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은 후에 종종 전생꿈을 꾸었어요.
별건 아니고,그냥 꿈을 꾸는데 우리 세식구가 옹기종기 나오는거죠.
남편은 있을때도있고, 없을때도 있는데
우리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와요.
보아하니, 시대적 배경은 그 옛날 어느쩍 인도나 중앙아시아 어느쪽인것같고
지지리도 가난하고 돈도 없었는데, 맡이인 우리아이가 밑의 동생인 저와 남편을 다 먹여 살렸어요.
그래서 물걱정, 밥걱정, 돈걱정 없이 살고싶다고 소망해서
지금 한국에 태어난거같아요.
밑의 남동생과 연인이하래도 될만큼 죽이 맞아서 척하니 붙어다녔는데
그래서 현생의 부부로 태어났나 싶구요.
어쨌던 현생 우리 부부의 미션은, 전생에 우리를먹여살렸던 '누나'를 현생에 양육해라.
돈걱정, 밥걱정, 물걱정 없이. =_=
전생이나 윤회니 이런거 안믿었는데, 아이낳으니 갑자기 급 믿음이 가고
옛날엔 꿰어맞추기식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납득이 그냥 가네요.
남편한테 얘기해봤더니 별 거부감없이 " 어쩐지,,,이번 생엔 내가 벌어 누나!!" 이러고 출근했어요-_-;
우리애가 말을 지지리도 안듣는과인데, 전생에 우리가 누나 속 좀 어지간히 썩였나보다 싶어요. ㅋ
이게 합리화일진 모르겠는데, 육아의 노곤함이 왠지 억울하지는 않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