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 딸이 낼 현장학습을 가는데 평상시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5명이 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요즘 예민하고
너무 몰려다니는게 싫다고 4명이서 같이 놀기로 했다는 거예요.. 그 중에 덜 친한 울 딸아이를 빼기로 했다고 하고요...
저희 딸아이는 이틀 전에 그말을 듣고 혼자 고민하다 어제 제게 이야기 한거예요.. 그래서 딸아이가 왜 5명이 같이 놀면 안되냐고 하니 그렇게 다른 아이들이 정했다고 하며 평상시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얼마전에도 절친이라며 편지까지 줬데요) 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며 속상해 하네요...
그래서 딸아이가 예민하다고 한 아이가 자기랑 놀기 싫은가봐? 하고 물으니 그건 아니라고 그냥 몰려다니는거 같아 싫다고 했다는데.. 제가 가만 들어보니 그건 핑계고 얘들끼리 그렇게 하기로 말을 맞춘거 같은데...예민하다고 한 아이는 한번씩 봤는데 순하고 착한 아이고 울 딸에게 통보한 아이(절친이라고 편지준아이)가 그 그룹에서 욕도 잘하고 파워가 있다고 하네요...그래서 혹시 그거 왕따 같은거 아냐? 물으니 평상시에는 친한데 그럴수가 있냐고
막 속상해 하네요...(딸아이가 순진하고 욕도 안하고 착하고 암튼 그런편이예요..저는 야물딱 지지 못해 답답한 면이네요)
그래서 그런 걸 잘 캐치를 잘 못한거 같은데...이거 왕따 맞는 거죠?... 울 아이에게 자기에게 그 얘기한 친구는 1학기때 부터 절친이라며 친하게 지낸 아이였는데..2학기 되면서 그룹안에 다른 아이랑 친해지면서 그냥 다같이 놀긴했는데 한달 전 쯤 부터 그 그룹에 다른 아이가 제 딸 아이 앞을 막아서 시야를 막은 적이 몇번 있는데 고의 인거 같다고 하네요..그 아이가 울 딸이랑 절친이었던 아이랑 친해지고 싶어한다고 하네요..그리고 지금은 둘이 더 친해진거 같구요..
그래서 다른 얘들이랑 놀아라고 했는데 예전 4학년때 단짝친구 몇명이랑 반이 다른 데 놀기로 했다는 거예요...
근데 선생님은 울 딸 절친이랑 우리아이 를 짝꿍으로 만들어서 다른 아이랑은 놀아도 되지만 항상 짝꿍이랑 붙어있으라고 했고 이게 규칙이라고 했데요...근데 상황을 보니 그 아이는 울 아이랑 놀기 원하지 않는거 같고 울 아이도 이제 너무 속상해서 그아이랑 놀기 싫어하는데 제가 낼 아침에 담임께 요새 울 아이가 그 아이랑 껄끄러워서 놀기 힘들거 같으니 다른반에 아이랑 놀게 부탁해도 될까요? 워낙 소심해서 그렇게 얘기함 담임선생님이 꼬치꼬치 묻는거 아니냐고 자기가 왕따 당한 사실을 창피해 하네요...오늘도 그 아이들이랑 같이 놀았다던데..너 자존심 상하지 않냐고 걔들이랑 왜 놀았어? 그러니 그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왔었고 그냥 평상시 처럼 놀았다고 합니다....그러니 더 헤깔리기도 하고...잘 지내다 일부러 한번씩 따 시키기도 하나요?
왕따가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아이가 어제 울며 이야기하니 제가 맘이 너무 안좋네요..그냥 넘어가면 상황이 더 심각해 지는지 아님 학기도 끝나는데 그냥 담임께 이야기말고 넘어갈지 고민이네요...직장맘이라 바빠서 이학기 상담도 못했었는데
선생님과 이야기 하는게 좋겠지요? 참 그리고 딸아이는 그 그룹에서 놀지말고 다른 아이들이랑 놀아라고 하니 자기가 빠지면 얘들이 분명 뒷담화 할 거라며 그것도 고민이라네요...평상시 아이들이 다른아이 뒷담화도 많이 하고 욕도 많이 한다면서 그것도 힘들어해요..그리고 일을 크게 벌리면 자기 왕따라고 아이들이 수근 거릴거 같다며 창피하다고도 하고요...
친한 언니한테 이야기해보니 왕따인것 같다고 하는데..항상 웃고 활발하던 아이가 축쳐져 있으니 잠도 안오네요...
82님들 뭔가 좋은 해결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