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가 낚시했다고 커~다란 민물고기 2개를 갖다주었어요

작성일 : 2013-05-16 11:58:20

남편 친구가 낚시했다면서 갔다 줬어요.ㅜㅜ

길이로 치자면 제 손끝에서 팔꿈치보다 좀 더 길고

굵기는 제 팔뚝 2개 합한 것 같아요.

한마디로 냉장고에도 겨우 들이밀 수 있는 크기예요.ㅠㅠ

 

이걸 어떻게 해야 해요.

제 생각에 일단 내장하고 비늘은 제거해야 할 것 같았는데

그넘의 비늘도 어찌나 큰지, 제가 떼다떼다 질려서 한 삼분의 일 정도만 떼었구요,

내장은 다 제거했어요.

그러느라고 싱크대에 온통 생선 비린내가..

처음엔 빨간 고무장갑 끼고 하다가

나중엔 그냥 맨 손으로 했더니 손에도 비린내가..ㅠㅠ

식초로 손을 씻었더니 그나마 좀 나아졌네요.

 

민물고기니까 너무 비릴 것 같아서 양념 잘 넣고 매운탕을 하면 좋겠는데

비늘을 제거를 못해서 매운탕도 안 될 것 같고

남편이 그냥 마늘, 생강 잔뜩 뿌리고 굽자고 하더라구요.

이것이 너무 커서 일단 한마리만 겨우 반토막 내어서

제일 큰 오븐 용기에 마늘, 생강 잔뜩 뿌리고 구웠어요.

막상 먹으려고 하니 어찌나 비린지.. 남편도 울고 저도 울었어요.

남편이 당신이 그렇게 애쓴 보람도 없이 아까워서 어쩌냐고..

 

이 민물고기..

아직 한마리 남았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오븐에서 구워진거.. 너무 비린데 이거 버리기는 아깝고요.

남편 말로는 어쨌든 단백질이니까 살만 발라서 어죽 끓여먹자고 하는데

마늘, 생강 넣고 어죽 끓이는거 괜찮을까요?

 

하여간에 생선이라는 건 손질 되어있는걸 먹어야지

너무 고생스럽네요.ㅠㅠ

IP : 112.186.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6 12:20 PM (222.109.xxx.40)

    윗님처럼 해 드시던가
    즙 내주는 곳에 가서 인삼, 대추, 밤, 생강, 넣고 고아서 봉지로 만들어서
    두고 드셔도 돼고요.
    웬만큼 요리 잘 하는 사람 아니면 집에서 매운탕 만들어도 비린내 나거나
    흙냄새 나요. 저희는 중간 크기로 열마리나 줘서 두마리 요리 해 먹고
    아니다 싶어서 나머지는 즙 내리는 곳에서 즙 내서 먹었어요.

  • 2. ...
    '13.5.16 12:31 PM (59.15.xxx.61)

    아~먹고 싶다.
    어디 실한 붕어나 잉어 있으면 사고 싶었는데...
    임신했을 때 남편이 밀양강에서 잡아다 준
    팔뚝만한 잉어 고아먹고
    눈이 반짝이는 딸을 낳았거든요.

    참기름 넣고 푹 고으면 뽀얀 국물이 되요.
    그렇게 드시든지

    푹 끓인 뒤에 살이 불러지면
    체에 받혀서 벼를 분리하고
    그 국물에 된장, 고추장 풀어넣고
    시레기나 배추우거지 혹은 요즘 얼갈이배추 데쳐서 넣고
    마늘, 생강, 파, 미나리, 깻잎등 갖은 향신료 넣어서 끓이면
    정말 맛있어요.
    쓰면서도 침이 고여요...제게는 보약인데...
    요즘은 믿을만한 민물고기가 잘 없어요.
    잘못사면 석유 냄새가 나던데...
    원글님 버리지 말고 어떻게 하시든지 꼭 다 드세요.
    그거 귀한거에요.

  • 3. 너무 큰 민물고기ㅠㅠ
    '13.5.16 12:45 PM (112.186.xxx.156)

    오호..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퇴근하거든 꼭 그렇게 해서
    그 커다란 고기를 해먹을께요.
    감사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748 스파게티소스병 뚜껑만 따로 살수있을까요? 1 김선영 2013/05/23 1,210
254747 백호살..아시는분? 마모스 2013/05/23 2,376
254746 시판 오렌지주스 어디꺼 드시나요? 11 ... 2013/05/23 1,721
254745 청바지는 좀 그런가요? 1 초등공개수업.. 2013/05/23 726
254744 서울 경기 세대가구중 자가비율이 40퍼센터밖에 안된다는게 2 무주택탈출 2013/05/23 1,016
254743 뚱뚱한 엄마를 둔 아들의 돌직구 27 나거티브 2013/05/23 13,815
254742 이거 저희집에서 나온걸까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 2 매일밤 전기.. 2013/05/23 968
254741 갤2로 예약 문자 보내는 방법 2 ... 2013/05/23 1,830
254740 영어문법요. 6학년때 시작해도 괜찮겠죠? 5 초등 2013/05/23 1,436
254739 크리미널 마인드 보시는 분?? 9 흐미 2013/05/23 1,771
254738 요새 쑥 뜯어 먹어도 될까요? 5 너무 늦었나.. 2013/05/23 1,171
254737 내연애의 모든것, 신하균이 이민정 진짜 좋아하는것 같아요 ㅎㅎ 15 내연애의모든.. 2013/05/23 5,622
254736 페이스북 실수로 친구요청을 눌렀어요 ㅜㅜㅜㅜ 1 2013/05/23 2,791
254735 미납하다 해지된 저축보험 환급 2 하루 2013/05/23 1,131
254734 시이모님이 돌아가셨는데요.. 31 ... 2013/05/23 4,907
254733 혹시ㅡ물광주사ㅡ맞아보신분.계세요? 8 푸석푸석 2013/05/23 3,168
254732 오늘 등산갔다가 쓰러져어요,. 3 코코넛향기 2013/05/23 2,008
254731 토마토쥬스덕에 애들이 건강해졌어요 148 토마토 2013/05/23 22,474
254730 미국 한인유학생 커뮤니티 주소 아시는 분~ 3 ㅇㅇ 2013/05/23 1,473
254729 곤드레나물 어디서 구입하세요? 6 .. 2013/05/23 1,462
254728 청장년층 자살율도 OECD 평균을 가뿐하게 상회하죠. 6 432543.. 2013/05/23 890
254727 인현왕후의 남자 어디서 볼 수 있나요? 3 ... 2013/05/23 724
254726 분당.판교 미용실 추천해 주세요~~ 2 분당아짐 2013/05/23 3,007
254725 저희 엄마의 경우인데요~~~ 궁금 2013/05/23 679
254724 이층침대말고 서랍식침대 어떤가요? 9 수퍼펭귄 2013/05/23 4,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