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친구들처럼 똑부러지지 못합니다
자기의견 정확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고 좋은게 좋다고
조용히 지내는 좀 소극적인 딸입니다
방과후수업 없이 학교 마치고 미술학원 하나 하고 집으로 옵니다
어느날 대뜸 내일 돈을 좀 달라고...
미술학원남자친구(A)가 돈을 달라고 했다네요.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길래
하나 하나 물어보니 A가 조그만 장난감을 가지고 왔는데 우리 딸이 가지고 놀다가
A친구 옆자리에 뒀다고 하네요.. 근데 그게 없어진 모양입니다.
딸아이는 줬다고 하고 A는 못받았으니 잃어버린 사람이 그에 상응하는 돈으로 갚으라고
했다고 돈을 달라고 하네요...정말로 " 니가 잃어버렸으니 돈으로 갚아라" 그랬다고 합니다.
저희 딸한테는 A에게 정확하게 돌려주지 않았으니 니가 잘못한게 맞다
하지만 돈으로는 못준다...엄마가 같은 장난감으로 돌려주겠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조심하라고 시켰습니다.
학원선생님께 설명을 하고 그 장난감 어디서 산건지 어떤 모양인지 확인좀 부탁드렸는데
선생님도 그 장난감을 보셨다고 하시네요...엄지손톱만한 오뚜기 장난감이라고...별거 아니니
A친구한테 이야기 한다고..그냥 두라고 하시길래
괜찮겠지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리고 며칠뒤...뉴스에 학교폭력 이야기가 한참 나오길래
딸아이에게 때리는 친구..괴롭히는 친구 없는지 물어보면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학교친구는 잘 지내는데 학원친구가 자기를 때린다고 하네요
"엄마,,그 오뚜기 장난감..돈주라고 한 A가 내 배도 때리고 팔도 때렸어..."
장난감 잃어버리기 전에 발생한 일이라고 하고..한번은 선생님이 못봤고,
한번은 배를 맞고 아파서 울었다고... 선생님께 이야기 해서 선생님께서 A를 혼냈다고 합니다
엄마한테는 왜 이야기 안했냐고 하니 무서워서 그랬다고 하네요. 그리고 요즘은
안 때린다고.....처음에 몇번 그랬다고.....
남편은 당장 학원을 그만두라고 하고 딸아이는 그 학원이 너무 좋아서 계속 다니고 싶다고
하여 아이들끼리 장난으로 그랬지 싶고.... 딸도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 해서
엄마가 별거 아닌일에 너무 흥분하는가 싶어서 조금 더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어제 저녁 10시쯤에...
딸이 자다 말고 일어나서 "엄마, 내일 500원 주세요. A가 내일 500원 가지고 오래요"
왜 가지고 오랬냐고 하니 이유는 모르겠고 아무튼 내일 주세요... 반복적으로
500원을 달라고 계속 이야기 해서 못준다고...내일 엄마가 학원으로 간다고 하니
안 가져 가면 맞을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딸아이 생각은 오뚜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럽니다.
오늘 아침에도 500원 달라고 안가지고 가면 맞을지도 모른다고 또 똑같은 말을 하길래
마칠때 엄마가 학원으로 간다고 말하고 등교시켰습니다
근데 딸아이는 이걸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이야기를 하니
어느정도인지 제가 판단하기가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두는건 아닌것 같고 이 시점에 제가 액션을 취해야할것 같은데요
이동네로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는 사람도 없구요...
유일하게 아는 후배 아들이 A라는 친구와 같은 반이여서 후배한테
어제 밤에 문자로 A를 아냐고 물었더니 단박에 저희딸아이 맞았냐고?
하네요.... 해서 통화를 좀 했더니 자기아들도 얼굴 긁혀온적도 있고
좀 유명하다고....근데 후배는 그 엄마랑 유치원도 같이 다니고 해서
친하게 지낸다고 하네요....후배는 그 아이 성격을 아니까, 또 친하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고 하는데 저는 또 입장이 틀리니까요....
학원으로 가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A나 A엄마에게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는게 맞는지....
하교할때 학원차량으로 가서 A를 직접보고 이야기를 해야할지...(근데 얘가 뭘 알까요?
그 엄마가 알게되면 또 극성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고....)
아님 A는 태권도,미술을 하고 저희 딸은 미술만 하는데 같은 학원이라
원생들이 같은 차량을 이용합니다...학교로 아이들 픽업은 태권도관장님이 하십니다.
미술샘은 여자분이시고 태권도관장님은 남자니까 관장님 이야기가 더 효과 있을꺼라고
관장님께 이야기를 해서 A지도를 부탁하는게 나을지...(이건 후배생각.....)
아님 A엄마한테 바로 전화를 한번 할까요?
모든 상황을 전부 설명할까? 아님 오뚜기 장난감만 물어보고 장난감 사주고나서도
계속 딸아이를 힘들게 하는지 지켜보고 그 다음 행동을 해야하는지?
(어른들에게는 별거 아니지만 A한테는 소중한 장난감 이였을지도 모르겠고.....)
후배는 A엄마한테 자기가 전화한다고 하는데 그건 제가 하지 말라고 했구요
아니면 정말 별것도 아닌데 제가 심각하게 생각하는걸까요?
사실 저도 판단이 잘 안섭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
※ 딸은 미술학원을 계속 다니고 싶어 합니다
오늘도 학원그만두고 다른 학원으로 옮기자 했는데 그 미술학원 계속 가고 싶답니다
유일하게 하나 다니고 싶어하는 학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