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벌쎄 3번째네요 ㅜㅜ
저는 2남 2녀중 막내입니다. 그중 젤 위가 언니구요.. 중간에 둘이 오빠입니다.
언니와 9살 큰오빠와 5살 차이가 나죠..
언니는 항상 저를 애기보듯 하였고 중고생이 되어 언니가 결혼을 하고 조카가 생기면서..
언니랑 자매간 우정? 이라는게 조금 생긴것 같습니다.
집도 같은아파트에 살며 저녁이면 반찬도 나눠먹고 그랬더랬습니다.
그러다 제가 지방에서 서울로 왔고 ,, 그 후론 일하면서 메신저로 대화하며 안부를 묻곤 했습니다.
어느날은 언니가 목이 아픈듯 뭐가 걸린듯 하다며 이비인후과를 다닌다고 하더군요.
근데 다녀도 차도가 없다고.. 한달넘게 다니다가 준 종합병원에가서 내시경을 했는데도 아무이상없다고..
그래도 증상이 계속 목에 뭔가 이물감이 있다구요..
혹시나 싶어 갑상선 그런거 검사해봐~ 하고 잊었었습니다..
문득 큰오빠에게 전화가 왔는데 바빠서 '오빠 전화할께~' 하고는 끈었습니다.
바로 문자가 왔더군요. 누나 위절개 수술했다고...
형부께 전화하니 대충대충 얼버무리며 자세히 얘기를 안해주더라구요..
형부도 제가 하도 어릴때부터 봐와서 아직도 제가 애로 보이나 봅니다. ㅜㅜ
그길로 표끈어 언니에게 갔습니다.. 가면서도 줄곧 위를 절개할일이 뭐일까 .. 암!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다행이 언니는 수술도 신경써주는 분들 있어서 잘했고,, 위암이 맞다고!!
어쩜 두 부부가 아무에게도 알리지않고 수술 다~ 하고 알리는지 ㅠㅠ
떼어낸조직 검사결과 나와봐야 치료과정 등등 결정한다고 ,,,하더군요.
아무런 말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냥 다행이다..
한순간 갑자기 옆에있던 사람이 잘못될 수 도 있는거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옆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올라왔습니다.
다른데가 아픈거면 맛있는거라도 해줄텐데.. 먹지를 못하고 쫄쫄 굶기니 제가 해줄일이 없더라구요 ㅜㅜ
결과는 다행이 조기발견으로 항암치료 안해도 된다구요..
얼마나 다행인지!!!
이번일로 정말 암이라는게 누구에게나 생길수 있는거구나 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글로라도 떠드니 좀 스트레스가 풀리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