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꿈에 그리던 이탈리아를 여행중입니다.
로마에서 시작해서 루까와 친꿰떼레까지 지금까지 너무 좋았는데, 피렌체에 막 도착해서 황당한 경우를 당했어요.
기차역 바로 옆 호텔을 미리 예약했거든요.
갔더니 비가 와서 건물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동급의 호텔을 대신 예약해놓았다고 안내해주더군요.
좀 능란해 보이는 인상이 미심쩍었지만 중심가에 있는 호텔이고 오분거리라고 해서 괜찮다 싶었습니다.
지도에 새로운 호텔이 있는 장소와 가는 길도 표시해주었구요.
그런데 한참을 헤맨 결과 새로운 숙소는 시내가 아닌 외곽 후미진 곳에 있는 일성급 호텔인겁니다.
피렌체 지도상에도 제일 끄트머리에 나타나 있는.. -_-;;
호텔 초라한 건 둘째 치고서라도 무거운 짐을 끌고 숙소 찾느라 낭비한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아깝구요,
앞으로 시내 구경하고 내일 다시 기차역으로 갈 때 교통편도 나빠졌어요.
무엇보다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집니다.
친구들은 어차피 하루 있을거니까 얼른 기분전환하는게 남는거라 하고, 저도 그러려고 해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약오른 기분을 만회하고 싶습니다.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1번. 호텔에 가서 한국어로 디립다 욕이라도 해주고 온다
2번. 일단 도시를 즐기고 귀국해서 인터파크에 항의한다
3번. 더불어 이탈리아 관광청에 정식으로 항의한다.
그밖에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지, 현명한 82 언니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비오는 피렌체에서,,,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