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77
작성일 : 2013-10-17 08:28:47

_:*:_:*:_:*:_:*:_:*:_:*:_:*:_:*:_:*:_:*:_:*:_:*:_:*:_:*:_:*:_:*:_:*:_:*:_:*:_:*:_:*:_:*:_:*:_

벌써 여러 날 동안 얼어붙은 저수지
마치 맑은 거울 속처럼
풍경들이 모여 쉬고 있었다

나도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아
가장자리를 밟는 순간
바닥이 갑자기 쩡쩡, 소리를 내며 금이 갔다
칼처럼 날카로운 것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투명한 바닥 전부가 날카로운 것들로 이루어졌는지
베인 햇살들이
깊어진 병(病) 속으로 스며들었다

다시 허공을 지그시 눌러보았다
그곳에서도 투명한 것들이 쩡, 소리를 내며
날을 세운 바람으로 마구 돋아났다
내 눈빛을 가르며 지나갔다
저린 가슴속으로 갖가지 조각난 마음들이 흘렀다
하얗게 질린 은사시나무 곁에 우두커니 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투명해진 날들이 수없이 지나갔다
숨을 쉴 때마다
예리한 하루하루가 내 잠을 난도질하며 빛났다
창밖으로 꿈꾸는 듯한 풍경들만 모여들고
꿈들은 죽은 듯이 가라앉는다
그러한 날들을 오래 들여다본다
점점 더 투명하고 고요해지는 나날들에 비치는 마음들을

병(病)의 이름으로 뾰족해진 것들도
내 조각들임이 분명할 것이니


                 - 배용제, ≪투명한 날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10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0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0월 1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7410.html

2013년 10월 17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0/h2013101620101175870.htm

 

 


무릇.... 종교라는 게 그러하나니...

 

 
 

 
―――――――――――――――――――――――――――――――――――――――――――――――――――――――――――――――――――――――――――――――――――――

”언젠가 번개에 불을 켜야 할 이는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아야 한다.”

                        - 니체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610 김혜수... 33 그녀 2013/12/31 14,529
    336609 생중계 - 시위대에 경찰 쫄았군, 제야의 종 타종행사_보신각 2 lowsim.. 2013/12/31 1,867
    336608 살기 느껴지는 눈빛? 갑오년 2013/12/31 3,821
    336607 그렇게아버지가된다 6 봤어요 2013/12/31 1,850
    336606 메뉴 조언 부탁드려요. 막 40이 된 기념 파티!! ^^; 2013/12/31 795
    336605 아파트 담보대출 얼마까지 가능한가요? 2 집담보대출 2013/12/31 2,238
    336604 진정한 친구는 없다면서 왜 친구를 만들까요? 23 ... 2013/12/31 6,225
    336603 박준 헤어 박준 성폭행 사건 어떻게 지나갔나요? 1 마랑고니 2013/12/31 2,069
    336602 남편이 좋은차를 샀는데요, 분수에 맞지 않는것 같아서요 9 왜이럴까요 2013/12/31 3,796
    336601 kbs연기대상은... 2 근데 2013/12/31 2,113
    336600 남편이랑 어제 싸웠는데 6 남편 2013/12/31 1,442
    336599 이민호 오늘 너무 괜찮은데요..?? 9 hide 2013/12/31 3,058
    336598 오늘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4 한해 보내기.. 2013/12/31 1,187
    336597 법원근처라 노래방은 없고 가요주점 뿐인데 3 범천동 2013/12/31 1,231
    336596 아들이 공군 입대했습니다. 18 엄마 마음 2013/12/31 4,001
    336595 와.. 지금 왕가네 최상남역 남자배우 소감 들으셨어요? 31 .. 2013/12/31 11,249
    336594 상남이 보셨어요? 5 연기대상 2013/12/31 1,745
    336593 도시가스 요금 또오르네요 젠장 11 춥다 2013/12/31 1,572
    336592 아들이 변호인을 봤는데요 12 오홍 2013/12/31 2,786
    336591 중드 더빙은 대체 왜 하나요? 초한지 2013/12/31 2,046
    336590 허무주의, 패배주의 전파하는 글 좀 안봤으면 좋겠어요. 8 ..... 2013/12/31 1,535
    336589 수지는 진짜이쁜줄은 잘 32 ㄴㄴ 2013/12/31 4,214
    336588 소지섭코디,이민호코디 나와!!!! 싸우자!!!!! 6 나나 2013/12/31 4,445
    336587 오피스텔 18평은 난방가스비가 얼마정도 나올까요? 2 move 2013/12/31 2,105
    336586 치아나라 이용해보신분 계세요 치과 2013/12/31 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