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남편과 집넓혀 이사계획잡고 집알아보는데
시어머님이 모자르는거 도와주겠다고 전화하셨어요
전 맏며느리구요
그런데 그 말씀 하신 뒤부터 유난히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매일 전화하시면서
이사가려는집 구조며 방갯수며 물으시더라구요
그순간
제가 든 생각이 힘들게 맞벌이해 장만한 집에 어머님이 발 들여놓으시려는것같은 느낌...
영 찜찜하더라구요
이제까지는 저 할소리 당당하게 다하면서 단 1프로도 시어머니 눈치 볼일 없이 살아왔는데
제성격상 돈 받고나면 그전처럼 당당해지지는 못할것 같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운좋게 경매직전 급매 나온 수리도 필요없는 좋은물건을 생각보다 싸게 사게 되서
남편과 상의 했죠
남편과 저의 생각이 일치해서 어머님 도움 받지 말고 그냥 대출받자 하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관심보이시던거 싹 끊으시더라구요
어머님이 보태주시려한 금액이 1억이었구요
그 대출금 지금도 갚고 있구요
괜히 그돈 받고 내가 집해줬네 그런 소리 듣기 싫었거든요
집넓혀갔으니 제사 가져가라 이런 말씀도 듣기 싫었구요
저는 잘한 선택이었다 확신하는데
친정엄마와 식구들은 제가 바보같은가봐요
제가 엄마랑 통화하다 생활비 빠듯하다고 얘기하면 그때마다 그러시네요
주는거 받지 왜 마다하냐고
"엄마 나는 안받고 떳떳하게 나 편하게 사는게 나아
아무래도 받으면 제사도 내가 다 해야하고 어머님 부탁 하기싫어도 무조건 해야하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 난 그돈 받고 편하지가 않을거 같아서 그랬어
(웃으면서)한 5억 이면 모를까 딸랑 1억 받고 그렇게는 못살아 내 자존심야 "
1억 대출 갚는게 쉽지가 않은거 저도 알죠
그런데 친정엄마가 이러시니 속상하네요
친한 엄마들도 그걸 왜안받냐 소리하구요
제가 정말 세상물정 모르고 어리석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