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니라..
제가 딸이 하나에요
오빠가 한명 있고 ..엄마는 어릴때 부터 오빠라면 죽으려고 하셨어요
남아선호사상 심하시고..
딸 하나인 저는 별로 신경도 안쓰시고..
자라면서 엄마랑 많이 싸웠어요
저한테는 별것도 아닌걸로 성질 부리시고 짜증 내시고..
오빠한테 화난거 나한테 풀고..
등등..
아빠는 괜찮은데..아빠는 성격이 순하셔서 엄마한테 꼼짝 못하세요
그래서 대학 졸업하자 마자 엄마도 저 보기 싫은지 빨리 나가라 그러고
저도 빨리 나가고 싶어서 서울로 취업 해서 잘 살았어요
엄마랑 떨어져 사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보고 싶다는 감정 자체가 안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집에 가는 횟수도 점점 줄어 들고..
1년에 많아야 한 3~4번 잠까 보나 봐요
아직 결혼 전이구요
그래도
전화로 자꾸 제가 하지 말라는 말과 일을 하셔서 또 싸우고..
아..정말이지 엄마랑 저는 전생에 무슨 원수 였는지..
오죽하면 제가 본가를 안가요
가기도 싫고요
그런데 제가 최근 회사를 그만 뒀어요
그러다 본가 집 근처에 괜찮은 회사가 구인광고를 냈길래
그냥 한번 내봤는데 덜컥..합격 했네요
다음주부터 수요일부터 출근이라는데..
전 회사가 좀 높아서 제가 안될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덜컥 합격하니
가긴 가야 될듯 한데..
가면 ..지금 살고 있는 원룸 빼서 새로 된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으려 해요
그래도 한달~두달 정도는 회사가 괜찮은지..해서 좀 있다가 얻을 생각이거든요
그 두어달 정도는 본가에서 다녀야 될듯 싶은데
솔직히 말하면 최근 들어 엄마하고 안좋은 일로 정말 엄마가 제 자존심 상하는 말이며
비하하는 거며 엄청나게 뭐라고 하셨어요
또 오빠네 부부도 작년부터 부모님하고 같이 살고 있고요
불편해요 한마디로
그래서 두어달은 그냥 고시원에 있을까 하는데..
솔직히 엄마한테 회사 합격했다고 말하기도 싫거든요
휴..
회사 차라리 합격하지 말지..
이런 불경기에 벌받을 말이지만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회사는 본가에서 버스로 한 30여분 정도에요
어차피 나와 살꺼
그냥 한두달 고시원에서 살아도 되겠죠
엄마랑은 솔직히 사흘 넘어가면 또 싸워요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