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움이나 위로를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저는 올해 32살..결혼한지 2년되었어요
제가 결혼하기전 부터 투병하시던 저희 아버지가
이제는 말기암으로..정말 하루하루 모습을 바라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지셨어요
투병생활 하신지가 이제 5년정도 되다보니
돈도 돈이지만 가족들도 많이 지쳤습니다
아버지 투병 간호 하시느라 어머니도 많이 몸이 상하셨고
저는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에 계시는 아버지를
간병하러 1-2주에 한번씩 지방에 내려가서 금-일요일까지
있다가 오는 것이 거의 2년간 반복되다 보니
남편과의 사이도 그리고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많이 악화가 되었습니다
남편과 시부모님께 잘하지 못하는 죄책감도 크지만
얼마 남지 않은 저희 아버지의 마지막길을 제가 지켜드리고 싶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한으로 남을거 같단 생각에
지금까지 왔네요
그런데 최근에는 저도 많이 지치고..
정말 제가 크리스찬으로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아빠가 가실때 저도 그냥 같이 천국가고 싶다..
그곳은 아무런 고통도 아픔도 없는 곳...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아버지의 상태에 일희일비 하며
회사일을 하고 있지만서도 마음은 아버지께 있습니다
이러니 저의 가정..남편과 제 사이는 멀어질 수 밖에 없고
제가 항상 우울하고 힘든 모습이니..이런 아내를
위로하다가도 이제는 남편도 많이 지친거 같네요
저도 정말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게 옳은건지도 모르겠고
더이상 써볼 항암치료제도 없고
보험이 되지 않는-한달에 400만원 든다네요- 다른 항암 치료제를
써볼 단계입니다. 저의 한달 월급을 고스란히 다 쏟아부어야 하는 액수이구요
제 동생은..이제 우리 할만큼 했다..누나도 할만큼 했다..
이럽니다.. 그냥 편히 가시게 하라고
더이상 연명치료 하면서 남은 가족들 힘들게 하지 말자고
정말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너무 머리가 아프고 힘들어서 그냥 천국 가고 싶나봅니다
조언이나 위로..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