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냥이

그냥 조회수 : 1,085
작성일 : 2013-04-20 18:22:08

오전에 아픈 냥이한테 홍삼 먹여도 돼냐는 어느님의 글을 읽고 지금 그 생각이 나서 우리집 냥이 글을 한 번 써봅니다.

 몇 년전  작은 아들 중2때 스승의 날에 길에서 데려 온  아기 냥이(채 한 달도 안됀 아기 냥이였어요)

박스에 담아서 아무나 가져가라고 내놓았더래요. 그때 깜장이, 삼색이 두 마리였는데 우리집엔 삼색냥이가 왔었네요.

베이비캣 사료 먹여도 잘 못 먹길래 고양이 우유 젖병에 넣어 먹이니 먹더군요. 7ml정도만 먹어도 배가 엄청 빵빵해지고,자다가도 3-4번 일어나서 우유 먹이다가 사료 불린거 먹이고..

아침엔 제가 일어나야 잠자리 집에서 나와 주방으로 쫄래쫄래 따라 다니고, 그 즈음 아기냥이 때문에 최소한의 외출만

하고 살았어요. 지금도 하룻밤이라도 자고 오는 가족 여행은 못하고 있어요.

지금 아들이 고3.. 스승의 날이 돼면 4년째 우리 식구로 살고 있는데, 냥이가 저 데리고 온 오빠를 엄청 좋아해요.

학교 다녀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가고 다리 사이로 다니면서 머리 쓰다듬어 달라고 하고..

물론 다른 식구들한테도 마중 나오기는 해요.작년엔 남편이 제 생일  축하금 준거에서 캣 타워도 장만해줬답니다.

아침에 분주한 식구들을 캣 타워위에 앉아서 감시하고..ㅎㅎ

아주 애기때 엄마젖을 못떼고 와서인지 제가 컴터 하느라 앉아 있으면 제 윗옷에 쭙쭙이를 해요. 침이 흥건해져서 축축해지지만 참 안스러워요. 지금도 방금 제 옷에 침 한사발 묻혀 놓고서는 밥 먹으러 갔어요.

아직까지는 아픈데 없이 무탈하게 지내고 있지만 평생 책임질 아이라 안타까운 냥이들을 봐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어요. 줌인줌아웃 글에도 안타까운 냥이글이 올라 왔던데.... 애처러운 동물이 구석구석에서 나오네요.

오늘 아침엔 비가 와서 뒷편 후문 쪽에  아이스 박스를 지붕 삼아 사료 젖지 않게 두고 왔는데 비가 그치면 박스를 도로 가지러 나가야해요. 눈치 보면서 밥 먹으러 오는 카오스,깜장이,노랭이가 있거든요.아까도 시장 가면서 혹 사료 젖지 않았나 하고 가보니 깜장이가 밥 먹으러 왔다가 후다닥 도망 가던걸요. 그런거 보면 안심이 돼기도 하고...

비 오니 그냥 아까 읽었던 글도 생각나고 해서 주절주절 문맥도 안맞게 끄적 거려봅니다.

IP : 220.86.xxx.2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0 6:24 PM (221.149.xxx.248)

    아침에 분주한 식구들을 캣 타워위에 앉아서 감시하고..ㅎㅎ2222222

    완전 귀엽네요 ㅠㅠ

  • 2. ...
    '13.4.20 6:30 PM (1.241.xxx.27)

    저희집에도 밥먹으러 오는 카오스 노랭이 그리고 삼색냥이 있습니다. 가끔 깜장냥도 와요.
    동네가 같은가 싶네요. 같다면 좀 위안이 될거 같은데. 가끔 밥 안먹으러 오는날은 밤새 잠을 못자요.

  • 3. .....
    '13.4.20 6:33 PM (220.78.xxx.84)

    착하신분...

  • 4. ♡♡
    '13.4.20 6:38 PM (61.80.xxx.51)

    저희집은 사람 안 다니는 끝동 일층이라 눈치 보지 않고 길냥이 챙길 수 있었는데요...다음 달에 이사를 갑니다. ㅠ
    겨우내내 밥 먹으러 오던 얼룩냥이 대신 얼마 전부터 배부른 삼색이가 매일 오는데 정말 걱정이에요. 곧 해산할 것처럼 배가 불룩하던데 이사가면 어쩌나 싶어서요.
    이 구석을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정말 예쁜 삼색냥인데 볼 때마다 마음이 짠... 우리집 둘째 냥이가 요즘 이 이쁜이만 기다리느라 창밖만 바라보고 살아요. ㅋ 저도 오늘 비가 와서 실외기 위로 덮개를 만들어줬어요. ^^

  • 5. 부럽네요
    '13.4.20 8:40 PM (168.126.xxx.248)

    냥이는
    본인이 얼마나 매력적인모습인지 모르는거같아요. ㅎㅎㅎ

  • 6. 복많인 냥이와
    '13.4.21 9:32 AM (67.87.xxx.133)

    아름다운 신 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951 이 시간에 라면 끓여 먹고 손빨래 했어요-- 1 ... 2013/05/05 1,054
247950 시어머니 뭔가 좀 싫어서요. 37 아! 시어머.. 2013/05/05 10,408
247949 제가 애들만 데리고 캠핑을 가고싶은데요.... 9 캠핑 2013/05/05 2,067
247948 고디바 초콜릿 신사가로수길 매장 7 소나기와모기.. 2013/05/05 2,166
247947 여자로서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MBA를 한다는게 20 mimi 2013/05/05 5,467
247946 얼굴만 보고 결혼했나 봅니다..오빠얘기.. 4 ... 2013/05/05 4,376
247945 요즘 유행하는 T문양의 구두.. 가방.. 그거 브랜드 이름이 뭐.. 4 .. 2013/05/05 2,484
247944 이런 친구 어찌 대처하세요? 4 썰렁렁.. 2013/05/05 1,478
247943 크림 소스 못 먹는 사람은 촌스러워 보이나요? 11 휴... 2013/05/05 1,990
247942 남친과 다툰일.. 의견 부탁드려요, 7 보라돌 2013/05/05 1,328
247941 아래 기믹질이라면 관두라고 댓글쓰신 121.132.xxx.80님.. 12 ... 2013/05/05 1,411
247940 여친 100일겸 생일 선물 뭔가 좋을까요? 4 벌써100일.. 2013/05/05 1,067
247939 전 남잔데 이런거 올려도 될까 모르겠네요.. 20 하이끽 2013/05/05 9,389
247938 [ 추모시 ] 대답하지 못한 질문 / 유시민 12 저녁숲 2013/05/05 1,473
247937 서울 대명중이나 숙명여중 기출문제 구할수있나요? 8 .. 2013/05/05 1,900
247936 옷말고 잡화로스상품가능한가요 4 리스 2013/05/05 927
247935 갑자기 콧물 많이 나요 알레르기인가요 1 콧물 2013/05/05 1,570
247934 너무 떨려요 용기 좀 주세요 47 타버린종이 2013/05/05 13,650
247933 치질에 좋은 음식이 뭘까요? 고통겪는 가족이 있어요 11 2013/05/05 3,888
247932 장옥정보니.. 김태희하고 홍수현이.. 바뀌는게 나았을듯 21 태희야 2013/05/05 8,104
247931 꽃이 오래 못 가는건 일조량과 관련 있나요? 1 2013/05/05 645
247930 기침이 계속 나는데 힘드네요 ㅠㅠ 5 .. 2013/05/05 1,129
247929 고3아들이 술을 마시고 들어왔네요 4 고3맘 2013/05/05 4,506
247928 구두방 에서 상품권을..... 2 상품권 2013/05/05 2,205
247927 피아노 학원 찜찜하면 그만 다녀야겠죠... 4 고민 2013/05/05 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