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출산 후 8년간 긴 섹스리스였어요.
저는 원래 그냥 그랬고 남편은 애 있으니 신경 쓰여 하는거 같고 무지무지 바빴어요.
어떻게 해결하나 살짝 걱정스럽긴 했지만 잠 잘 시간도 없는 사람이어서 그런가 했네요.
근데 요 몇달 사이 저희가 좀 친해졌습니다.
뽀뽀도 자주하고 슬쩍슬쩍 잠자리에서 터치도 하구요.
일요일 아침에 애도 없고 맘 먹고 남편이 시도하는데
저는 딱 거기까지만 좋아요.
시작하는 그 동안만 흥분되지 막상 메인으로 들어가면 온 몸이 딱 굳습니다, 머리도 확 깨구요.
체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눈도 못 뜨고 꼼짝도 못하고 그냥 있습니다.
영화 같은거 흉내도 좀 내봤는데 영 안되요.
출산전에도 남편이 빨리 끝나기만 기다렸던거 같습니다.
울 남편 진짜 착합니다. 저 많이 사랑해요.
남편 아닌 다른 사람과 사는건 상상도 못합니다.
남편이 오늘 힘 없이 옆으로 누우며 한숨 길게 내쉬곤 좀 있다 저 토닥토닥 해주더니
나랑 하는거 조금도 안 좋니? 합니다
눈물이 나와요. 근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결혼 13년차에도 이러니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남편에게 잘 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