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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콘도같은집 추구하시는분들.. 제 글 보면 살림 팍팍 줄이고 싶으실것 같아서..

... 조회수 : 7,410
작성일 : 2013-08-15 01:52:56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어언 17년 자취경력입니다.

그동안 이사 정말 많이 했네요.

대학 신입생 때는 오디오부터 해서 가구 및 살림살이 부모님이 일체 장만해주셔서

살림도 많았고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살았어요.

그러다 한두번 이사를 해보면서 살림이 많을수록 힘들다는걸 터득...

게다가 이사 며칠전 짐 다 싸놓고 필수 생활 용품만 남겨놓고 지내다 보면

생각보다 적은 물건들로 생활이 가능하거든요.

방 한구석에 쌓아놓은 짐박스 보면..

이거 다 이고지고 사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요즘 추세가 왠만한 가전제품은 거의 빌트인 되어 있는 방이 많다보니

이사 다니면서 계속 버리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옷이건 물건이건 꼭 필요한거 아니면 안사는 습관이 들었구요.

 

지난번에도 자게에 똑같은옷 계속 입고 다니고 싶다는 분 글이 올라왔는데

제가 옷 두어벌로 일주일 내내 돌려입으면서 회사 다녀요.

특별할때 입는 옷 조금 있고 출퇴근 복장은 편한옷으로 계속 돌려입죠.

뭐.. 직장 분위기가 꾸미고 다니는 분위기가 아니라..

 

지금 얼추 이사짐 거의 싸두었는데

옷이 3박스...

주방가전을 제외한 주방 살림이 1박스

책이 15권정도

(그나마 대학원 논문과 제 직업이 북디자이너라 포트폴리오용책 필수적인것들로 추리고 다 버렸어요.)

주방가전은 전기밥솥, 전기주전자, 요거트 제조기가 전부이구요.

이사당일 스티로폼 박스에 냉장고 음식들 몰아넣고..(냉장고에도 음식 쟁여놓는 편이아니라..)

그 외 가전은 티비와 다리미 선풍기 드라이기

밥상 하나 있고 행거 하나.. 스탭퍼 하나

그외 자잘한 욕실용품 및 살림들 1~2박스에 몰아넣고...

 

이게 이삿짐의 전부에요.

간촐한 살림이라 1톤 용달로 이사하는데 2년전 이사들어올때 이사비용 6만원 드렸어요.

 

이런 습관 덕분에 14평짜리 아파트이긴 하지만 제 집도 5년전에 장만했고

작년 가을부터는 월세 45만원씩 나오는 집도 장만했구요.

 

이제 전세살이 청산하고 제 아파트로 이사들어가요.

이사 들어가면 침대랑 간단한 가구 정도 구입해서

심플하고 깔끔하게 꾸미고 살려구요.

그런데 이렇게 콘도같은 살림살이로 살아보면..

정말 너무 좋아요.

청소하기도 편하고.. 뭔가 마음도 깔끔해지는 느낌이랄까...

자연스레 절약도 되구요.

IP : 61.72.xxx.2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침묵...
    '13.8.15 1:59 AM (203.229.xxx.240)

    제가 병원 한 달 입원할 때 들고 간 짐이랑 비슷한 살림이네요.
    반성합니다.

  • 2. 와~~
    '13.8.15 2:20 AM (110.13.xxx.164)

    글만 읽어도 기분좋아 지네요

    저는 전세살면서 얼마나 쓸데없는 쇼핑을 많이 했는지
    구석구석 박스 보니까 화가 치미네요

    이걸 저축했으면 이자도 붙어서 엄청날텐데 싶어요
    이많은 물건들에 내가 압도당하고 있는거 같아요

  • 3. ..
    '13.8.15 2:52 AM (182.219.xxx.42)

    전 책은 포기 못하겠어요. 500권 이상 정갈하게 꼽혀있는 책장을 볼때면 어찌나 뿌듯한지 친구같고...
    근데 이사할때 제일 문제네요. 저도 자취녀라..

  • 4. ㅇㅇ
    '13.8.15 4:53 AM (116.126.xxx.151)

    옷두어벌은 좀.. 심하네요.

  • 5. ...
    '13.8.15 7:12 AM (182.222.xxx.141)

    초여름에 코카서스 지방을 여행했어요. 조지아 산 속의 어느 집에 홈스테이를 했는데 식사가 제공됐어요.
    근데 그 집 부엌에 그릇이 딱 접시 열 두어개 커피잔 유리컵 그 정도 냄비 서너개 후라이팬 한 개 등이 선반 하나에 올려져 있는 게 전부였어요. 심지어 손님 식사까지 제공하는 집에서. 예쁜 그릇 모은다고 이고 지고 사는 제가 부끄러웠죠. 소위 물건으로 부터의 자유를 추구한다고 떠드는 주제에 !

  • 6. 지난번에
    '13.8.15 7:28 AM (175.115.xxx.158)

    보지않는 책만 정리했는데 책수납장 하나가 비워지더군요...책꽂이 하나 버리고 지금도 정리대상 될것을 살피고 있네요 일주일 휴가 내내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나니 집안이 말끔해진게 훤해요~

  • 7.
    '13.8.15 10:41 AM (1.252.xxx.141)

    이런글 자극되고 너무 좋아요^**^
    커피한잔하고 또 집안정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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