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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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고사 17개 과목 봤었어요.
1. 고전
'13.11.28 6:41 PM (118.91.xxx.35)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국어2 가 고전 과목이었나요?? 하여튼 저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많은 과목들로 시험봤어요. 달달 외우기 잘해야했죠.^^2. 가물가물하지만
'13.11.28 6:43 PM (112.150.xxx.4)저 때(91학번문과)는 국어 1,2 한문,수학,영어,제2외국어,국사,국민윤리,가정,사회1,2,그리고 세계사 지리 중 택일 과학4과목 중 택1이었던거 같아요
3. 그런데
'13.11.28 6:44 PM (14.35.xxx.1)그때보다 요즘이 더 공부하기 힘들다고 하니 참 뭐가 맞는건지 ....
4. 한문은
'13.11.28 6:46 PM (112.150.xxx.4)5문제였던거 같아요 ㅋㅋ
5. ㅎㅎ
'13.11.28 6:52 PM (58.235.xxx.135)정치경제 두번 쓰셨네요
16과목이네요 그럼
저도 86인데, 지방 국립대 소속 고등학교 **사대부고 다녔거든요
그래서 처음으로 논술 도입한다고 채점기준 정한다고
2학기때 한반에 10명 정도 뽑아서 줄 서서, 100여명이 대학캠퍼스에 걸어가니
대학생들 다 쳐다보고 귀엽다 그러고 해서 좀 부끄러웠던 기억
논술모의시험 치뤘던 기억이 있네요
대학 강의실 처음 가보고 별로라서 실망한 기억도 나고
시험감독 하시던 분이 연필로 쓰는 아이들 한테 이왕이면, 보는 사람 눈에 깔끔하게 보이는게
점수 잘 받는 비법일 수도 있다고 꼭 펜으로 쓰라고 했던 기억도 나고...
그때만 해도 논술 친다고해도 아무 생각도 없고 대비도 없었죠
학력고사 끝나고 학교 수업시간에 논술 주제 하나 칠판에 써주고
b4 노란 종이 한장 주고 채워라 했어요
그리고 잘 한 사람 한명걸 방송으로 읽어줬는데
전 그 읽어주는걸 듣고서야 아하~ 저렇게 쓰는게 잘 쓴 논술글이구나를 이해했어요
그 덕분에 실제 논술고사를 무지 무지 잘 친 거 같아요
점수는 비공개라 모르지만, 커트라인에 걸려 떨어질거 같았는데 합격했거든요
불어도 그때 첨 시험과목에 들어가서 기준이 없어 애매했었는데
평소 불어공부도 안했고 불어성적도 중간이나 되었나 싶은데
시중 문제집도 괜찮은 것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학교 보충수업교재로 지정된 책 한권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어보고 시험 쳤는데, 너무 쉽게 나와서 20점 만점 받았어요
지나고 나니 불어랑 논술 덕에 전 대학 잘 간 듯 해요
옛 생각 나서 주저리 주저리...6. ㅎㅎ
'13.11.28 6:56 PM (110.15.xxx.54)학력고사 세대들 이제보니 대단합니다 ^^
7. ....
'13.11.28 7:03 PM (110.70.xxx.100)게다가 학력고사때는 선지원이었죠
여기저기 점수보며 지원조차 안되던....8. ㅎㅎ
'13.11.28 7:06 PM (14.52.xxx.59)저도 유사이래 최고 과목이라던 86학번인데요 ㅎㅎ
그때도 만점자는 나왔죠
그게 뭐 암기식 주입식 교육이라고 창의성 본다고 수능으로 바꾼건데 문제 비비 꼬기만 했지
별로 수학능력하고는 상관도 없는것 같아요
오히려 5과목 달랑 보니까 하나만 망쳐도 줄초상 나고 ㅠㅠ
우리땐 한두과목 망해도 뭐 다른과목이 보충해줬잖아요
오히려 그때 사람들이 더 박학다식한것도 같구요
요즘은 애들이 무식해요 ㅎㅎ
문과는 이과과목 하나도 모르고,이과도 마찬가지구요9. .....
'13.11.28 7:06 PM (118.216.xxx.46)눈치작전 대단했었죠. 높을거라 예상하면 낮고 낮을 것 같던 곳은 엄청 높아지고... 운빨도 있었고,
선지원은 89인가 90부터 몇 년 간이었어요.10. 선지원 아닌데요
'13.11.28 7:09 PM (58.235.xxx.135)학력고사래도 해마다 다 달라요
예나 지금이나 갈팡질팡 입시정책
86 학번이데 그때는 시험 치고 점수 나오고 나서 후지원했어요
그래서 일명 눈치작전이라고 해서
원서 여러장 들고 접수하는 곳 기웃거리며
경쟁율 낮은 곳에 원서 넣으려고
공중전화로 서로 연락하고 그랬어요 (삐삐도 휴대폰도 없던 시절 ㅠㅠ)
미달된 데 있으면 마지막에 그리로 와~ 몰리구요
원서를 2중으로 넣으면 안되니 딱 한군데만 넣어야 해서 마지막까지 눈치보는 사람들
많았죠11. ...
'13.11.28 7:14 PM (110.15.xxx.54)학력고사 세대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은 선택의 기회가 여러번 있다는 것이네요~~
너무 여러번 있어서 원서비로 대학 좋은일만 시키다가 올해는 6번으로 제한 한 것 그것도 잘한 일 같고요^^12. ///
'13.11.28 7:18 PM (115.126.xxx.100)ㅎㅎ눈치작전..대단했죠.
그래서 원서접수상황을 뉴스시간에 방송도 했었죠~
무슨 대선결과 보듯이 학교별 지원률 좍 나오고.
막판에 미달이었다고 소문난 학교와 학과들
결과보면 마지막에 몰려서 경쟁률 확 뛰어오르고..
정말 아득한 옛날이네요~13. ㅋ
'13.11.28 7:18 PM (211.36.xxx.252)저도 86학번 학력고사세대. 처음 도입된 논술고사도 치고 그때 자기가 지원 한 대학에서 논술시험쳤는데.
대학 강의실 이 추워서 손시럽고. 볼펜도 얼어서 잘 아써지고.14. 86 아니면 87 학번이시군요.
'13.11.28 7:19 PM (180.70.xxx.213)억울해 하지 마세요
논술은 그당시 딱 두해만 있었습니다.
왜 두 해 하다 끝냈을까요? 말 잘하는 운동권이 창궐해서 없애 버렸다고 하는 풍문이 있습니다.15. ...
'13.11.28 7:35 PM (211.202.xxx.229)오오 반가워서 로그인했네요. 저도 그 세대. 과외 금지 시절이라 전 고등학교 때 재미있는 기억도 많았고 고 3 때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네요. 그 시절에도 만점은 없었지만 그 많은 과목을 거의 다 맞는 괴물 같은 애들이 수석을 차지하곤 했죠. 86학번이면 문과에서 오석태가 수석이었죠. 서울대 경제학과에 갔고요. 그 때도 수석하려면 몇 개 안 틀려야 했어요. 340점 만점에 320점대 이상 대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정희도 87년에 그 정도 맞았을 거에요.
16. ...
'13.11.28 7:37 PM (211.202.xxx.229)그 땐 300점 넘으면 굉장히 잘 본 거였어요. 290점대들도 서울대에 많이 갔으니까요.
17. 그때
'13.11.28 7:47 PM (14.52.xxx.59)논술은 거의 글짓기 수준이었어요
요 몇년전 논술같지는 않았거든요
한마디로 요식행위였었고 당락에도 큰 영향이 없었던것 같아요
이미 학력고사로 줄을 세웠기떄문에 내신도 그렇게 큰 영향력은 없었죠
일부 지방아이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학력고사 점수 낮고 내신은 거의 1등급으로 컷트라인 형성되고 그랬어요
그때도 빽있는 애들은 교장 직인 찍어서 빈 원서 가지고 대학에서 잠복근무하기도 했었습니다18. 선지원 시절에
'13.11.28 8:24 PM (14.52.xxx.59)같은 과 아이들이 50점 넘게 차이가 난적도 있었어요
그 전에는 기껏해야 10점 남짓이었는데 말이죠19. 선지원 시절에
'13.11.28 8:25 PM (14.52.xxx.59)근데 이건 100% 등급제 수능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죠
원점수 표점없이 등급만 팍 찍혀나온 시절도 있었거든요20. 원글이
'13.11.28 8:56 PM (180.224.xxx.109)크..정치경제를 두번 썼군요. 그때 논술은 글짓기 수준이었죠.. 그때 문교부(지금의 교육부)에서 나온 논술가이드북을 나중에 짐정리하다 봤는데.. 그 가이드북 저자가 마광수교수라고 혼자 웃었던 기억이 나요.
88년에 선지원 후시험제가 처음 있었죠. 89년까지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동생이 88이라 그것땜에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 나네요.
학력고사 만점은 없었던 걸로 기억나요. 340점 만점에 330 몇점..이렇게 맞으면 수석이었죠.
만점이 30명이 넘는다니 시험문제 출제방식을 바꾸기는 해야할 것 같네요.21. ㅈㅈ
'13.11.28 9:37 PM (1.251.xxx.107)저도 86.
그해 전국수석 이희*(여)
서울대 의대 입학.
몇년전에 미즈메디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동창이예요.
당시 은평구 예일여고 전성기 였죠.
몇해동안 전국 수석에 차석에...22. 저도 86
'13.11.28 10:09 PM (118.221.xxx.32)86학번이 최고 과목수
그다음해엔 7 과목인가로 줄었죠23. ....
'13.11.28 10:12 PM (58.238.xxx.208)96년도에 수능본 97학번인데요, 제2외국어랑 가정 가사 이런 거 안본 거 말고는 비슷한 거 같아요. 요즘에야 선택과목 있지만 저희때는 그런 거 없었어요. 대략 전과목 다 공부해야하고 게다가 국사, 세계사, 지리 다 연계해서 공부해야 했어요. 그걸 못하면 대입 망하는 거죠. 저희 학교엔 내신은 1등급인데 수능에 적응 못해서 3년 내내 모의고사 죽쑤다가 대학 잘 못간 애 있었어요. 94-95년도까지인지는 수능도 두 번 봤는데 그것도 없어졌고 제가 본 해의 수리1은 아직도 유명하죠. 저 문과에서 전체 상위 1%안에 들었는데 수리1은 10% 겨우 들었는데요, 저 딱 반타작했어요. 평소엔 5%정도였는데 그 이상으로 올리려면 너무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할 거 같아서 포기했는데 너무 어렵게 나와서 정말 잘하는 애들 말고는 다 망한 거죠 ㅎㅎㅎ 80점 만점에 40점 맞고 상위 10% ㅠㅠ 그 와중에 참...어쩜 찍은 거 하나도 안맞았더라고요. 반을 찍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너무해 ㅠㅠ
24. ...
'13.11.28 10:32 PM (222.235.xxx.29)87인데 이정희의원이 여자수석이었죠.
재수해서 선지원 후시험까지 다 경험했어요.
88부터 후기, 전문대 다 따로 시험봐서
삼수한 제친구 학력고사 7번 본 애 있어요.25. 96년에 친 97수능
'13.11.29 3:05 PM (211.108.xxx.185)수능역사상 가장 난이도 높은 해 중 하나였던것 같아요.
400점 만점에 300이상이먄 sky 갔던 해에요.
저희 학교 전교일등이 345정도 받고 서울대 이대 갔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몇십점이 떨어졌는데 그래도 서성한은 갔네요.
250만 되도 이과는 수도권대학 갔었던 기억이 나요.
진짜진짜 어려웠어요. 수학이...
그때 잘 찍어서 평소보다 점수 잘 나온(점수 떨어지지않은) 애들은 초대박이 나서 다들 배아파했었던듯...26. 96년에 친 97수능
'13.11.29 3:06 PM (211.108.xxx.185)서울대 의대가 오타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