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학년 외동 여자아이입니다..
오늘... 학교 마치고 학원차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울면서 전화가 왔네요...
그냥 결론은...
자기가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 했던 아이가 다른 아이랑만 자꾸 논다고....
딸아이 포함 세명이 있는데 자꾸 둘이서만 놀고 나는 기다려 주지도않고 끼워 주지도 않고 그런다고 전화가 왔어요..
훌쩍 훌쩍 울면서요...
이 중에 한명 여자아이가...
저희랑 같은 아파트 살아서...
수시로 저희 집으로 불러서 놀리고...
저녁밥도 먹여서 보내고..하면서...
저 스스로도 정말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
근데.. 이젠 딸아이한테..조금씩..화도 나고 그렇네요..
왜이리..친구한테..정말 집착 아닌 집착을 할까...
지금 아이를 보면... 오로지 친구랑 같이 놀고.. 이런것에....
모든 신경이 가 있어요...(이 나이때 다 그렇지 싶고..왠만하면 저도 같이 해 줄려고 노력하는데... 이제는 친구에 저리 목숨 걸고서 스트레스 받아 하고 힘들어 하는 딸아이 보니.. 속상하면서 화도 나고 좀 복합적인것 같아요..)
방과후에 집에 오면...
무조건 집으로 친구를 불러서 같이 놀고 싶다고 하는데...
부르는 친구는 딱 맨날 2명이예요...
아이가 두루 두루 사귀는 것 보다는 단짝을 만들어 깊게 사귀는 스타일 같더라구요...
이 두 아이들 한테는 집에 한번도 초대 받은적도 없고...
솔직히 제가 봤을땐..
좀 매달린다 싶게...
그러니...(저희 아이만 외동이고 다른 아이 둘은 형제가 있어요... 그렇다 보니 상대방 엄마들의 경우엔 크게... 친구 집에서 불러서 놀고 그런것에 대한... 것이 없더라구요..한 아이는 연년생 동생이 있고.. 한 아이는 그렇게 까지 친구하고 지내야 되는것이 좀 덜한 아이다 보니.... 제 딸만 좀 매달리는 상황 처럼 그래요...)
그러지 말자고..해도..
아이는 그게 안되는것 같아요...
저랑 전화 하면서 훌쩍 훌쩍 울면서 속상하다고 우는걸...
그냥 오늘 학원 빠지고 지금 바로 엄마가 데리러 갈테니 기다리라고 하니..
그냥 학원 갈꺼라고 하고...갔는데요..
전화 끊고는...
솔직히 학창 시절 제 모습 보는것 같아서 속에서 불도 나면서..
제가 다 눈물이 나는것...같아요..
딱 제가 저랬거든요...
단짝으로 사귀고..
반이 바뀌어 그 아이랑 헤어 지면 학년 바뀌는 학기 초가 힘들고....
커서도.. 인간관계가 그리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곤 지금은 그냥 저 혼자가 편해 졌고 그래서...
더이상 엄마들하고 교류를 거의 하지 않거든요...
근데 오늘 저리 우는 딸아이 보니...
솔직히 정말 어떻게 하면..
딸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좀 더 쿨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도와 주면 될까...
정말 모르겠어요...
이렇게 친구 관계에 목숨거는 아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정말 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