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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날씨때문에 가슴아파요..

함께할 시간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13-04-16 14:07:01

요즘 날씨때문에 넘 속상한 사람 추가요..
작년 가을, 엄마가 큰수술하시고 항암치료로 한동안 힘드시다가 이제 조금 안정을 찾았지요.
봄이면 새순 돋고 꽃도 피니,  삶의 기쁨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서 봄이 오기만 기다렸어요.

그동안 엄마 병구완에 장거리에 있는 병원 통원에 여러일로 회사 쉬고있다가  담 달부터는

나도 다시 출근이라 함께 보낼 시간도 얼마 없는데, 이 놈의 날씨때문에 추워하고 힘들어하셔서

잠깐 나갔다 들어오곤한게 벌써 몇번째인지..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벌써 4월 중순인데, 바람불고 추운 이 봄날씨가 너무도 얄밉네요.

먹는 항암제 드시는데 기운없고 어지러워하셔서 베란다에 이쁜 화분들로 꾸미고  원목 벤치를 놔드렸네요.

플라스틱상자에 상추 고추 쑥갓도 심고..그래도 어디 봄 소풍 한번 가는 것보다는 못하겠죠.

벚꽃이 다 지기 전에 도시락 싸들고 소풍이라도 가고싶은데, 내년 봄엔 엄마가 안계실지도 모르는데

날씨때문에 모시고 나갈 수가없고 엄마도 추워서 못나가시겠다네요..

아, 날씨 때문에 이렇게 속상해보긴 처음입니다.

IP : 182.216.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3.4.16 2:11 PM (121.128.xxx.63)

    요즘은 주위에 암걸린사람들이 왜이다지도 많은지..
    각종암예방에는 녹차가 제일 좋다니 녹차자주드셔요..
    녹차는 암이생기는일종의 씨앗이 안생기도록 도와준다고들었어요.
    어머님 꼭 완쾌되셔 서 내년에도 후내년에도 ..쭈욱 아름다운 봄을 맞으셨으면 좋겠네요..

  • 2. 원글
    '13.4.16 2:13 PM (182.216.xxx.147)

    아, 한동안 안 울었는데, 내년 내후년 쭈욱.... 이라니 눈물나네요. 고마워요.
    엄마는 매년 암검진 받으셨는데, 난소암 말기시라네요ㅠㅠ 난소암은 발견이 어렵데요..
    저도 녹차 자주 마셔야겠어요. 엄마덕분에 자궁암 난소암 유방암 검사까지 마쳤네요.

  • 3. 힘내세요~
    '13.4.16 2:44 PM (121.139.xxx.161)

    오늘 따뜻한가 했더니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부네요.
    박스가 날아다닐정도로요. 저도 엄마 너무 사랑하는데 슬프네요.
    아...난소함 검사도 해야겠네요.

    앞으로 시간되시는대로 어머님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4. ......
    '13.4.16 3:56 PM (110.10.xxx.183)

    빨리 따뜻해 지길...
    어머님도 좋아지시길...꼭 그러실거라 믿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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