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쓰라고 한소리 들을까봐 제목을 저리 썼어요
1살된 크림색 푸들을 다른 강아지 텃세땜에 못키운다고 키워보라는걸
거절하면서 아이들도 저도 많이 속상했어요
강아지 너무 키우고 싶은데 알러지도 심하고 남편의 반대도 너무 심해
키울수는 없거든요
아침에 중3딸과 사소한 걸로 말타툼도 해서 기분 풀자고 애견카페에 다녀왔네요
너무너무 강아지가 키우고 싶을때 가끔 가서 맘 달래고 옵니다
세상에나 오늘은 차우차우(검정, 노랑)가 두마리나 왔네요
이름이 막둥이인데 견주(아저씨)가 어찌나 자랑을 하시는지.. ㅎㅎ
삼성동 이발소가서 이발하는 사이 이발소주인아줌마가 실수로 잃어버려
6시간만에 찾았대요. 교통사고로 죽었을까봐 너무너무 가슴조렸는데
탄천변에서 곰 나타났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찾을 수 있었다고 ㅎㅎ
흰색 스피치 소리라는 놈은
견주 딸이 미국서 연구원 마치고 데리고 들어왔는데
스트레스로 두달간 힘들어했대요. 소파며 이불을 엄청 뜯어놨다는..
한번은 식탁에 올려놓은 약을 먹고 위험에 빠져
응급실가서 겨우 살렸다는데 이대목은 좀 화가 나더군요 (관리 좀 잘 하시지)
잘 놀다 아줌마 손가락 물어 피나는 바람에 무지하게 혼났어요
사교성 많고 진짜 잘생긴 웰시코기는 아무나 주인인양 옆에 가서 척하니 앉아
사랑을 듬뿍 받았고요
에페(이성재 강아지)는 겁이 많아 부들부들 떨며 엄마곁을 떠나지 않더라구요
슈나우저 치고 이상하게 말티즈 삘이 난다 했더만 슈나우저+말티 혼종 슈티??도 봤는데
얘도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지난번엔 슈나우저 같은데 이상하게 털은 푸들같다 했더니 슈나우저+푸들 슈들?? 봤는데)
각자 자기 애기들 자랑하는 견주들 얘기도 들어드리고 실컷 쓰담쓰담도 해주고 왔습니다
역시나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코가 간질간질 눈이 간질간질 하지만
또 가야지요.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멋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