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쟁이 아기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ㅠㅠ

엄마눈엔보여 조회수 : 2,428
작성일 : 2013-09-10 22:55:49

돌쟁이 아기 친구들하고 놀게 하면,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그맘 때 아기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친구가 가지고 놀던 것도 빼앗아 가지려고 하는데, 우리 아기는 뺏으려고 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놀던 것을 그냥 힘없이 뺏기고 있네요.

주로 저희 집에서 모이는 편이라 그래서 그런가 싶어서 다른 집에도 가보고 다른 친구 또래 친구 아기들 여럿 집에 가봐도 항상 힘없이 뺏겨요.

 

옥신각신 아웅다웅이래도 해야 하는데, 뺏으면 뺏기고 울거나 그냥 스르륵 놓아주고 다른 거 찾거나 합니다.

그냥 별거 아니겠지 했다가 매번 그러니 엄마로서 걱정도 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는 아기 모습 보고 입바른 엄마가 농담삼아 하는 얘기도 이제 슬슬 스트레스 받구요;

 

아기가 순한 편이긴 해요.

저도 순한 편이고, 사근사근해서 아기에게 소리 한번 질러본 적 없구요.

부족하지 않은 형편이라 과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하게 사주고 놀아주고..

아기를 스트레스 상황에 방치하지 않구요.

다른 분들이 제 아기 보고 아기지만 안정적여 보인다라는 말 자주 들어요.

생떼 쓰는 것도 별로 없구요.

 

육아 휴직 중인데, 저는 사실 아기 낳고 너무 힘들다거나 우울하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회사 다니는 것보다 육아가 너무 행복하거든요.

워낙 힘든 회사이기도 하고, 전투적인 분위기라 회사에 가는 것이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라면,

 출산하고 아기와 함께하는 생활은 정말 나만 바라보는 온전히 내 편인 아군과 태평성대과 평화를 즐기는 기분이랄까요;;;

 

이런 제 심리가 아기에게 전해져서 그런걸까요;;

그건 좋은데..

연말이면 복귀인데, 어린이집도 고려하고 있는데, 이래서 잘 적응할까 싶어서 걱정이에요.

언니는 이런 성격이면 어린이집가서 많이 치일 것 같다고 걱정하는 말에 갑자기 더 걱정이 되네요 ㅠㅠ

 

이런 아기 성향 때문에 걱정하셨던 엄마분들 계신가요?

그냥 기우인건지, 뭐 앞으로 달라진다거나 아기 성향이라 어쩔 수 없다거나;;;

 

복귀가 얼마 안남아 아기 진로(?)도 결정해야 해서 덜컥 걱정이 앞서네요.

제가 얼마 후면 떨어질 아기를 너무 유악하게 사랑으로만 보듬고 있는건가 싶어서요 ㅠㅠ

이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ps.. 그럼 회사를 그만 두면 되지 않나 하시겠지만, 놓치기엔 모두가 말리는 곳이고 저 또한 아직 그만두기엔 아까운 곳이라 좀 더 버텨보려 합니다.

IP : 220.127.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첫째가
    '13.9.10 11:04 PM (125.176.xxx.25)

    님 아기같았는데 만 4세쯤 되니까 뺏고다녀서 그러지말라고 쫒아다니느라 바쁘네요..
    너무 걱정마세요^^

  • 2. 돌정도 되는 아기들
    '13.9.10 11:39 PM (116.39.xxx.32)

    친구개념도 없고.. 오히려 같이 놀게하면 스트레스받을걸요;;
    세돌정도까지는 친구 안만나도 되요. 그냥 엄마랑 둘이 있어도 되는데... 상황이 여의치않으시군요...
    윗분말씀처럼 상황극 교육 해주세요...

  • 3. 원글
    '13.9.10 11:50 PM (220.127.xxx.107)

    심각하게 글 올렸는데, 댓글 주신 거 보고 안심도 되고 웃음도 나고 그래요 ㅋ
    별거 아닌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엄마 눈엔 그게 보이더라구요;;;;; ㅋ
    남자 아기라서 덜컥 더 걱정이 되더라구요.
    저러다 뺏기고 맞고 다니면 어쩌나 싶어서;;;;
    괜한 기우죵? ㅋ

    코코아님 돌쟁이 아가들.. 뻇는거.. 돌 전부터 그러던걸요 ㅋ
    저도 어울리는 아기들만 그런가 싶어서 다른 아기들도 만나봤는데, 제 아기 빼고는 다들 뻇느라고 난리였어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478 왜 회담 TV중계 거부하죠? 11 。。 2013/09/15 1,511
298477 선물할 건데 아기옷 어느 브랜드가 좋나요? 7 조카옷 2013/09/15 50,132
298476 google nexus tablet 강추 1 금순맹 2013/09/15 1,811
298475 민주당이 3자회담 TV로 생중계 제안했는데 청와대가 거절했대요 6 ㅇㅇ 2013/09/15 1,438
298474 being wonderful ? 무슨 뜻인가요? 5 해석 2013/09/15 2,206
298473 기분이 나빠요. 4 티티 2013/09/15 1,698
298472 김한길 "3자 회담 참석할 것, 朴 답변 분명히 준비해.. 1 규탄할 것 2013/09/15 1,300
298471 靑 “채동욱 사표 수리 전”…박영선 “여론악화되자 꼼수 2 추석민심걱정.. 2013/09/15 4,496
298470 박근혜 대통령의 ‘완승 카드’ 1 조상운 2013/09/15 2,513
298469 오늘 아빠어디가 넘 웃기지 않았어용? 16 .... 2013/09/15 11,383
298468 전기압력밥솥 밥이 설익어요 1 왜 이럴까요.. 2013/09/15 9,783
298467 초등 2학년 사고력 두자리수 곱하기 한자리수 초등 2013/09/15 2,975
298466 대검 감찰과장 사의소식에 검사들 "나가야 할 사람은 법.. 3 샬랄라 2013/09/15 1,931
298465 집에서 네일 좀 해볼려구요. 1 네일 2013/09/15 1,438
298464 우리 나라는 참 다이나믹 한 것 같아요 4 dd 2013/09/15 1,973
298463 관상 보고싶긴한데.. 4 ㄴㄴ 2013/09/15 2,207
298462 주말 뺀 나머지 평일 날짜만 포함해서 쓰는건가요? 1 체험학습신청.. 2013/09/15 1,162
298461 하지원은 몇년후면 40대인데 .... 38 .. 2013/09/15 17,223
298460 우유알레르기 있는 아이가 먹을 칼슘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 2013/09/15 1,159
298459 대학전형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는 곳이 1 어디일까요?.. 2013/09/15 1,159
298458 to부정사 명사적/형용사적 쉽게 구분하는법? 8 .. 2013/09/15 3,033
298457 채무면제유예상품 환불받으신분계시나요? 1 카드 2013/09/15 27,797
298456 강남,압구정근처에 교통사고 환자 입원할 수 있는 병원 3 ^^ 2013/09/15 5,055
298455 사우디 사시는 분 여쭤보아요 궁금이 2013/09/15 1,847
298454 홍석천의 파란뚜껑 유리병.. 2 행복찾기 2013/09/15 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