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날 아침에 간이 쪼그라 든일

힘내자 힘 조회수 : 2,377
작성일 : 2013-11-07 13:49:02

집에있던 손목시계 3일전에 약 집어넣고 모든 준비 하고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어    머    낫 !                              손목시계가 뭠췄습니다

머리가 하예젔습니다

그래 정신차리자

당황하지 말고

일단 5~10분거리에 있는 지인집 연락처 확보 했습니다

손목시계가 있을 듯한 세 집 확보

 

유력한 첫번째집  문자 보냈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두번째집 문자

답이 없습니다

 

세번째집 문자

바로 답이 왔습니다 

전자시계

(일단보류)

 

다시 첫번째집  전화 했습니다

언니왜?왜?

설명...........

바로 갖다줄게

고마워

 

이 모든 일이 15분안에 일어났습니다

 

 

 

5분안에 시계 도착  

눈물이 왈칵

 

다시 정신 가다듬고

도시락 싸고 준비하는 사이 수험생 큰아이 굿모닝 인사 받고

밥 한 그릇 뚝딱

 

컨디션 좋다며 엄마를 힘껏 안아주고

고사장으로 힘차게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는 뒷모습 보며 참았던 눈물이 하염없이 ......

 

돌아오는길에 두번째집 전화 왔습니다

이제 문자봤다며

이런일엔 전화 해야지 무슨 문자냐며

 

다들 내일 처럼 신경 써주는 이웃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원래 일어날려고 했던 시간 보다 일찍 일어나서

당황스런 모습 아이에게 전혀 보여주지 않고 무사히 아이 시험 칠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IP : 175.207.xxx.1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품보다 아들
    '13.11.7 1:55 PM (175.244.xxx.182)

    울아들은 고3대비로 시계 사줬더니 도둑맞고 왔어요 전자시계는 안된다고 어제밤에 말해서 할수 없이 명품시계 줘서 보냈어요.

  • 2. ...
    '13.11.7 1:55 PM (121.160.xxx.69)

    침착하게 잘 하셨네요. 읽는 제가 다 긴장이.... 저도 수능전에 미리 손목시계 3개정도 집에 구해놔야겠네요~ 지금까지 뒷바라지하느라 수고하셨어요.

  • 3. ..
    '13.11.7 2:00 PM (222.107.xxx.147)

    순간 정말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무사히 시험 보러 잘 들어갔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내년에 수능 볼 딸 아이랑 동네 고등학교 정문 앞에 갔었어요.
    아이한테 그 분위기도 느끼고 뭔가 깨달음도 있겠다 싶어서...
    저는 수험생 부모도 아닌데 학생들 막 들어가는데 그냥 눈물이 막 나려고 해서
    막상 내년 오늘이면 어떻게 할까 싶더군요.
    저녁에 맛있는 거 챙겨주시고 꼭 안아주세요.

  • 4. 착하시니
    '13.11.7 2:35 PM (121.140.xxx.57)

    일도 잘 풀리고 결과도 좋을거에요.
    저같으면 중요한날 지 본분을 잊어버리고
    주인 놀래킨 시계놈 다 분해해버릴거에요.

  • 5. 저도
    '13.11.7 2:57 PM (175.209.xxx.20)

    지금 3학년인 아들
    시험장 앞에서 차내리니 도시락을 두고왔더라구요ㅠ

    아빠가 가지러 미친듯이가고 교문앞에서 기다리다 입실시간 다돼서 애는 들여보내고

    도시락 오자 교문지키고 계셨던분한테 수험번호 말씀드리고 전달부탁했더랬어요.

    1교시 언어영역 감독선생님이
    도시락 가방을 들고들어오셨다는...

    오늘아침에도 그얘기하면서 웃었죠^^

  • 6. ...
    '13.11.7 3:30 PM (182.222.xxx.141)

    자식의 뒷 모습은 왜 그렇게 눈물날까요? 다 커서 돈 벌러 가는 뒷 모습도 그렇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131 카드값 기절.. 7 카드값 2013/11/13 4,301
319130 강아지 집과 방석 어떻게 소독하나요? 7 낭낭 2013/11/13 1,905
319129 저희엄마 허리가 38정도인데 맞는 옷이 없어요 6 여성 빅사이.. 2013/11/13 1,517
319128 총 균 쇠 라는 책이 왜좋은책인가요 6 랭면육수 2013/11/13 2,525
319127 가족들몰래 술마셔요. 술없이는.. 7 2013/11/13 2,546
319126 중 3 아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6 아람맘 2013/11/13 2,023
319125 샵밥에서 700불정도 구입시 관세 궁금합니다 1 관세 2013/11/13 1,773
319124 50살이 넘어서 처음 요가를 시작했어요. 10 ㅠ.ㅠ 2013/11/13 4,037
319123 밴드스키니 바지 많이들 입으시나요? 1 호호 2013/11/13 1,433
319122 구가의서 마지막에 어떻게 끝났어요? 2 재미 2013/11/13 693
319121 집 보고 왔어요... 조언 부탁 2 maybe 2013/11/13 1,839
319120 에일리, 당당한 행보 멋지다.. 14일 멜론뮤직어워드 참석 9 참맛 2013/11/13 2,748
319119 사회성 관련해서 도와주세요.. 7 절박한마음 2013/11/13 1,261
319118 입원실 빈침대 9 명란젓 2013/11/13 2,614
319117 씨스타 실물 보신 분 계세요..??? 3 sjc 2013/11/13 4,784
319116 아래 카드사절만두집 보고 11 세차 2013/11/13 2,063
319115 지마켓 결제에 12개월은 무이자 되는데 3 웃긴경우 2013/11/13 714
319114 루비반지 여주인공들 4 ee 2013/11/13 1,873
319113 상속자들에서 찬영이는 사배자가 아닌가요? 12 티비쇼 2013/11/13 8,927
319112 겨울패딩 춥네요 2013/11/13 835
319111 페이스북 공유하는거 좀 가르쳐주세요.. 1 .. 2013/11/13 572
319110 5살 남아 천식진단받고 호흡기치료기 사야할까봐요 4 Drim 2013/11/13 1,781
319109 오로라 어저께 행동에 속시원하다고 대리만족하시는 주부님들 많으.. 5 오로라공주 2013/11/13 2,178
319108 정청래의원이 박근혜씨라는 말은 극존칭 써 준거라고... 9 부메랑 2013/11/13 1,215
319107 김주하 무혐의, 시어머니 협박 '혐의없음'…부부 폭행 혐의 조사.. 아이구야 2013/11/13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