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화숙 칼럼...

화숙언니홧팅 조회수 : 909
작성일 : 2013-10-20 16:04:58
술술 읽혀서 이분 칼럼 좋아해요.






[서화숙 칼럼/10월 18일] 나라꼴 잃어가는 6년


87년부터 진보해 온 한국사회, 이명박정부부터 뒷걸음질

국익 나몰라라 청와대수석, 국사편찬위원장 아들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한국 현대사를 잘 모른다. 그들에게 '잃어버린' 기간이라면 반대편에서는 '진보해온' 기간일 텐데 겨우 10년이 아니다. 20년이다. 정확히 말하면 87년 이후로 한국사회는 꾸준히 진보해왔다.





노태우 정부는 공산권 국가와 수교해서 실리외교를 시작했다. 90년 소련, 92년 중국과 수교를 하고 91년에는 북한과 유엔가입을 했다. 북한을 나라로 인정했다. 보편복지가 시작됐다. 77년 직장의료보험으로 시작한 것이 88년에는 농어촌, 89년에는 도시지역으로 확대돼 누구나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게 됐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정치군인의 사조직인 하나회가 해체되고 금융실명제가 도입됐으며 4급이상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시작됐다.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두환 노태우를 사법적 엄벌에 처했다.




집권당만 놓고 보면 '군부독재세력이 세운 정당' '권력을 잡기 위해 군부독재정당과 야합한 정당'이겠지만 정책만은 진보의 길로 나아갔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남북관계가 확 달라졌다. 금강산 관광이 성사되고 6.15선언을 통해 남북화해와 교류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개성공단이 구상됐다. 남북갈등에 따른 안보불안요인이 사라졌다. 중학교 의무교육제가 실시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부터 권위를 버리고 민주적인 절차를 지키려고 했으며 도덕성 측면에서 공직자들의 선발기준을 높였다. 논문의 이중게재만으로 경제부총리에서 낙마했다. 남북관계에서 화해와 교류를 이어갔다.





이명박 정부 들어 이런 것이 다 뒤집어졌다. 무슨 기준이 있어서도 아니다. 남북교류는 중단됐고 미국에 유리한 교역과 군사정책이 거듭되고 일본에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불법을 저지른 사람까지 장관으로 임용될만큼 공직자의 기준은 떨어졌고 복지가 대폭 축소됐다. 4대강 사업이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위장한 채 집행이 됐다. 영리병원을 허용하려 하고 철도와 인천공항 민영화를 계속 시도했다. 이명박 정부 5년은 거대한 범죄집단이 나라곳간 털어먹기를 조직적으로 했다는 느낌마저 준다. 허황된 해외광물사기에 공공기관을 동원해서 수천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한식세계화에 공금을 날렸다. 부패와 무능은 전 공공기관으로 확산되어 한국전력의 자회사에서 일어난 부품비리는 원전의 4분의 1을 가동중단시켰다. 권력을 유지하려고 정부기관을 사조직처럼 부렸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불법사찰에 이어 국정원과 보훈처, 국방부까지 대선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범죄를 서울경찰청이 조직적으로 은폐했다.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쌍둥이이다. 공직자들은 여전히 부패 무능 불법이 어깨동무하고 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주장에 아니다 말도 못한다. 나아가 역사를 왜곡하려고 한다. 친일교과서를 교육부가 편들고 국사편찬위원장 후보는 헌법에 명시된 4.19의 정신을 외면하고 이승만을 찬양하는데 아들이 미국국적자라는 것까지 드러났다.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아들도 미국국적자로 군대를 가지 않은 게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엄청난 문제가 드러나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용산참사를 일으킨 김석기 전 경찰청장을 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하고 유민봉 수석의 문제가 지적돼도 해임도 사퇴도 없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황에 대해서도 '자체 개혁을 할 것'이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차떼기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이 복권되더니 공천을 받았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슨 의미일까. 마음껏 털어먹을 곳간에 세금 내줄 국민이 있는 곳일까? 자식들은 국방의 의무도 안하고 본인은 헌법정신도 외면한 채 높은 자리에서 국록만 받으면 그만인 곳인가?





진보해온 2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부르든 20년으로 부르든 상관없다. 당신들이 무지한 탓이니까. 그러나 공직자는 국민의 기본의무를 외면하고 국가기관은 제 역할을 안 하면서 이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꾸려가는 방식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무너져가고 있다. 주범은 이명박 정부이지만 박근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
IP : 116.127.xxx.1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끄라깡
    '13.10.20 4:35 PM (119.192.xxx.149)

    이게 다 거짓말이였으면 좋겠어요. 아 슬퍼

  • 2. 숲내음
    '13.10.20 5:24 PM (125.187.xxx.165)

    멋진 분이시네요.
    지식상인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글쓰기로 세상을 한 눈에 꿰뚫어 주시는군요.

  • 3. 멋짐
    '13.10.20 8:12 PM (223.33.xxx.198)

    정말 글이 술술 읽히고 이해도 쉽네요..

  • 4. 접속
    '13.10.20 8:21 PM (211.178.xxx.109)

    한탄하는 글의 명쾌함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5. 숲내음
    '13.10.20 8:34 PM (125.187.xxx.165)

    한탄이 아니라 사실이잖아요.
    그러니 한탄스럽죠.
    잃어가는 6년보다 남은 4년이 더 징그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401 새누리당 당직자, 국회의원 비례대표 '억대공천' 언급 1 //// 2013/10/21 488
310400 교과서 시정, 교학사 251건으로 1등~ 손전등 2013/10/21 333
310399 번호없는데 카톡 뜨는 경우. . 1 카톡 2013/10/21 2,242
310398 손바닥이 유난히 붉은데.. 2 mi 2013/10/21 848
310397 윤석열쇼크? 알바들 어디 갔나? 7 알바퇴치 2013/10/21 1,090
310396 인천송도 미용실 추천 부탁드려요 미용실 2013/10/21 2,753
310395 7천 정도 suv 6 ........ 2013/10/21 1,963
310394 목 짧으면 긴머리안어울리나요?? 3 .... 2013/10/21 3,689
310393 아래 전세집 고양이 냄새난다는 분 보고.. 29 냐옹냐옹 2013/10/21 10,817
310392 카톨릭가정심리상담소 다녀왔어요 7 삼각김밥 2013/10/21 3,377
310391 피부과 약 먹을때 피부 좋아질수 있나요? 2 피부과 2013/10/21 818
310390 우리집 고양이 굴욕의 날~ 6 집사 2013/10/21 1,213
310389 교회 이름이나 목사이름으로 이단인줄 알 수 있을까요? 6 고민 2013/10/21 2,629
310388 초등6학년 소풍용돈 이정도 적당한가요? 10 질문 2013/10/21 1,229
310387 회원장터에 사진 어떻게 올리나요? ㅇㅇ 2013/10/21 472
310386 위대한 경영자들은 열정적이지않다 경영토크 2013/10/21 565
310385 엉덩이 아래쪽이아파요 건강 2013/10/21 1,732
310384 고혈압에 양파즙 좋다는데요... 3 미즈박 2013/10/21 4,382
310383 칠순떄 친구들 부르는건가요? 5 궁금 2013/10/21 1,603
310382 취직됐는데 마음이 이상하네요. 6 2013/10/21 2,070
310381 미국 들어간다는 표현 35 미국 들어간.. 2013/10/21 4,079
310380 tv 채널이 이상해요 .. 2013/10/21 489
310379 태권도..... 진짜 돈 먹는 하마네요! 58 하마 2013/10/21 28,781
310378 박태환선수 3관왕했네요...^^ 4 hide 2013/10/21 1,915
310377 고소영 예전에 정말 예뻤네요.... 8 뭐라고카능교.. 2013/10/21 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