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결혼9년차 입니다.
자녀로는 딸하나가 있구요..(10세) 아내는 저보다 한살 적습니다.
결혼하고 임신7개월쯤에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까지
전업주부입니다. 결혼전에는 보통 몸매였는데, 지금은 배도 좀 나오고
살이 좀 찐편입니다.
직업상 지방에서 근무중이어서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전에도 부모님과 떨어져서 저혼자 생활하고 있었고
물론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위로 형이 있지만 해외에 살고 있습니다.
결혼후 여자에 대한 환상이 하나씩 무너지는데..
말하고 싶은게 많은데..
첫째로 물론 제가 육아에 대하여 적극적이지 않았던거는 사실입니다.
결혼초에는 직장이 수도권근교라 출퇴근을 했는데
한달에 2일정도 쉽니다. 아침6시 출근, 밤8시 퇴근
집에 가면 9시정도 인거 같습니다.
몸이 피곤하니까 솔직히 육아에는 신경쓸수가 없더군요..
그점은 아내도 이해하는 편이었습니다. 고맙게 생각하지요..
결혼후 아내는 아이하나 키우는데 엄청 힘들어 하더군요..
물론 힘 안들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모든 집안일은 신경쓰지 않고 아이키우는데만 신경쓰더군요..
예를 들어 설거지,청소는 제가 더 많이 한거 같습니다.
저는 육아에 신경을 못쓰니까 그런쪽으로 라도 돕고 싶었던거죠.
그런데 빨래는 솔직히 남자 자존심이라고 해야하나? 하기가 싫었어요.
한번은 아내와 말다툼한적이 있는데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신고갈 양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신경써달라고.
하는수 없이 어제 벗어놨던 양말을 신고 출근했습니다.
물론 제가 일찍 출근을 하니까 아침 챙겨주지 못하죠..
그건 제가 하지말라고 했구요..어차피 직장가서 아침을 먹으니까요..
여하튼 1~2주 정도 지났을까.. 아침출근하는데 또 양말이 없어요..
화가 나서 싫은 소리 한번 했죠..
한번은 샤워를 했는데 입을 팬티가 없더군요..
한마디로 남편을 챙겨주지 못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그러던중 결혼4년차쯤에 둘째를 임신했어요..
제가 자식욕심이 없기는 하지만 둘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힘들어하는걸 보니 둘째는 낳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첫애키우면서 힘들었던 시간을 또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우자고 했더니 두말않고 그러자고 하더군요..
허허... 이거 막상 그런반응을 보니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애가 하나입니다.
두 번째로 부부관계 인데..
늦게 결혼했지만 신혼을 즐기고 애를 갖고 싶었는데 아내는 내년의 띠가
싫다면서 올해 낳아야 한다고 해서 결혼한지 3개월만에
애를 가졌습니다.
애를 가진이후로 한번도 부부관계를 갖지 못했고.. 저는 임신중의
부부관계가 혹시나 태아에 영향이 갈까봐 얘기도 못꺼냈습니다.
그렇게 얘가 태어나고, 3개월정도 지난후에야 그것도 제가 얘기를
꺼내서 부부관계를 가졌습니다.
부부관계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데.. 결혼하고 지금까지 아내 입에서 먼저
관계를 갖자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네요..
물론 제가 하자고 하면 잘받아주는 편이예요. 그런데 느낌은
이건 의무적으로 관계를 갖는다는 느낌이예요..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일주일만에 올라가는데 아내와 자고 싶지 않겠습니까?
아내에게 미리 애 재우고 안방으로 넘어오라고 합니다.
저는 기다립니다. 아내가 올시간기 넘어서 애재우는 방으로 가보면
자고 있어요.. 그래서 깨웁니다. 아내는 잠에 취해서 그냥 자버려요..
이거 너무한거 아닌가 싶네요..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구요..
반대로 제가 먼저 자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저를 깨우면 되는데
그냥 자더라구요.. 그러다가 새벽에 일어나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냐구요..
깨우라고 까지 얘기 했는데 피곤하게 자는 모습보니까 안깨우게 되더라고
하더군요..그러서 다음에는 깨우라고 했는데 깨운적은 없어요..
이런 경우를 여러번 격으니 먼저 말하기도 두렵고 자존심도 상하고
이럴려고 결혼한건는 아니지 않은가 생각도 들고..
아내가 해외여행을 좋아해서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일년에 한번은 가게되더라구요.. 여행비용은 제가 비공개로 모아둔 돈으로
해결합니다. 저가항공 이용하거든요.
어쨌든 해외여행을 가면 물론 피곤도 하겠지만, 잠자리에서 생각이 나지
않겠어요? 근데 제가 요구를 하면 피곤하다고 그냥 자버립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가지 않으려구요.. 벌어논 돈도 없구요..
세 번째로 잠자리 문제인데..
애가 태어나고 아내는 아이와 같이 잠을 잤습니다.
물론 각방이지요..처음에는 이해 했습니다.
안방침대에서 아이와 아내가 자고 저는 작은방에서
잤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4살정도 될 때까지요
저는 아내와 자고 싶거든요.. 근데 계속 아이와 같이 잠을
자니까 서운하고 그렇더라구요.. 한번은 이런저런일로
아내와 심하게 다툰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여있던 감정이
폭발한거죠.. 일주일정도 얘기도 안했습니다.
아내가 5장정도되는 편지를 주더군요.. 내용은 자기가 잘못했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그래서 다시 아내와 화해하고 지냈는데..
그후 지금까지도 아이와 같이 잠을 잡니다.
물론 아이재운후에 저한테와서 자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살이 찐다음부터 코를 골기 시작했어요..
아내는 제가 코를 골아서 같이 못자겠다고 하더군요..
제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자니까 아이방에서 자겠다는거죠..
남편이 코곤다고 각방쓰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요??
제가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서 부말부부로 지내게 됐습니다.
3교대 근무라서 한달에 3번정도 휴무고 1번은 근무를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일주일에 한번은 얼굴을 봐야 하는거 아니냐 하는
생각에 근무주라도 저녁에 올라가서 아침에 내려왔습니다.
차로 2시간 30분정도 거리니까 갈만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한번은 생활비(차비)가 많이 들어가니 근무주에는
올라오지 말라는 겁니다. 서운하더라구요..내가 왜 힘들게 올라가는데..
그런 얘기를 하는건지.. 무지 서운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집사람이 살림을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또 다른 얘기는 처남을 아직까지 저희집에 데리고 있습니다.
결혼후 1년반정도 지난후에부터 지금까지 저희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거죠
지방에서 근무하다고 주말에 집에 올라오면 빨래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저는 아내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빨래를 해줍니다. 물론 처남빨래도 있지요..
제가 그렇게 빨래까지 한거는 한5년 정도 되네요..
지방숙소생활하면서 제빨래는 제가 하고, 주말에 올라오면 집사람,딸,처남
빨래를 합니다. 처남팬티 빨아서 널어주고, 말려서 개서 처남방으로..
집사람이나 처남이나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제가 그렇게 빨래를 하면
하지 말라고 말려야지.. 변명은 이렇게 하겠죠.. 언제 해달라고 했냐고..
그래요 해달라고 한적은 없어요.. 하지만 제가 주말에 집에 가면
항상 빨래가 가득합니다. 일주일동안 한번도 안한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살림을 도와주는 생각으로 빨래를 합니다.
해달라고 한적은 없지만 제가 안하게끔 주중에 해놓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내에게도 서운하지만 처남한테도 서운합니다. 물론 아직 총각이니까
자기손으로 빨래하는거는 힘들겠지요.. 하지만 지방에 있다가 주말에 힘들게 올라온
매형이 처남빨래하는거에 대해서 자기 누나한테 ‘이거는 아니지 않느냐’ 얘기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
아침식사문제인데.. 주말에 올라가서 아침이 되면 아침밥을 제가 한적이
절반정도 되네요.. 제가 해주기를 바라는 거 같아요..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아이가 일어나서 배고프다고 얘기를 합니다. 아내는 9시가 넘어서도 안일어지요..
집사람이 무척 게으릅니다. 아침잠이 많죠..
그래서 제가 밥을 합니다.
저도 밥을 하기 싫을때는 나가서 아침밥을 사먹습니다.
정상적은 집은 아닌거죠..
여러 가지 많은 얘기가 있지만.. 제가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결정적인이유는
지금은 지방 멀리 근무를 하거든요..
그래서 두 번은 주말에 올라가고 한번은 안올라갑니다.
근무주에는 안올라가는거죠..
그런데 지난주에 주말에 서울에서 볼일이 생겨서 근무주 이지만 올라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집에 올라가게 됐다고 얘기를 하는데
올라오지 말라는 거예요.. 오자마자 다음날 아침에 또 내려가야 하니까
오지말라고 그러는 겁니다. 저도 몸이 피곤하니까 안올라가는 방향으로
다시 동료들과 얘기를 하겠다 했어요.. 아내반응을 안올라오는 방향으로
잘 얘기해보래요.. 서운하더라구요.. 힘들어도 올라와서 서로 얼굴보는게
가족 아닙니까.. 이런 상황이 이해가 가질않고 서운하더라구요..
화가나서 전화를 제가 먼저 끊었어요.. 그리고 전원을 꺼버렸습니다.
20분후 전화전원을 켰지만 그후로 아직까지 전화한통 없네요..
지금 일주일정도 지난것 같네요..
평소에도 저한테 전화 안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전화 안해요..
제가 먼저 전화합니다. 이틀에 한번 정도는 해요..
지금 아내에 대한 제느낌은 저를 사랑하지도 않고, 사랑해서 결혼한건도
아니고..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 그저 적당한 사람 골라서 결혼한거고.
그냥 의무적으로 대하고..
그래요. 결혼9년차에 사랑얘기하는것도 우습지만..
서로 배려해주고 아껴줘야 하는거아닙니다. 자존심 상하게 하지 말고요
헤어지는 것도 생각해본적 있어요..
결혼4년차에 심하게 싸우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혼할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던차에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서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갖게 된거죠
떨어져 있다보니 화난마음이 조금 사그러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살게된거고
어지간하면 제가 참고 넘어가는 일이 많아요.. 서로 언성높여서 싸우면
서로 말도 안하고, 눈치보고 이런것들이 싫어서 속으로 삭히고 참고
지냅니다. 근데 이렇게 애정없는 사람과 같이 계속 살아야 하는지
다시한번 고민에 빠지게 하는군요..
여러분의 의견 들어보고 싶어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아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의견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