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더 이상 할 것 없다고 해서 집으로 온 환자 가족인데요
지금 밥은 커녕 환자용 유동식도 스스로 목으로 못 넘겨서 입 밖으로
나오거든요.
코에 호스를 끼워서 음식물 섭취하게 할려고 했더니 집에 오는 간호사는
그거 할려고 해도 의사의 지도가 있어야 한다네요. 그런데 그거 해주는 의사는
휴가 갔다 하고 그러니 그 전에 다니던 병원 소견서 가지고 병원에 입원시켜라 하는데
여기서 제가 궁금한 건 병원에 입원시킬 경우 또 병원이 달라졌으니 의사가 이런 저런 치료
운운하면 뭐라고 해야 되나요?
병원 치료 더 이상 원하지 않고 사실 지금도 다리 뼈는 완전히 앙상하고 손목이나 팔도 주사 바늘 자국으로
멍든 자국이 너무 많고 이젠 고통스런 연명 치료는 안 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목숨이 붙어 있는한은 먹어야 되는데 지금 저렇게 못 먹으니 완전히 기력도 없고
이렇게 뒀다가는 굶어서 운명할 판이라 그러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나 생각하는데 다른 가족들은 그러면 병원이 바뀌었으니 병원이 돈 벌기 위해서
또 다른 연명 치료 들어가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전문가들하고 완전 비전문가끼리 대화니 말도 되지도 않을거고
돈만 쓰고 사람만 힘들고 그렇게 될까봐 못 하고 있어요.
이럴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도 앓는 소리는 나는데 아무 것도 해줄수가 없어서 애가 탑니다.
좀 아시는 분은 제가 뭘해야 할지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