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애 진주 공군 입대 데려다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진짜 사나이를 못봐서 지금 보고 있는데 그리운 어머니 코너를 하고 있네요.
귀에 익은 엄마가 보고플땐...눈주위가 뜨거워집니다.
학교 다닐때도 시험때면 여지없이 입안이 헐어서 고생하던 아이가 3일전부터 입안이 헐어서
그 좋아하는 레몬에이드도 잘 못마시고,냉장고에는 다 못마시고 간 레몬에이드, 만두,피자가 남아 있네요.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쏟아집니다.
어제는 진주 시내를 돌아 돌아서 약국에서 입안 헐었을때 먹는 약을 사서 먹이고, 두 알을 가지고 있다가 저녁 무렵에 얼른 먹으라고..(처방전 없는 내복약 소지는 반입 금지라)
이럴땐 쏠라씨라도 먹음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쏠라씨가 입대 준비물에 큰 비중이었는데 앞기수부터 반입 금지가 됐다네요), 그 전엔 쏠라씨라는게 있는 줄도 몰랐었어요.
어제 약국에서 약 사는데, 쏠라씨 사려고 하는 입대 아들 둔 어머니께 사지 말라고 했더니
이것도 못먹으면 어떻게 하냐고 안타까워 하더군요.
그 분께 저도 82의 어느 분께서 알려준 공군가족 카페 알려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는데,같은 맘이라선지
그냥 마음 허허하고 그랬어요.
교육장에 들어서서 자리잡고 네 식구 앉아 있는데 공군병이 행사때 부를 'You raise me up'몇 소절을 연습삼아 부르는 소리에 그때부터 눈물이...ㅠㅠ 옆에 앉아 있는 아들내미 생각하면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나오는 눈물은 멈추지 않고..
행사가 끝나고 가족들과 분리(참.. 이 말 어감이 그렇더군요. 분리)한다고 하면서 나오라고 하는데
평소에 감정 표현 별로 안하고 무뚝뚝한 놈이 엄마, 아버지를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하고는 막 뛰어가더군요.
생일 다음날 입대하고 24개월이 지나 생일날 전역하게 돼는데 그 날까지 군복무 잘하고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 보다는 먼저 6주간의 기훈단 생활 잘해내길 더 바라고 있습니다.눈치가 0단인 아이인지라 걱정하니
주변에 아이 아는 지인들은 몸으로 겪으면 다 알아서 한다고 하는데, 엄마라서 안해도 됄 걱정(?)까지 하며
그냥 걱정에 걱정을 더하고 있지만 이 걱정도 조금만 하고, 편지를 쓸 수 있는 시기만 기다리고 있으려고요.
저하고 드라마 코드가 같은 아들이 따.말 결말을 편지에 써 보내달라고, 미스코리아는 아마 휴가 나오면 볼 수 있을것 같다다고 하는데 정말 미쳐요.ㅎㅎ
영화도 변호인, 용의자,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어버웃 타임 요렇게 4편을 몰아서 보고 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