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전 법륜 스님 주례사 괜히 읽었나봐요

가을 조회수 : 13,110
작성일 : 2013-11-11 12:34:11

유명한 법륜스님 주례사 있잖아요.

.

.

이렇게 베풀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고른 게 됩니다

 

결혼전에 이 글귀가 참 와 닿았어요. 그래서 결혼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질때 이 글귀를 꼭 생각해보았거든요.

내가 저 사람 조건때문에 결혼하려고 하나, ,, 사실 그런 조건의 남자들이 좀 많았거든요

울 언니가 조건 보고 결혼해서 실패한 케이스라 저는 더 그런걸 거부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에휴, 어쨌든 조건 보다는 사람을 많이 보고 결혼을 했는데

지금 울 남편 저보다 좋은건 학벌밖에 없습니다.

명문대 출신인거만 빼면 제가 모든 면에서 나아요.ㅠㅠ

다정다감하지도 않고, 돈이 많지도 않고,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부지런하지도 않고, 돈 좋아하는 시모가 있고, ,,,

 

결혼때도 집구하는것부터 반반씩 했고, 지금도 맞벌이 하고 있고, 애 육아는 거의 제 전담이고,

남편이 하는건 설거지 하고, 주말에는 차려준 밥 먹고 멍때리고 있고, 내가 뭐 하자고 하면 그때야 씻고 나갈 준비하고 ..

 

사람 자체가 의욕이 좀 없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착하긴 하네요

게을러서 그렇지 시키는건 그래도 하니까요.

 

근데 요즘 너무너무 화가 나요.  내 발등을 내가 찍었지. 나보다 훨 잘난 남자라면 참고 살겠지만,,,

 나 혼자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만 같고,,,나보다 훨 못난 애들도 결혼해서 잘만 사는데 왜 나는 없는 집 남자 만나서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지..

에휴..지금이야 애들 어려서 이혼같은건 절대 생각안하지만 한 20년 흘러서도 이런식이면 정말 같이 살기 싫을거 같아요.   

 

내가 법륜스님 주례사만 아니었어도, 더 잘난 남자를 만나서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텐데 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들고요.

조건 따지고 이런게 훨씬 현명한거 같아요. 장점이라곤 착한거 하나인 남자,,,,괴롭네요.괴로워

IP : 14.53.xxx.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츄럴아이즈
    '13.11.11 12:38 PM (112.145.xxx.55)

    후회 되시면 다시 시작하세요.

  • 2.
    '13.11.11 12:38 PM (219.250.xxx.171)

    법륜스님 주례사를 눈으로 읽기만했지
    가슴으로 받아들이지도
    깨닫지도 못하셨네요
    법륜스님의 모든말씀은 이천년전
    부처님께서 하신말씀을
    현대인들에게 쉽게 적용하신말씀이예요
    기본적으로 불교에대한 이해나 깊이없이는
    피상적으로 받아들이게될뿐입니다

  • 3. ㅅ.ㅅ
    '13.11.11 12:39 PM (58.7.xxx.11)

    결국은 그래도 원글님이 골른 상대잖아요.
    후회스러워도 그저 현재에 최선을 다해주세요.
    그러면 후회도 없고(과거), 걱정도 안되요. (미래) 그게 방법이네요.

  • 4. 누굴 골라도
    '13.11.11 12:41 PM (180.65.xxx.29)

    후회는 해요. 내가 후회 안하고 만족하고 배부르게 있어도 상대가 후회를 하는거고

  • 5. ..
    '13.11.11 12:42 PM (203.229.xxx.20)

    저랑 거의 흡사한 상황이네요. 진짜 하루하루는 어떻게 버티겠는데. 저도 앞으로 10년, 20년을 생각하면 이러고 어떻게 사나 싶어요.. 전 솔직히 기회만 보고 있어요. 언제든지 헤어질 생각하면서요. 언제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저였는데. 왜저렇게 무기력한 사람을 만나서 쓸데없는데 기빼고 사는지. 제 스스로가 안타까워요 ㅠㅠ

  • 6. ...
    '13.11.11 12:43 PM (1.247.xxx.201)

    제대로 안 읽으신듯.
    2

  • 7. zz
    '13.11.11 12:43 PM (112.161.xxx.224)

    돈 좋아하는 시모때문에 틀어지신건 아닌가요. 남편만 보면 그래도 견딜만 할것같아요.

  • 8. 추억묻은친구
    '13.11.11 12:45 PM (1.214.xxx.114)

    저도 읽어 봤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한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성철스님 주례사" 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그 주례사를 가지고 있거든요
    평생 2번 주례를 보셨답니다

  • 9. 웃겨요
    '13.11.11 12:45 PM (112.214.xxx.247)

    법륜스님 주례사읽고 결혼 잘못해서 인생을 망쳤다니........너무 웃겨요.
    주례사로 사람 만나나요?
    주변사람들한테 아니 원글님 엄마한테 이런 얘기 해보셨나요?
    아마 주변사람들이 원글님 미쳤다고 할거예요.
    원글님, 법륜스님이 싫어서 욕하고 싶은 거죠?

  • 10. ㅎㅎ
    '13.11.11 12:51 PM (115.136.xxx.24)

    베풀어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한다는 말이요..

    결혼할 당시에 그런 마음을 먹으라는 게 아니라
    결혼하고 나서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결혼전엔 눈을 크게 뜨고
    결혼하고 나서는 눈을 반만 뜨라고 하잖아요...

  • 11.
    '13.11.11 12:59 PM (116.40.xxx.11)

    저는 딱 요 대목 때문에 스스로 괴롭히던 오년 결혼생활 종지부 찍고 평화가 왔어요.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 12. ...
    '13.11.11 1:04 PM (115.161.xxx.52)

    결혼은 배풀어 줄려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서로 맞춰가긴 해야겠지만 또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관계인가를 보고 하는 거죠.
    의욕없고 주도적으로 뭘 해나가는 게 없는 배우자라면 참 힘들긴 하겠네요.

    그런데 문제는 미혼때는 아무리 이런 글 저런 글 읽고, 남의 경험 들여다봐도 결혼이나 남자에대해서 판단하기가 정말 힘들고 또 미숙하죠.

    그래서 다들 자기가 어떤 사람이고 또 어떤 배우자를 원하는 지 알지 못한 채 결혼하는 듯

  • 13. 미혼인데도 공감이 가네요
    '13.11.11 1:15 PM (59.22.xxx.219)

    선 보러 다니는데..기준치 안정하고 그냥 오픈마인드로 보는데도
    남자분들도 스님의 주례사를 많이 읽었음 좋겠네요
    한쪽만 그런마음을 갖는다고 다가 아니라..배우자 될 사람도 그런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겠죠 ㅠㅠ

  • 14. 그냥
    '13.11.11 1:21 PM (222.107.xxx.181)

    원글님처럼 그런 저런 시간을 지내고 이제 결혼 11년 됐는데
    남편의 수준이 딱 내 수준이다, 늘 생각해요.
    더 나은 남자 만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나은 남자는 나보다 나은 여자를 만나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서로서로 보완하면서
    대등한 관계로 살아가는 지금의 남편이
    내게는 최선인거죠.
    그걸 깨닫기까지 원글님께도 또 몇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실거에요.

  • 15. .............
    '13.11.11 1:22 PM (218.238.xxx.159)

    사랑하는 상대에게 덕보려고 결혼하는 사람 제대로 사람못보는거에요..
    선봐서 남자들이 덕보려는 기세로 덤비는거면 여자를 제대로 좋아하지 않는거죠..
    그래서 선볼때 여자가 맘에 안들면 여자돈이야기 꺼내고 그러잖아요..
    사랑하면 서로 다 주고 싶지 떡고물 안떨어지나 기대하고 입벌리게 되나요..?

  • 16. ...
    '13.11.11 1:25 PM (121.129.xxx.87)

    원글님이 남편보다 딱히 더 조건 좋아보이는것도 없는데..
    혼자만의 착각을 하고 계시네요.

  • 17. ...
    '13.11.11 1:25 PM (39.112.xxx.174)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인생사가 다 그렇잖아요
    누구나 내가 필요해서 상대를 찾거든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정말 맞는 말 일걸요

  • 18. 시원한
    '13.11.11 1:38 PM (1.209.xxx.239)

    법륜스님 말씀...너무 공자님 말씀이라 와닿지가 않아요.

    ㅎㅎㅎ

    베풀고 살면 당연히 잘살죠.
    여기도 얼마나 이상한 남편, 시가 많아요.


    내가 좋은 마음올 베풀면 문제가 없지요.
    나 하나 희생하면 가정에 평화가와요.

    님도 님이 쓴 글속의 남편이 딱히 나쁜? 불만 가질 부분이 없어보여요.
    법륜스님 말에 따라서 보면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법륜 스님 글 읽어보면 생활속에서 도를 닦아야 할 듯...

    그런데, 도 안 닦으면 또 답이 없죠. 그죠.
    그래도 법륜 스님 말은 정답이 아닌걸로.

  • 19. ....................
    '13.11.11 2:16 PM (58.237.xxx.199)

    잘해주면 잘해주는지 알고 보답하려는 사람(대인)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사람(소인)이 있습니다.
    남편님은 후자니 잘해 줄 필요없어요.
    못 해줘야 슬슬 기지요.
    어떤 진리도 모든 상황에 획일적으로 적용될 수 없어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요..

  • 20. 답답해서...
    '13.11.11 2:26 PM (121.138.xxx.96)

    답답해서..댓글답니다.

    원글님..책을 제대로 읽지 않으셨나봐요...법륜스님은...베풀어주겠다는 마음을 가질 때는..상대방으로부터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무엇을 바라지 말라고 하셨어요...댓가를 바라는 순간...내 마음에 지옥이 오니깐요..그러니..베푸는 마음 가지는 것도...사실 어려운 것이지요..ㅠ

  • 21. cointo
    '13.11.11 3:30 PM (211.187.xxx.48)

    착한거 그거 대단한 덕목입니다..

  • 22. 사야
    '13.11.16 3:58 PM (110.8.xxx.20)

    꼭 세상 모든일이 님 혼자 잘한다고 잘 되는 법은 없습니다. 술안먹고 도박안하고 폭력 안쓰고 돈 낭비하지 않고 이런것을 생각하면 남편이 이쁜 것이고. 남편이 게으르고 돈도 없다고 생각하시면 한없이 미운겁니다. 내 남편을 잘 조련하세요. 조련이 안되면 그냥 아무것도 안해주면 됩니다. 그러다가 헤어지면 헤어지는겁니다. 미워하지도 말고 원망하지도 말고 그저 정이 안가면 억지로 하려하지 말고 내버려 두세요. 이렇게 괴로워하면 누구만 손해다? 원글님만 손해다.

  • 23. 사야
    '13.11.16 4:00 PM (110.8.xxx.20)

    조건 좋은 남자 만났으면 또 그때는 이러겠죠. 밤에는 부실하고 다정하지도 않고 성격은 더럽고 나보다 나이가 너무 많다!!!...나이가 든가는 것은 자기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일단 마음 잘 다스리세요. 그러다가 암걸립니다.

  • 24. 사야
    '13.11.16 4:00 PM (110.8.xxx.20)

    잘해주면 잘해주는지 알고 보답하려는 사람(대인)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사람(소인)이 있습니다.
    남편님은 후자니 잘해 줄 필요없어요.
    --------------------------------
    저 위에 님이 쓰신 덧글이 딱 맞는 말입니다. 아무것도 해주지 말아보세요.

  • 25. 레인보우님
    '13.11.27 12:14 PM (175.117.xxx.20)

    정신차리세여 얼른
    항상 상대방 탓만 하다가 인생허비하시지 말고 자기를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054 간병비는 끝날때 드리는건가요?? 2 .. 2013/11/11 1,425
318053 나정이 남편쓰레기는 아닌듯합니다 12 ... 2013/11/11 4,356
318052 경향신문 어쩌나 2013/11/11 598
318051 광파오븐 씽크대에 쏙 넣고 싶으면 꼭 빌트인 제품을 사용해야 하.. 1 광파 2013/11/11 1,331
318050 6세 아이 한글 공부 홈스쿨 어디가 좋은지 알려주세요.. ... 2013/11/11 984
318049 친정엄마... 1 평온 2013/11/11 763
318048 이번주 토요일날 소개팅하는데 장소가 롯데월드... 9 링컨돌 2013/11/11 2,621
318047 저만 응답하라 1997이 응사보다 잼있는건가요? 35 ㅇㅇ 2013/11/11 3,433
318046 이 부츠 좀 봐주세요 6 ... 2013/11/11 1,379
318045 석사 지도교수님 2 ........ 2013/11/11 1,049
318044 슬퍼요 2D 얼굴... 2 ,,, 2013/11/11 981
318043 영어 문장 해석 막히는데 좀 봐주세요. 3 ..... 2013/11/11 584
318042 최장신 걸그룹과 최단신 걸그룹의 만남 4 응답조윤진 2013/11/11 1,924
318041 수능을 전교1등 친것 처럼 밝은 모습으로 나온 아들 35 이제 곧 고.. 2013/11/11 14,210
318040 혹시 우면동 참누리에코리치 사시는분계신가요? ㅎㅈㅎ 2013/11/11 937
318039 수유부 반찬 좀 추천해주세요~ 2 수유부 2013/11/11 2,473
318038 학원가 컨설팅해보신분 효과있나요? 2 호수 2013/11/11 1,019
318037 대한노인회가 지하철 무임승차제도 폐지에 반대하는 이유 8 바람의이야기.. 2013/11/11 1,868
318036 솔직히 게임규제 하긴 해야합니다 26 인정 2013/11/11 1,660
318035 패딩조언 바람 2013/11/11 570
318034 40대인데 체력이 말이 아니네요 6 ... 2013/11/11 2,375
318033 당근 어디가 더 쌀까요? . 이마트 vs 시장 3 딸기체리망고.. 2013/11/11 604
318032 제가 시댁에 너무 선을 긋는 건가요? 17 선긋기 2013/11/11 4,088
318031 아이들 어린 4인 가족에 맞는 김치 냉장고 사이즈는 어느 정도인.. 1 김냉 2013/11/11 1,896
318030 출산후 미역국 몇주드셨어요? 8 미역국 2013/11/11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