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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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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취소할까..?미친짓일까요?

/// 조회수 : 3,519
작성일 : 2013-07-08 02:36:29

잔금은 얼마전에 다 치뤘구요,  그쪽 집은 이미 이사 갔고. 저희는 2주일쯤 있다가 이사갈 계획이에요. (봉천동-->분당)

처음 이사를 결정하고, 집 보러 다니고, 잔금 치룰때까지는 참 좋았어요.

그런데 모든 것이 정해지고 나서, (흥분이 가라앉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무엇이 중요한지 헷갈립니다.

깔때기라고.... 아시아나 추락사고를 보고 나서, 무엇이 중요한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전학을 간다고 하니, 울어주는 친구들이 있네요. (헤어지기 싫다고요...)

아이는 지금 학군 별로 안좋은 곳이긴 하지만 학교대표로 발명교실 다니고 있고, 각종 대회에서도 상 타면서 인정받고 있구요. 오래된 주택가의 지긋지긋한 골목길, 오토바이가 그렇게도 싫었지만, 오밀조밀 걸어서 5분 거리에 모든게 다 있구요(동사무소니, 은행이니...) 근처에 서울대가 있어서 그곳의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구, 또.. 아이가 계속 열심히만 해준다면 서울대 영재원 같은 곳에 기회도 있을 것 같구요..

이사를 고민했던 것은 처음 초등입학때부터였는데,이 근처에 보이는 중고등학생들의 헬렐레한 모습들, 어쩌다 들리는 좀 엉망인 듯한 수업분위기 등이 너무 싫고, 걱정이 되었구요. 골목길과 시장통의 지저분함, 시끄러움, 위험함(수시로 지나다니는 오토바이와 차들...) 이 너무 싫었어요.

하지만 막상 떠나려보니                                                                                                                                       이 복잡하고 오래된 동네의 장점이 눈에 뜨이네요.

1. 가장 큰 장점 : 아이가 이곳에서 행복해하면서 잘 다니고 있으며 지금처럼 해준다면, 닭의 머리는 되어 주지 않을까..

2. 교통 편리, 남편과 나의 직장 가까움

3. 돈 절약하고 저금 가능

이사가면

1. 깨끗하고 정리된, 안정된 분위기의 아파트 단지, 편의시설 및 놀이터, 녹지

2. 어디에나 노는 아이들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그런 친구들이 주류가 되지는 못할 듯..즉 공부하는 분위기..

3. 그러나 남편과 나의 직장이 멀어지고, 저금이 불가능.

----------------------

차라리 복비나 그런거 좀 손해보고, 주인에게 양해구한뒤 다시 그 집을 세놓아달라고 하고

여기에서 그냥 살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미친짓같아 보이지요...?

아이가 여기에서 이렇게 행복해하면서 잘 살고 있는데

그걸 굳이 떼어내서 옮길 필요가 있을지...

참고로 아이는 전학가는거 싫지만, 극도로 반대하지는 않는 상황이에요..

5학년이구요.

내신이니 뭐니 생각해서 이곳 고등학교를 그냥 보낼까...

특목고 보낼 계획은 없지만, 혹시 아이가 원하면 준비시켜 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IP : 211.209.xxx.18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ir
    '13.7.8 2:48 AM (222.103.xxx.190)

    중고등학생들의 헬렐레한 모습들, 어쩌다 들리는 좀 엉망인 듯한 수업분위기 등

    이건 어느 동네가도 마찬가지에요 ; ;

  • 2.
    '13.7.8 3:46 AM (175.223.xxx.239)

    좋은 동네로 가시면 또 나름대로 적응하지는 않을까요? 지금 동네는 추억으로 남기고 사람들과는 인연을 계속 이어가면 되죠. 기왕 결심하신 거 아이가 더 큰물?에서 놀게한다 생각하시고 계획대로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3. ........
    '13.7.8 5:23 AM (175.182.xxx.67) - 삭제된댓글

    그동네에 오래 사신듯하니
    중학교에 대한 평판은 잘 아시겠네요.
    중학교를 보고 계속 다녀도 좋을지 옮기는게 좋을지 판단하세요.

  • 4.
    '13.7.8 7:37 AM (221.141.xxx.177)

    자기가 사는 동네는 정이 들어서 좋아보이는 거예요.
    객관적으로 안좋은 점때문에 이사를 결정하시고 이사날짜 잡으셨다면 계속 추진하세요.

  • 5. 가서
    '13.7.8 8:22 AM (121.136.xxx.249)

    가서 살아보시면 또 생각이 달라지실지 몰라요
    여기서 잘하던 아이가 전학간다고 못할리가 있나요?
    처음엔 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적응할꺼에요

  • 6. ...
    '13.7.8 8:26 AM (110.14.xxx.155)

    솔직히 가서 살아보면 훨씬 좋구나 하실거에요
    주택가보단 편리하고요
    저축 못하는게 좀 걸리지만..
    전세 같은데 이미 계약한거라 계약금 몇천은 못받으실거고요

  • 7.
    '13.7.8 8:37 AM (58.240.xxx.250)

    가장 걸리는 게 출퇴근 멀어진다는 거네요.
    차라리 직장 근처 좀 더 나은 주거지로 옮기지 그러셨어요.

    위약금등 발생할 비용이 되돌리기엔 너무 클 듯 한데요?
    정말 몇천단위 아닌가요?
    일단 이사 가시는 수 밖엔 없을듯요.ㅜㅜ

  • 8. ....
    '13.7.8 8:48 AM (59.15.xxx.192)

    우리 사촌오빠가 좀 변두리에서 전교1등을 놓치지 않았어요. 작은엄마가 욕심에 강남으로 이사를 가셨는데, 물론 거기에서도 잘 하기는 했지만, 오빠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나중에 작은엄마가 그냥 살던 동네 있었어도 잘 했을 걸..더 수월하게 잘 했을 걸 이라며 후회하시는 걸 봤어요.

    그리고 맞벌이신 것 같은데 직장이 가까와야 아이에게도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을 수 있지 않을까요?
    환경도 바뀌고, 친구들도 낯설고, 그리고 분당이면 엄마들이 애들 엄청 케어해요. 그러니 다른 아이들은 다 엄마나 형제들과 함께 있는데, 나만 혼자 있다면 애가 받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할 것 같아요

    저도 전세 계약금 돌려받은 적 있어요. 부동산에 복비 좀 넉넉하게 두 배로 쳐서 준다고 부탁해보세요. 그러면 분명히 빠져요. 요즘처럼 전세가 귀한 시기에 안 빠질 수가 없죠.

    그리고 조금 환경 좋은 곳을 원하신다면, 서울대 근처에서도 아파트 대단지 많잖아요. 그런 쪽으로 알아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 9. 이사
    '13.7.8 8:53 AM (116.36.xxx.177)

    5학년 아이라면 가서 적응 잘 할거에요
    분당이면 저라면 이사갑니다.
    지금 닭의 머리로 살 수 있으면 괜찮을 것 같지만
    고딩되시면 허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딩은 모의고사를 보니 전국적으로 몇등급이라고 나오잖아요
    우리아이가 그래도 어느정도는 하겠지 하고 안심하다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춘기때의 아이들은 주위영향을 많이 받아요
    다른아이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자기만 하는 것에 억울해 하는 일이
    비일비재에요
    물론 독보적인 아이들은 어디를 데려다 놔도 잘 하지만
    주위의 영향에 휩쓸리기 쉬운게 보통 아이들입니다.

  • 10. 헐..
    '13.7.8 9:25 AM (211.234.xxx.136)

    분당에선 그정도 나이의 그정도 공부하는 남자아이들이면 강남으로 나갈까하고 있을때에요.글고 전세를 이렇게 집비워두고있는건가요? 전입신고 안한상태면 많이 불안한 상태인데..어떤식의 결정을하던 일단 확정일자받으시고 내권리확실하게 해놓으세요.

  • 11. 무명
    '13.7.8 9:32 AM (223.62.xxx.89)

    원래 머리하러 미용실간 날 머리가 젤 괜찮아보이죠. 새로 머리하기 싫게....
    이미 결정하신거 이사하세요. 가서 살다보면 아이도 적응 잘 할거고 동네도 맘에 들고 하실거에여

  • 12. ..
    '13.7.8 9:40 AM (180.66.xxx.96)

    주변에서 보면 닭의 머리가 대학교 잘 가더군요
    잘하는데로 가서 대학교 별로인데 가서 후회하고있어요

  • 13. 딴얘긴데
    '13.7.8 10:12 AM (223.33.xxx.161)

    닭의머리가 뭘말하는건가요? 용뱀얘긴 들어봤는데..
    비슷한건가요

  • 14. 원글
    '13.7.8 12:04 PM (58.29.xxx.70)

    아, 뱀의 머리네요. 어젯밤 혼미한 상태에서 글을 쓰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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