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탄 부산 아짐 제주도 스토리 사랑해 주셔서 불 토 오늘 또 하나 더 올려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바로 태평양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 9층에 사는 아짐입니다.
바다라면 지겹지 않을 까 하시죠?
근데 이 제주가 묘하게 좋더라구요.
제 딸이 여름이면 무슨일이 있어도 제주도 바닷물에 몸을 담궈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관계로다... 그 좋은 해운대 그것 보다 더 더 더 좋은 송정 바다 놔 두고 매해 제주도 여름에는 당연하고 겨울에도 눈 구경하러 갑니다.
해서!
처음에는 당연히 비행기 타고- 렌터카 빌려서- 중문에 있는 롯데호텔, 하이야트, 신라호텔, 라마다 생겼을 때 라마다 교원 공제회 이용해서... 호텔에가서 당연히 자고 아침에 조식뷔페 하고 뭐 이렇게 다녔죠.
아는 지인 총동원해서 할인 받기도 하고 또 어째 어째 아는 사람이 쿠폰도 주시고 해서... 럭셔리 하게 다녔습니다.
다녀 보니 이게 아침에 조식먹는 것도 시들하고... 결정적으로 어느 날 부터 아침조식 뷔페가 형편 없어 지더라는 거죠.
애가... 엄마 나 먹기 싫어.
해서 전복죽 잘하는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전복죽 15.000원 특전복죽 20.000원
아... 맛 없더군요
더 결정적인건 돌리고 돌린듯한 김치...(제 개인적인 견해)
그래서 해먹으면서 제주를 샅샅이 돌아보자...이젠 갈만한 곳도 없고 돈내기 아까운 이상한 박물관들.
해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지가 시작했습니다.
아무데나 차 데 놓고 (다른차 피해는 주지 않는 공간에) 숲 이 좋은 길을 걷기도 하고 가져간 은박지 돗자리 위에 큰 타올 펴놓고 하늘 보고 한 숨 자기도 하고 공식적인 해수욕장이 아니고 작은 해변이 사람이 없고 한 적한 곳이 있으면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
그 동네 제일 작은 구멍가게에 들어가 물건 하나씩 사면서 쥔장 할멍에게 할머니 여기 근처에 이곳 분들 가시는 식당이 어디에요? 하고 물어서 허름한 밥집에도 들어가서 투박한 생선조림도 사먹고 참 좋았습니다.
할머니들께 이 근처 좋은 곳 어디냐고 물어 보시면 잘 가르쳐 주십니다.
목욕을 너무 좋아해서 삼방산 탄산온천에 꼭 갑니다.
정말 신세계 입니다.
그 미지근한 물이... 좀 있으면 몸 안에서 뭔가가 뜨끈한 느낌이 들면서 목욕하고 나오면 온 몸이 박피 한 것 처럼 깨끗합니다.
처음에 모르고 코팅된 물안경 쓰고 남편이랑 애랑 들어갔다가 그 비싼 도수 들어간 수경 코팅 다 벗겨져서... 헉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탄산온천도 공항에서 내리시면 그 근처 티켓 파는 곳에 가셔서 20% 정도 DC 된 가격으로 사실 수 있습니다.
모든 놀이시설이나 박물관 등 그 자리에서 사시는게 아니라 다 그렇게 그렇게 DC해서 사서 가시면 됩니다.
다 못쓰신것은 환불이 되지만 꼭 약관 확인 하시고 사세요.
자 자... 그러면 렌트카에 대해서 한 번 탐구를 해 볼까요?
먼저 렌트카는 그래 내가 이차 언제 타 보겠어 하면서 외제차나 비싼차를 렌트하시면 기분은 좋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날 경우... 쪽박을 찰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당했던 경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렌트카는 자기가 타던 차종이 제일 좋습니다.
제가 일 하러 다닐 때 소나타를 탑니다. 해서 우리집은 당연히 렌터카는 소나타를 빌립니다.
늘 운전하던 차니...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 해야 할 점이 보험 입니다.
보험은 약하게 살살 드는 보험이 있고 풀커버리지로 완전면책 보험 이렇게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죠.
나 운전잘해
맞아요 저도 잘해요 제가 1984년 8월에 면허를 땃으니... 얼마나 운전을 잘 하겠습니까?
저희도 늘 제일 싼보험에 들었지요.
하지만 내가 잘하는 운전이 아니라 제주도는 타지 사람들이 차를 모는 곳이니 사고의 위험이 너무 많더라구요.
해서 작년에는 완전히 무슨일이 있어도 면책이 되는 면책보험을 10만원 정도 더 주고 샀습니다.
작년에 무슨 뭐에 쓰인 것 처럼 남편이 그러데요 좋은 보험 사야겠다고...
아깝다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하게 나도 그래... 그냥 들었는데요
성 박물관 앞에서 네비게이션이 미쳤는지 엉뚱한 길을 가르쳐 주더라구요.
정말 비가 미친듯이 와서... 밤8시 쯤인데 앞도 분간도 안되고 우리는 네비게이션이 빨리가는 길을 가르쳐 주려나 보다 하고 가르쳐 주는데로 길을 들어섰는데...
느낌이 이거 큰일났다.
들어가니까 딱 소나타 폭에 맞는 기절할만한 농로에 수풒이 우거지고 불빛하나 없고 제주도 특유의 얕게쌓은 돌담길이 바퀴를 쓰쓰쓱 긁으면서 진흑탕 도로를 가게 되었습니다.
앞에 차 한대도 저 만치 가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 하고 가는데
남편이 갑자기 뭘 봤는지 덜덜덜 떠는 거예요.
여보... 여기서 빨리 나가서 어서 어서.
칠흑 같은 어둠에 비는 미친듯이 퍼붓고 길은 진흙탕에... 도로는 폭이 너무 좁고 어디서 차를 돌려야 할 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운전을 좀 해요.
아까 올라오던 길에 약간 Y 자처럼 무슨 농장들어가는 문 이 하나 있는 정말 작은 여유 공간이 있던 곳을 기억해 냈어요.
그래 거기까지 가자..
빽업을 하는 데 길이 하나도 안보이는 거예요.
남편을 내리게 하고 제가 혹시나 싶어서 여행 다닐 때 비상용 작은 LED 손전등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그 억수같은 비를 맞으면서... 그 손전등으로 길을 비추고 저는 창문을 반쯤 내리고 남편의 소리에 의존해서 그길을 빽으로 내려 갔습니다.
얼마를 가니 아까 그 말한 그지점이 보이더군요.
거기서 차를 이리저리 받으면서 한 30번만에 차 머리를 돌렸습니다.
몇센티씩 몇센티씩 돌려가며 차 다 찍혔지요.
앞 범퍼 찢어지고(그 낮은 돌담) 다 끍히고...
우리 앞에 갔던 그 차량은 완전히 차 바퀴가 빠진 모양이더라구요.
우리 차 탈출하고 119에 신고 해 줬습니다.
진짜 미친듯이 정신없이 그 길을 탈출해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차에서 덜덜덜... 소리나고 한 한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하니 차 안은 아까 열어뒀던 창문때문에 온통 다 젖었고 앞범퍼 반이 찢어져서 걸려있고 차 뒷범퍼는 다 긁히고..
그 제서야 정신이 들어서 남편한테 물었습니다.
왜 그랬어요? 아까 뭐 본사람처럼....
제 남편이 어디 사주 같은거 보러가면 영이 맑은 사람이라고 어릴때 집에 중이 시주하러 오면 어떤 스님이 이 집에 기가 쎈 사람이 있어서 절에 팔아야 한다고... 시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남편이 아까 거기서 몸이 사시나무 떨리 듯이 떨리면서 너무 너무 너무 무섭더래요.
자기 옆에 뭔가가 자기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면서 그냥 누가 귀에서 그러더랍니다. 어서 가라 어서가라..
진짜 남편의 그런 모습을 본적이 별로 없어서 정말 의아해 했거든요.
차를 그 다음 날 아침에 돌려 주려고 가려다가 (차를 바꿔야 되니까) 남편이 갑자기 그 길쪽으로 가서 주소를 알아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 길 아침에도 보니까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나는 이상한 길이 었어요.
남편이 그 길 번지를 메모 하더니 렌터카 돌려주러 가니까 난리났죠.
어쩌다 이래 됐냐고.
네비가 미쳐서 이상한 길로 가라고 해서 농로로 들어가서 길이 막혀있어서 이러저러해서 그래됐다.
어제 119 신고한 내용있다.
렌터카에서 미치더군요.
우리도 미치겠더라구요 이런 일 없었으니까 단 한번도
119전화하니 어제 우리가 신고한 내용 있고... 그 길로 렌터카가 갔었고
우리는 면책보험 샀으니 어째든 새차 달라고 하고 그 차 주고 나왔습니다.
자기들 끼리 그러데요.. 와... 이거 어떻게 하나 견적 상당하겠다.
렌터카 새로 받고 나와서 숙소로 돌아와서 남편이 노트북으로 그 주소를 검색해 보더니 하얗게 얼굴이 질리더라구요.
그 곳이 제주도 4.3 사태 때 때죽음 당한 제주도민들을 묻었던 공동묘지 였다고요.
참 이상하죠.... 저도 그렇게 여행을 다녀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참 기가 찼었습니다.
혹시라도 제주도 가셔서... 특히나 비싼 외제차 빌리시는 분들은 꼭 완전면책 되는 보험 사셔서 안전하게 다니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제주도 5탄 올리게 되면 배로 차를 싣고 들어 갔던 이야기도 한 번 풀어 볼께요.
다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참! 저희 식구 이번 여름 7월말~8월 초 제주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