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비단같은 무던한 올케가 있어요.
자세한 나이는 모르지만 동생 나이를 감안하면 40대 중반이죠.
아이들에게 예의를 지켜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방법이나 그 밖의 집안 대소사에
처신하는 거 보면 속으로 놀래서 감탄하게 돼요.시고모님들에게(제게는 친고모)
용돈 쥐어주며 적어서 죄송하다는둥 예쁜말을 꼭 해요.
음식하는거며 가족들 대하는 태도가 정숙해서 맏며느리답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저런 귀한 사람이 우리 가족으로 들어와서 정말 복이라고 평소에도 느낀답니다.
지난번에 저희 집에 큰 행사가 있어서 동생 내외와 조카들 모두를 초대했는데 올케가 오지 못했어요.
늦게 대학을 다니는데 시험이래요.
동생과 조카들이 와서 저는 조금도 섭섭한 감정 없었는데 몇 차례나 문자하고 전화하고요.
이밖에도 결혼하지 않은 제동생 둘 을 엄마가 계시지 않아 늘 제가 걱정하고 있는데요.
큰형수는 부모와 같은 존재라서 부모 노릇을 해야한다며 그 둘에게도 지극 정성입니다.
저는요?
이 다음에 돈이 좀 생기면 꼭 우리 올케에게 듬뿍 첫 번째로 주고 싶어요.
내년쯤에는 등록금이라도 한 번 내주고 싶어요.
자랑질값 만 원이 문제겠습니까?
우리 올케같은 지혜로운 사람 이 아침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