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 아직 친해지지 못한 며느리의 명절맞이 변.

아직새댁 조회수 : 2,176
작성일 : 2013-09-02 16:08:22

자주 안 온다 서운해하시는 어머님,

전업주부고 어린 애기들 돌보느라 되도록 친정에 오고 싶어 하는 시누이랑 그만 비교해주세요.

저는 아직 아이도 없고 결정적으로 딸이 아니잖아요.ㅠ.ㅠ

아무리 가까이 살아도 평일에 맨날 늦게 끝나는 맞벌이 부부가

한 달에 한 두 번 가는 거 제 딴엔 많이 애쓰는 거에요.

게다가 빈 손으로 가면 섭섭해 하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도 먹고 편히 쉬다 가길 원하시면 아들만 부르시던가요..

남편은 친정에 가나 시댁에 가나 주는 밥 먹고 앉아 있는데,

남의 집 며느리 엉덩이 무거운 건 흉보셨죠?

왜 동작은 며느리들만 빨라야 하나요;;;

 

 

아 그리고, 저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편 생활습관 고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자기가 먹은 거 갖다 버릴 줄 모르고,

옷은 맨날 뒤집힌 채 벗은 자리에 또아리를 틀고 있고,

걸레질은 대체 왜 하는 거냐고 했었는데,

좀 가르쳐서 보내셨어야죠…ㅠ.ㅠ 저도 집에선 귀하게 컸지만 배울 건 다 배웠어요..

지금은 청소는 저보다 더 빨리 신속하게 잘 해요.

이젠 생존음식과 빨래 돌리는 법을 가르칠 일이 남았네요;;;

절반은 어머님이 기르고, 남은 반은 저 기르라고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르는 재미가 있네요…ㅠ.ㅠ

 

 

이번 명절에 자고 가라고 하셨죠?

잠자리도 불편하고, 음식도 안 맞고, 몸도 피곤하지만 그렇게 원하시는데 일 년에 한 두 번 그걸 못하겠어요..

하지만 저도 친정에서 좀 쉬고 싶으니, 자꾸 시외가 가자는 말씀은 자제 좀…ㅠ.ㅠ

어머니 친정 가고 싶으시듯, 저도 마찬가지에요.

며느리의 명절은 1.5일. 아셨죠?

 

IP : 168.248.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3.9.2 4:17 PM (112.152.xxx.37)

    시외가면 어머니도 어머니 친정에 가고 싶은 거네요.. 당신은 가고 싶으면서 며느리는 왜 안보내나요..

    그리고 남편을 기른다는 말.. 격하게 공감됩니다.. 저도 하나 키우고 있네요..

  • 2. 요즘 애들
    '13.9.2 4:24 PM (180.65.xxx.29)

    다저렇게 커서 아들이나 딸이나 결혼해서 며느리가 사위가 흉볼까 겁나네요

  • 3. ...
    '13.9.2 4:50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하.
    시외가에 동감 백배 날리고 갑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시외가를 같이 가야하는 건지.

  • 4. 며느리2
    '13.9.2 4:51 PM (192.158.xxx.20)

    맞벌이 하는 며느리 2에요.. 주말부부라 아이도 혼자 키웁니다. 심한 코감기로 코가 많이 막히고 몸살때문에 시댁에 이번주는 못가고 쉬어야 할거 같다고 전화 드리니..

    배우셨다는 시어머니 바로 하시는 말씀이..

    00(제 딸래미)가 코가 안좋은게 XX(남편) 닮은줄 알았더니 너 닮은거구나!

    제발 이러지 마세요 어머니.. 많이 아픈데 쉬어라.. 이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우십니까?

  • 5. ..
    '13.9.2 6:01 PM (115.143.xxx.5)

    원글님은 자식 잘 기르시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968 盧측 ”남북정상 대화록 초본은 이관대상 아냐” 外 5 세우실 2013/10/10 641
305967 안전책임질 한수원이 원전사고 11건 일으켜 참맛 2013/10/10 253
305966 통인시장 기름 떡볶이 먹으로 갔었는데요 8 2013/10/10 3,247
305965 40대에 캐주얼만 입는 사람 어떠세요? 42 패션꽝 2013/10/10 19,093
305964 보훈처 대선개입 논란..모든 국가기관 관건선거 뷔패,기념품.. 2013/10/10 352
305963 켈로이드 흉터 없애고 싶어요 8 슬퍼요 2013/10/10 7,417
305962 더블로리프팅 가격 싼곳 비싼곳 효과는 궁금 2013/10/10 3,179
305961 혹시.. 결혼 몇 달 앞두고 파혼 경험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12 omo 2013/10/10 8,683
305960 푸켓 여행 여쭤봅니다. 2 여행 2013/10/10 821
305959 가벼운 화상도 넘기면 안되는 거였네요 1 이클립스74.. 2013/10/10 1,407
305958 이 만화책 제목 쫌..Getting ready to go out.. 읽고 싶어요.. 2013/10/10 344
305957 집값 내린다는 얘기 6년째 듣고 있는데.. 그냥 1~2천 소폭 .. 22 ... 2013/10/10 3,429
305956 죽순 냉동 보관 가능 한가요? 2 . 2013/10/10 1,534
305955 40대 애들 다크고 경력없는디 취업하신분 어디에? 12 취업 2013/10/10 3,402
305954 <이민호>신의-좋아하셨던 분,한마디씩 해 주세요. 9 드라마 2013/10/10 1,796
305953 타임이나 마인 옷이 왜이리 비싼가요? 16 옷값 2013/10/10 13,414
305952 연극 &lt;광기의 도가니-The Crucible&.. bomber.. 2013/10/10 264
305951 어제 님들덕분에 갤3신청했는데요....유심은? 1 어렵다 2013/10/10 730
305950 구입한 치마의 좌우길이가 2cm 가량 차이가 나는데, 제 변심인.. 6 하하 2013/10/10 549
305949 박중훈 부인..미인인데 박중훈과 진짜 많이 닮았네요... 10 --- 2013/10/10 11,575
305948 이사결정되니 청소하기가 싫어요. 7 ... 2013/10/10 1,253
305947 서민만 군대 반대, 박근혜정부 5명의 아들 16명 국적포기, 외.. 11 아고라서명 2013/10/10 734
305946 후방카메라 달려고 매장에 왔는데요 4 2013/10/10 805
305945 진격의 뱃살 3 - 뱃살의 악순환? 1 참맛 2013/10/10 973
305944 드라마보며.오지랖떨고있네요.ㅎㅎ 7 퇴직금이궁금.. 2013/10/10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