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심포지엄 '한국 사회 구조개혁을 위한 새로운 모색'에서 "심포지움이 우리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이자 새로운 운동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며 "콘크리트가 단단한 기둥이 돼기 위해서는 시멘트 외에도 모래, 자갈, 물이 합쳐져야 한다. 하나라도 빠지면 콘크리트는 아무 쓸모가 없다.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러 이념과 가치들이 공존하고 협력,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융합'을 강조했다.
최장집 '내일' 이사장도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정치는 '낮은 수준의 정당 제도화'로 인해 민주주의의 건강한 작동이 위협받고 있다"며 "민주와 반민주, 냉전수구세력과 친북세력 등 이분법적 관점을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노선으로 내세운 '진보적 자유주의'와 관련, "이념으로서의 자유주의를 의미한다. 자유 향유의 평등한 권리에 바탕해 정부와 법의 영역을 제한하고, 결사의 자유에 바탕한 시민사회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고, '진보적'이란 의미에 대해선 "신자유주의의 시장근본주의와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결과를 비판적으로 보고 이로 인한 양극화와 불평등 같은 사회 문제를 민주적 방법으로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 해결의 주체로 '대안 정당'을 주장하며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새로운 대안 정당 뿐 아니라 기존 민주당도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 의원과 최 이사장외에 송호창 무소속 의원, 장하성 '내일' 소장, 최상용 후원회장과 강인철, 금태섭, 조광희 변호사 등을 비롯한 대선 당시 캠프 인사들이 참석했고, 지지자 300여명이 몰렸다. 주최측은 행사장 앞에서 '내일'의 회원약정서를 나눠주면서 회원가입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행사 축하차 김한길 대표,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 양승조, 남윤인순, 이석현 의원이 참석했고, 새누리당에서는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과 김무성, 이완구 의원이 참석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와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도 참석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2017년을 향한 길고 험한 길에 동행의 지혜를 제시하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되면 좋겠다"며 "민주당과도 뜨거운 토론을 통해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입법화등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야권공조를 강조했다.
이밖에 이주영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장과 진보정의당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이 축사를 했지만,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에겐 축사 기회를 주지 않아 김 의원이 주최측에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