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85
작성일 : 2013-05-01 09:00:57

_:*:_:*:_:*:_:*:_:*:_:*:_:*:_:*:_:*:_:*:_:*:_:*:_:*:_:*:_:*:_:*:_:*:_:*:_:*:_:*:_:*:_:*:_:*:_

신神은 흙을 창조하고 그 위에 나무를 창조하였다
나무는 흙 속에 뿌리를 박고 흙이 전해주는 육체의 소리를 들었다
흙은 나무에게 나무가 알지 못하는 나무의 내력을 이야기해주었다

본래 나무는 종鐘이었다
밖으로 나오려는 울음을 감추기 위해
무수한 고통의 이파리들을 푸드덕거리던 종이었다

그러다가 종은 제 안의 울음을 견디지 못하고
역사책이 되었다 그 때부터 나무는
흘러가는 모든 것들을 몸 안에 가두고
시간의 물관부 사이에
나란히 배열시키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책 속의 역사는 수시로 요동했다
그리하여 나무는
모든 흔들리는 것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흔들리는 모든 것들을
이 땅의 중심에 붙잡아 놓기 위해
흙 속에 뿌리를 내렸다

나무의 뿌리는 본질적으로 불온했다
뿌리는 흙 밖으로 제 몸을 뻗어
흙이 들려주었던 제 안의 이야기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가는 메아리는
그렇게 생겨났다


                 - 박남희, ≪나무의 내력(來歷)≫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5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5월 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5월 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5315.html

2013년 5월 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4/h2013043020050575870.htm

 

 

 


오늘의 만평 글은 경향장도리 하나만으로도 올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처음에는 진실과 조금 밖에 빗나가지 않은 것이라도 후에는 천배나 벌어지게 된다.”

                        - 아리스토텔레스 -

―――――――――――――――――――――――――――――――――――――――――――――――――――――――――――――――――――――――――――――――――――――

IP : 118.34.xxx.2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
    '13.5.1 9:18 AM (125.133.xxx.194)

    어쩌다 낮은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리 고생하는지...

  • 2. 오월
    '13.5.1 9:22 AM (121.142.xxx.199)

    하늘이 쨍 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보고, 알고 있을거예요.

    언젠가는
    하나씩 매듭이 풀리지요.

    비록,
    내가 볼 수 없다 해도.

    긴 호흡으로 어둠을 함께 이겨 냅시다.
    늘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616 신랑이 남긴명언 2 공자천주 2013/05/01 2,648
246615 교회천장에서나온교양이새끼2마리 19 카부츠 2013/05/01 1,887
246614 외적으로 안끌리는건 답이 없을까요? 9 2013/05/01 2,612
246613 한국이랑 외국에서 살 수 있다면 어디서 사시겠어요? 25 sa 2013/05/01 2,390
246612 가구를 중고로팔아서 남자2명이 가지러오는데 괜찮을까요 5 ㄷㄴ 2013/05/01 1,395
246611 작년김장때한 깍뚜기가 김냉에넣었는데 물렀어요 1 김치 2013/05/01 788
246610 첨맘님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3 유시민 2013/05/01 501
246609 60대 후반 부모님 생활비 얼마나... 12 생활비 2013/05/01 7,825
246608 중간고사,어렵게 내나요? 4 중1 2013/05/01 965
246607 나인을 보다가 8 시공이론 2013/05/01 1,552
246606 아는분이 자살하는 꿈을 꿨는데요. 1 2013/05/01 1,629
246605 교복 블라우스에 케찹 묻었는데, 어떻게 지우나요? 6 새 블라우스.. 2013/05/01 915
246604 금목걸이 체인 고칠때,..아무 금방에 맡기면 되나요? 1 목걸이 2013/05/01 1,554
246603 풋마늘 짱아찌 담갔는데 너무 딱딱한데 뭐 잘못한걸까 2 -- 2013/05/01 1,202
246602 오후 1시에 노래방 가면 인원수에 따라 노래방비가 달라 지나요?.. 1 노래방 2013/05/01 803
246601 외국인 채무자도 행복기금으로 구제한다!! 1 참맛 2013/05/01 435
246600 직업체험장 같은곳 가면 미술이나 음악쪽 분야도 체험해 볼수 있나.. 1 아이적성 2013/05/01 603
246599 아이의 친구문제...친구엄마에게 얘기를 할까요? 17 ... 2013/05/01 3,769
246598 전세집에 커텐하면 낭비일까요? 9 . 2013/05/01 4,574
246597 '비님' 과 '빗님'의 차이좀 가르쳐주세요 11 두고두고 2013/05/01 3,798
246596 5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3/05/01 385
246595 35요금제인데 3g는 매달 첫날에 채워지나요? 2 ㅠㅜ 2013/05/01 774
246594 10살 여자아이에게 조숙하다고 하는건 어떤 심리인가요? 3 성공 2013/05/01 1,049
246593 급질.오늘 근로자의 날 대부분 휴무인가요? 관공서제외.. 6 // 2013/05/01 1,430
246592 박시후와 변호인 등 5명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 고발 2 변호인고발 2013/05/01 1,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