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기자예요.
마감 주는 하루 1~2시간 자고 출퇴근 하는 시간(자비로 택시 타고 다녀요) 씻는시간 제외하고는 일만 합니다.
하루 20시간 정도.
마감 끝나면 그보다는 일이 확 줄긴 하는데 그래도 평균 내보니 주당근무시간이 70~85시간 정도네요.
기자 6년차고 올해 서른 둘인데, 이번 달 마감 치르다 기절했어요.
제가 위가 예민한 편이라 잠 못 자고 식사 제대로 못 하면 헛구역질이 심한데
이달 마감 하면서 구역질을 너무 심하게 하다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응급실 가서 치료 받고 다음 날 아침 퇴원했어요.
한창 바쁠 때 팀원들한테 민폐끼쳐서 미안하기도 하고
젊은 나이에 벌써 이런 일을 겪으니 제 건강이 너무 염려됩니다.
약 2년 전에 자금사정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부터 일이 더 많이져서 이렇게 일하게 됐는데
요즘 시대에 잡지 폐간 안 하는게 어딘가 싶다가도
쓰러지기까지 하고 나니 정말 이 일을 계속 해야하나 싶어요.
일 자체는 저와 잘 맞지만, 제 몸이 저한테 경고를 보내는 것 같아요.
경각심을 가지라고...
과로사 할까봐 겁도 나요.
그런데 솔직히 이직을 고려해도, 갈 데가 없네요.
이 쪽 일 하던 분들은 홍보쪽으로 많이 가는데
저는 오히려 홍보 쪽 있다가 너무 안 맞아 옮긴거거든요.
대한민국의 키워드가 워커홀릭이란 글 보니 참 남의 얘기가 아니다 싶어요.
저희 팀의 경우 팀원 전원이 미혼입니다.
이렇게 일 하면서는 당연히 정상적인 결혼생활이란 게 불가능할테니까요.
일 할 곳이 있는 곳이 늘 감사하지만,
왜 대한민국 근로자들은 이렇게까지 미친 스케줄로 일해야 하는지 참 착잡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인분들 체력관리 어떻게 하세요?
... 조회수 : 950
작성일 : 2013-10-25 00:12:06
IP : 175.252.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iii
'13.10.25 12:21 AM (39.7.xxx.115)저도 홍보쪽있다가 전혀 다른분야로 이직해서 그쪽을 좀 아는데요.... 직종을 못바꾸신다면, 좀 더 나은 잡지사로 옮기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상태에서 체력관리 방법이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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