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자식한테 너무 인색한 남편

..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13-06-04 14:31:07

일요일날 볼일이 있어 나갔다 들어왔습니다.

저녁은 아빠랑 먹으라고 했어요.

 

한달만에 집에 온 외지에 나가있는 대학 1학년 아들

중1딸아이

 

월요일날 전화로 아들아이랑 아빠랑 뭐 먹었냐니까

오리불고기 먹었다며 허허 웃네요.

 

월요일 저녁 딸아이가 아빠때문에 짜증난대요.

왜그러냐니까

 

오빠가 교외에 있는 오리 불고기에 탕까지 나오는 곳에 가자니까

시장통에 있는 싼 오리불고기만 나오는 집 반찬도 별로고

 

거기가 싼데 를 반복하길래 그냥 오빠가 시장불고기집으로 가자고 했대요.

교외의 오리집도 한 4만오천원 하나요?

시장통은 비싸봐야 이만오천원일거고(지방입니다)

 

나한테도 늘 인색했는데 아이들한테도 인색하니 정말 실망스럽네요.

참고로 남편은 전문직 자영업자입니다. 돈많이 번다고 하는..

 

결혼 이십년동안 생일선물 변변히 안챙겼고요.

결혼 십년간은 생활비도 제대로 안줬고요

이후로 십년간은 한달에 백오십 줬습니다.

 

저도 좀 버는 편이라 첨엔 그냥 내 돈 썼어요. 워낙 느리고 둔한 편이라

어 남편이 생활비를 안 주네? 라고 자각하느라 칠팔년, 돈달라고 싸우느라 한 삼년

지금은 애들 과외비 해서 300줍니다. 애들 과외 줄인 달은 백오십 주고요.

 

첫애 낳고 병원비한푼 안줬어요.

그거 갖고 뭐라 하니까 둘째 낳을 때는 병실에 누워있는데 60만원이라면서

제 지갑을 열더군요.

 

저도 한 30가지고 있었고.. 근데 병원비 계산하려고 보니 90이 아니라 60인거에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60넣으려고 했는데 내가 돈이 있길래 30만 넣었대요.

 

자기 영어공부 취미생활에는 돈 씁니다.

맨날 성경이랑 영어책, 돈버는 책이랑만 봐요.

 

그래서 성경책만 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 전세 올려준 돈도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4천 사기당하고요.

 

내가 가자고 해서 비싼 거 먹으면 성질부리고 돈계산하고 나서 차안에서 말한마디 안하고

냉기가 돕니다. 먹은거 체할지경이고요.

 

이십년간 옷한번 사준적 없어요.

둘째 가져서 오천원하는 참외도 안 사준 사람입니다.

 

저한테 인색한 건 저도 돈벌고 남편이 남이다 하고 사니 참을만한데

아이들한테도 그랬다니 열불이 나네요.

IP : 203.250.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해요
    '13.6.4 2:41 PM (14.45.xxx.33)

    제남편은 편의점가서 자기커피사면서
    아이가 집은 망고쥬스한병안사줬더군요
    이젠 아이가커서 아빠를 이해하긴하는데
    가끔 눈물나요
    그러면서 보증서서 집날리고 몇천사기당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자기입빼곤 아들 딸 저입에몸에 걸치는것 아까워서 죽네요

  • 2. ...
    '13.6.4 2:41 PM (199.126.xxx.179)

    아이들에게 야박하시니 너무 서운하시겠네요 나랑은 지지고볶고 다퉈도 내 새끼한테 잘 하면 그거 보고 참고 살아지기도 하는데... 저희 남편도 아들 둘이라고 뭐 그냥 풀어놓으면 저절로 돈 없어도 크는 줄 알아서 몇 번 다퉜어요 자기 시절이랑 다르다나 뭐라나. 그럼 타임머신 사와서 그 때로 돌리라고 다퉜네요 남자들 왜 이러나요 아휴

  • 3. 주말에
    '13.6.4 2:57 PM (118.33.xxx.180)

    탕 나오는 오리불고기 먹으러 가세요. 남편빼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305 향신료같은 외국 식자재 파는 쇼핑몰 괜찮은곳 있나요?? 4 dede 2013/07/09 1,971
272304 티셔츠 위에다 할 긴 목걸이 살 곳 추천해주세요 ... 2013/07/09 873
272303 어떤 선택이 더 합리적일까요? 2 혀늬 2013/07/09 1,276
272302 저는 왜이러는 걸까요? 눈물 좀 안나왔음 좋겠어요. 3 화남 2013/07/09 1,311
272301 (급) 12살 딸 아이가 생식기가 가려워 너무 괴로워해요. 27 망고망고 2013/07/09 17,737
272300 나이보다 더 늙어보여요. 8 노란제비꽃 2013/07/09 3,290
272299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간단 맥주안주 20 비어홀릭 2013/07/09 6,438
272298 인스턴트 저녁상 9 ... 2013/07/09 2,775
272297 영화 해피엔드가 그 당시엔 충격적인 소재였나요? 21 ..... 2013/07/09 9,308
272296 입주자대표회장 ..자리에서 끌어내는 방법이 있나요? 10 있나요? 2013/07/09 1,946
272295 내가 인종차별주의자...?? 4 코코넛향기 2013/07/09 1,702
272294 맥주 안주 추천해주세요 22 맥주 2013/07/09 3,026
272293 자격지심결정체 남편 10 현실도피 2013/07/09 3,593
272292 내일 전세 계약하는데 주의할 점 있을까요 1 ㅇㅇ 2013/07/09 953
272291 가죽 샌들 냄새 없애는 법 제거 2013/07/09 3,051
272290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판단 부탁드려요. 15 고민 2013/07/09 9,639
272289 김효진이 한혜진 결혼식때 입은 원피스 13 .. 2013/07/09 14,241
272288 살다살다 이런 재미있는 드라마 처음 봐요 - 나인 8 나인홀릭 2013/07/09 5,623
272287 전대갈 추징금은 2 너누구야 2013/07/09 833
272286 수학학원 선택할때 고려해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1 .... 2013/07/09 1,449
272285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7/6 전국의 촛불들 - 오유 6 참맛 2013/07/09 1,174
272284 옥매트에 물이 스며들면 1 ... 2013/07/09 669
272283 아이들책 인문사회과학 이런건 어떤기준으로 찾아야하나요? 3 책분야 2013/07/09 946
272282 일본여자들은 바람안피나요? 11 주부 2013/07/09 7,126
272281 이런 시부모도 있을까요? 7 ... 2013/07/09 2,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