : 837
작성일 : 2013-11-29 02:09:21

저도 지금 아가냥이 엄마한테 데려다 주고 왔어요

서울 한복판서 냥이 두 놈 집안에 같이 살고 있고 길냥이 밥도 주고 있는데

이웃집들이 저희집 부근 지나가는 냥이만봐도

제가 냥이들 밥줘서 고냥이들 들끓는다고 원성을 해요

그러거나 말거나 밖에 놈들 몰래 몰래 밥주고 하는데

 

오늘 낮부터 저희집서 밥얻어 먹고 사는 냥이가 난 어른주먹만한 아가냥이가

앞집 담장밑에 울고 있어 내려다 보니 어미가 쫒아와서 지도 어쩌지 못하고 처다만보고 있었어요

그래도 어미랑 있어 괜찮겠지 했는데

지금 이시간까지 동네가 떠들석하게 빽빽소리내 담장밑을 울고 다니네요

자려고 누웠다 가슴이조려 도저히 잠이 안와요

 

아가도 어디다 나았는지 어미는 가끔와서 밥만 먹고 가서 안그래도

추위에 어떡하나 걱정돼 비상으로

스치로폴박스 큰거하나 주워다났거든요

이밤에 급히 스치로폴박스에 헌옷넣고 전기요도 깔고해서

담장옆에 있는 창고에 넣어 전기 꽂아 놓고

다행이 앞집 담장 낮아 뛰어 내려가서 잡아다 창고에 넣으니

어느새 어미도 따라 들어가서

안심하고 미지근한 물과 캔 가지고 갔더니 어미가 물부터

엄청먹어요 아마 여기서 이 두 놈 겨울나겠지요

시간있을 때 단단히 따듯한 집 마련해뒀어야 했는데

조급히 하느라 허술해서 좀 미안하요

생각보다 날이 추웠나봐요 급해서 양말도 못신었는데

집안에 들어 오니 손도 발도 얼음짱이네요 잠도 다 달아 나고,,, 

IP : 115.161.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냥~
    '13.11.29 2:39 AM (114.207.xxx.200)

    어쩐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제 노트북 눌러대는 조카냥이 괜히 한번 안고 부비부비해줬어요 ㅠㅠㅠㅠ

  • 2. 코스코
    '13.11.29 3:13 AM (97.117.xxx.60)

    참 착하시네요
    마음이 정말 아름다운분이란게 느껴져요 ^^*
    고양이들이 많이 감사하고있을꺼에요

  • 3.
    '13.11.29 6:48 AM (58.232.xxx.81)

    이 추운날 원글님 아니었음 잘못돨수도 있었을텐데 스티로폼 박스에 전기요에 ... 올겨울 어미와 새끼가 따듯하게 보내겠네요... 불쌍한 길 생명들 외면하지않는 천사같은님... 복 많이 받으시라 멀리서 빌어봅니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932 최화정 어제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입었던 옷.... 9 최화정 그녀.. 2013/12/10 4,950
328931 순하면서 카리스마있는거 1 2013/12/10 1,911
328930 크로아티아도 반한 연아의 마음씨 10 yohaim.. 2013/12/10 3,594
328929 철도노조 총파업 이유는 재앙을 부르는 정부의 철도 민영화 반대 6 집배원 2013/12/10 737
328928 김치가 열흘 됐는데 아직도 안익었어요. 6 김치초보 2013/12/10 1,616
328927 영화 변호인은 뭘 말하려고했던것일까요? 5 부산 부림사.. 2013/12/10 1,849
328926 12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12/10 517
328925 20~30만원 먹거리 선물 추천 좀.. 4 선물용 2013/12/10 748
328924 새벽 3:45 이시간까지 상속자들보다가..넋두리 1 상속자들 2013/12/10 1,316
328923 침뱉었는데 피가 나왔어요ㅜㅜ임산부 2 깜짝이야 2013/12/10 5,454
328922 오케이캐쉬백 쿠폰모음함 2 fdhdhf.. 2013/12/10 993
328921 '고양이가 사람을 보고 도망가는 나라는 한국뿐..'..txt 6 . 2013/12/10 1,544
328920 명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that 구분법 아시나요? 17 .. 2013/12/10 2,100
328919 아고라-부정선거뒤에는 상왕과 엠라인이 있다 3 읽어볼만한 2013/12/10 1,011
328918 저는 사과요 6 추가요 2013/12/10 1,774
328917 변호인 시사회 다녀왔어요 (스포 없음) 7 좋았어요 2013/12/10 2,156
328916 뷰티블로그에 들어갔는데 주인이 트랜스젠더... 18 ... 2013/12/10 7,565
328915 한혜진과 하지원, 그리고 윤아의 차이 39 // 2013/12/10 14,990
328914 유치원 추첨에 시달린 한 달... 13 ... 2013/12/10 2,740
328913 제주도여행의 비수기는 언제인가요? 7 fdhdhf.. 2013/12/10 7,911
328912 ..... 26 hhh 2013/12/10 11,001
328911 중고책방에서 2 season.. 2013/12/10 547
328910 철도 노조 홈페이지에서 서명을 받습니다 25 참맛 2013/12/10 837
328909 영어 잘하시는 분들 이 한 sentence 만 좀 봐주세요~ 6 하나비 2013/12/10 951
328908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이번달 말까지 무료보기 가능합니다. 2 푸르른v 2013/12/10 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