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는 주유소에 강아지가 있습니다.
회색의 발바리 종류인데
처음 봤을 때는 때가 꼬질꼬질한채 주유기 옆에 묶여져 있었어요.
귀여워서 반갑다고, 예쁘다고 소리치며 보는데도 아직 아기여서 그랬는지
겁이 많아서 피하기만 하던 강아지였는데...
오늘 두번째로 갔는데
강아지가 안보여서 어디 갔냐고 주유아저씨께 물어 보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는곳을 보았는데...
세상에... 털로 된 두툼한 옷을 입고 따뜻한 새집도 마련되어
사무실 앞에 턱~ 하니 놓여져 있는거 있죠.
거기다 주유하시는 분이 아기들 젖병 같은것에 물을 담아서
옷걸이 비슷한 것을 설치해 놓고 거기에 걸쳐 놓았는데 강아지가 쪽쪽 빨아 먹더라구요.
집이 아닌 곳에서도
특별히 주인이 아닌듯 한데도
겨울이라고 방한옷도 입고, 좋은 집도 가지고
추운 물 내지 먼지 섞인 물 마시지 말라고 전용 식수대도 생긴
흔한 말로 똥개라 부르는 강아지가 사랑받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마음이 뜨뜻하고 행복해지던지요...
계속 거기서 사랑 받으면서 오랫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주유소 강아지 발바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