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빵의 연금술...

갱스브르 조회수 : 1,156
작성일 : 2013-08-30 13:55:00

베스트 글 중에 귀티,부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관련된 얘기는 아니구, 그냥 무의식적인 우리 인간의 편견이나 학습된 선입관이

얼마나 코미디인지 알려드릴 일화가 있어서요.

아는 언니가 어느 날 회사에 집에서 먹다가 남은 빵을 싸갔는데요.

그 전날 오쿠드 호텔에서 관계자 미팅이 있었는데 , 그런 경우 있잖아요,

말이 스텝 꼬이듯 상관없는 말들끼리 충돌하다가 불쑥 내뱉어 지는...

점심 시간이 돼서 언닌 어제 먹다 남은 빵을 호일에 싼 채 내놨고..

사람들은 저마다 그게 뭐야? 뭐야? 했더래요..

여기서 이런 사소한 행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언니의 신분이나 평소 관리 태도입니다.

사는 만큼 살고, 상당히 고급스런 취향의 직원이라는 걸 그들이 아는 거죠.

있는 사람들의 상식과 평균 소비가 좀 일반적이지 않은 구석이 있잖아요?

부러 티내는 사람이 아닌 원래가 그런 사람...

이런 사람은 죽어도 못 따라갑니다...

아무튼 사람들이 묻는 통에 "어..어제 오쿠드 갔다가..라는 말 뒤에는

집 동네 빵집에서 샀다가..생갹된 거죠...

근데 지레짐작으로 호텔 빵으로 둔갑시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웃겨서 장난이 발동한 언니가 함 먹어보라 했대요.

그랬더니 너도 나도 역시 호텔 빵이 최고야...어쩌구 저쩌구..

아시죠?..여자들의 호들갑...

고작 3000원짜리 카스테라가 유명 쉐프의 베이커리가 되는 순간

언니가 참 기분이 이상해지더래요...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도 짐작이 가구, 제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건

좋은 거 아냐? 남들은 일부러 있어보이려구 난리인데...

했더니 ...아..원래 있는 사람의 말인즉슨...

그게 뭔데?..있어보이는 게???

누구한테나 허영심은 있지만 저조차도 알게 모르게 체화된 속물 근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요즘은 물건이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그 이미지를 소비한다는 말..

허세가 풍선처럼 부풀다 터지면 본인만 아프겠지요...ㅠ

빵은 아무 죄가 없답니다.

IP : 115.161.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30 3:57 PM (39.115.xxx.91)

    사람들을 시험이라도 하듯 먹어보라고 했다는걸 보니 알만하군요
    먹어보란 말 대신 사실대로 말하면 되잖아요. 물론 원글님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지만 그 언니 곱게 안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170 아이앞으로 목돈 예급해놓으면 세금이 그렇게 많이 나오나요? 7 김수진 2013/09/01 3,349
292169 낼 회사가기 시러요ㅡ.ㅡ;;;;; 11 ㅠ.ㅠ 2013/09/01 2,882
292168 남녀모두에게 인기많은부류와 남자들한테만 인기많은부류 15 궁금 2013/09/01 15,361
292167 이마성형은 티 너무나는 것 같지 않나요? 9 ,,,, 2013/09/01 3,372
292166 왕가네인지 뮌지 7 드라마 2013/09/01 3,104
292165 중국노래 중에 "우연?" 하는 곡이 있는지.. 3 듣고싶어요 2013/09/01 1,272
292164 미안하단 말을 절대 안하는 사람은 3 .. 2013/09/01 1,801
292163 노컷뉴스 펌글-남편을 빨리 죽이는 열가지 방법은? 빅뉴스 2013/09/01 2,149
292162 안철수 편지 11 탱자 2013/09/01 2,031
292161 속상해요ㅠㅠ 2 히나리 2013/09/01 1,328
292160 어제 봉하열차 타고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13 흐음 2013/09/01 1,899
292159 코스코 피자 넘 맛없어졌어요 5 ᆞᆞ 2013/09/01 2,805
292158 더블웨어 바르시는 분들 12 dksk 2013/09/01 5,267
292157 요가를 처음 하는데 꼭 요가복을 입어야 하나요? 7 은행나무 2013/09/01 4,409
292156 힐링 서경석편 다시 볼려면 어떻게 하나요 1 부탁해요 2013/09/01 1,772
292155 지난주에 선본남자..참...뭐하는 건지 7 -- 2013/09/01 5,425
292154 중3 영어 팝송 대회에서 부를 좋은 곡 뭐가 있을까요?? 17 ... 2013/09/01 2,748
292153 연애관련 질문입니다 2 가을 2013/09/01 1,121
292152 이대입구 알려주세요 6 나트륨 2013/09/01 1,431
292151 요양등급이 더 심한사람은 안돼고 ,, 13 // 2013/09/01 3,362
292150 미안하다는 말 자주 하세요? 4 2013/09/01 2,084
292149 심상정 "이석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라" 샬랄라 2013/09/01 1,391
292148 얼굴이 갑자기 폭삭 늙어 보여요-_-;;; 1 .. 2013/09/01 2,520
292147 가벼운 여행에 레스포색 위캔더 괜찮나요? 1 라지 2013/09/01 1,765
292146 너무도 간단명료한 대만엄마들 탈핵CF 13 .. 2013/09/01 2,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