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사랑에 감동받았어요..

늦복 조회수 : 919
작성일 : 2013-06-20 19:09:31

짝 보면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음식 해 바치고 정성 다 하는 모습 참 부러웠는데..

제가 좀 성격이 내것 니것 확실한 성격이고 주고 받고 이런 것도 싫어하는 성격이고 뭐 그랬어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생일이나 무슨 데이 챙기고 하는 그런 마인드도 아니었고..

그러니 한편으론 무심하고 외로울 수도 있었죠.

편하다 생각했는데 어떨 때 가끔 왜 나는 이렇게 됐지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엄마 되고 나이 드니 정이 더 많아지고 남 챙겨지고 그렇대요.

지금 과외 하는 데 아이가 이사를 가게 됐어요, 타지로..

아이가 참 저를 따랐어요. 사춘기고 제가 그리 이쁜 사람도 아닌데 저를 좋게 보고 좋아하고 그러더군요.

엄마에겐 쌀쌀맞고 밉게 해도 제겐 한없이 애교스럽고 좋아하고 그래서 그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얘가 플루트를 취미삼아 불더라구요.

초등 때 좀 불었는데 지금은 공부하느라 놓았고 전공할 것도 아니구요.

한 번 그 악기를 꺼내서 불길래 제가 듣기 좋다고 연주 해 달라 했더니 너무 안 불어서 못 하겠다고 그러더니..

그걸 기억해 뒀다가 어제 '선생님, 저번에 선생님이 플루트 불어 달래서 제가 그동안 연습해왔어요, 오늘 연주해 드릴까요?" 그러더라구요. 감동!

그리고 조심스레 제 앞에서 연주해 주는데 가슴이 찡하더군요. 눈물도 살짝 나구요.

나를 위해 연주해 주려고 연습해 왔었다니..

우리 아이들도 한번 안 해주는 정성인데..제가 뒤늦게 웬 복인지..

이 아이 평생 못 잊을 거 같아요..제게도 이러는데 누구에게도 잘 하고 사랑받을 아이일 거구요.

저도 이렇게 남을 위해 정성을 쏟은 적이 있는가 반성해봅니다.

 

IP : 125.135.xxx.13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460 데이 브레이크 첨 봤는데 3 브레이크 2013/06/22 846
    265459 여기다 염치없이 외국어 도와주세요~ 라면서 다 해달라는 글 올리.. 7 염치와 분수.. 2013/06/22 1,366
    265458 [스크랩] [스크랩] [경고] 표창원 교수님 서명 이대로는 20.. 10 서명 2013/06/22 1,211
    265457 교복을 한번도 못입어봤어요 31 너머 2013/06/22 2,429
    265456 외국에 거주하시는분들.... 티비패드 아시나요? 6 궁금 2013/06/22 5,884
    265455 양말 안벗는 남편 여름에 신을 신발 4 맨발 2013/06/22 985
    265454 아이 기저귀떼기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15 롤롤 2013/06/22 1,914
    265453 핀홀안경 좋은가요? 1 ///// 2013/06/22 1,599
    265452 순대가 냉장고에서 굳었는데 어떻게 먹어야 되나요? 10 순대가.. 2013/06/22 2,126
    265451 김려령작가의 책을 읽었어요. 6 날개 2013/06/22 1,039
    265450 야밤에 연아 선수로 힐링했어요 4 쩜쩜 2013/06/22 1,910
    265449 이털남 - 대선무효가능한가 ㅇㅌ 2013/06/22 822
    265448 소고기 환불 되나요 ? ㅠㅠ 9 상한거같아요.. 2013/06/22 2,455
    265447 여자혼자 제주도 가서 1-2개월 있을수 없나요? 9 양파깍이 2013/06/22 3,148
    265446 인견이불 만들려고 하는데요 9 만들거야 2013/06/22 1,595
    265445 김연아선수... 16 .... 2013/06/22 6,717
    265444 IT쪽에서 일하시는분 계신가요? 취준생인데 도와주세요... 4 :-) 2013/06/22 4,996
    265443 주차할 때 공식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2 초보운전 도.. 2013/06/22 1,178
    265442 젊은시절 버냉키 사진有 2 다우 2013/06/22 1,433
    265441 강아지 식후에 꼭 하는 행동들 있나요^^ 19 애견인 2013/06/22 3,099
    265440 월드워 Z 봤어요~ 9 팔랑엄마 2013/06/22 1,907
    265439 그림자로 만든 집 Estell.. 2013/06/22 459
    265438 김연아 갈라쇼 이매진 2 유나 2013/06/22 2,296
    265437 무채를 썰어서 .... 2013/06/22 509
    265436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원 11 서명합시다 2013/06/21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