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년.
학기초엔 친구들이 몰리다가 두달쯤 부터 친구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다가 여름방학쯤엔 왕따 신세가 되는 아이입니다.
작년에는 좀 느끼는게 있는가 싶더니..
올해 다시 반복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제 아이가 신경질을 부리거나 어리게 굴어서 친구들을 힘들게 했지만
이번에는 자기 생각을 말했기 때문이라는 것.
2년째 잘 놀아왔는데
무리중 3명만 한반이 된것이 문제였는지 학기초엔 a와 제 아이가 단짝이되고 b가 소외되더니
수학여행을 기점으로 a와 b가 단짝, 제 아이는 은따가 되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더니 이야기하다 울더군요.
맞벌이고 외동이라.. 제가 요즘 일이 밀려 매일 늦었는데 그동안 맺힌게 많았나 보더라고요.
에효..
이제 중3, 언제나 성격이 좀 약아질지요.
반에 유명한 전교 왕따가 있는데
그 아이를 싫어하는 a가 그 애한테 뭐라뭐라 하는걸 제 아이가 입바른 소릴했나봅니다.
a와 b는 그 일을 계기로 제 아이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모양인데..
말빨도 실력도 인기도 딸리는 제 아이는 그저 감수하는것 외엔 방법이 없는 듯.
자긴 a랑 단짝일때도 b를 늘 챙겨왔는데 b는 안그런다며 분해합니다.
다 듣고 그랬습니다.
친구들과 잘 지내는것도 좋지만
네가 a한테 이끌려서 맘에도 없이 친구(전교왕따) 괴롭히는 일에 동참했다면 엄마는 실망했을거다.
인생사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는거고
사람들과 안 좋을때도 있는거니
힘내라.. 했어요.
입바른 소리를 할때는 그 결과도 감수할 각오는 해야하는 거라고..
친구들앞에서 당당하고 자존심을 지키라고..
이렇게 말은 해놨지만..
또!!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ㅜㅜ
일 빨리 끝내놓고
집에가서 아이 맞아줘야 겠어요.
할수 있는거라곤
이야기 들어주는 일뿐...
(수정하다 날리고 다시 써요. 시간제한때문에 한참 걸리는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