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글 보고 저희집 상황이랑 똑같아서 놀랐어요.
결혼한지 6년 됐구요.
신혼때부터 지금까지...
부끄럽지만 시댁에 가서 설거지 한번도 안해봤어요.
제가 할께요~ 제가할께요~
정말 계속 말하는데 어머님, 아버님 두분 다 나서서
됐다고 아니라고 하지 말라고
정말 계속 만류하시면서
아버님은 저를 끌고 거실이나 방으로 가셔서
이거 좀 보라고 앨범을 구경시켜주시던가 뭐 그러셨어요.
아기가 생기고 난 뒤에는
아기 보라고...가서 애기 봐라~ 가서 애봐라~~
하면서 극구 말리셨구요.
아버님도 가끔 설거지를 하시는데
그럴때면 어머님이 저를 끌고 나와서 베란다에 화분 보여주시며
이건 뭐고 막 설명을 해주시거나
창밖을 보며 저기가 뭐고 저기는 어디고~~ 설명해주셨죠.
물론 제가 먹고 제가 먹은거 포함 빈그릇 생기면
제가 잽싸게 눈치껏 뒷정리 하려고 (제가 손이 빨라요)
그릇을 막 정리해요.
그럼 어느틈엔가 시부모님중에 한분이 제 손에 든걸 싹 빼앗으시고
다른 한분이 위에 적힌대로 저를 다른곳으로 데리고 가시죠.
"설거지는 우리가 해야한다~~~직접해야 편하다" 어쩔때는 정색도 하시면서요 ㅠㅠ
남편은 설거지 하시는분 옆에서 보조를 하려 하다가
늘 쫓겨나서 제 쪽으로 오구요.
근데 덧글보니 설거지 제가 해야하는 분위기인데 ㅠㅠ
저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 정말 6년째.. 시댁 갈때마다 설거지로 매번 실랑이 하거든요.
근데 늘 이런식이예요.
당연한듯 여기지 않고 저도 마음 불편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