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니 얘기예요.
언니는 이제 마흔이 코앞이고
결혼한지는 10년 ...초딩,유치원 아이가 둘 있어요.
작년까지 워킹맘으로 계속...일하다가
올해부터 휴직하고 있어요.
휴....뭐 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언니가 정말 정상적인...상식적인 범위에서 벗어나는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청소를 정말 안해요. 청소를 안하는게
그냥 먼지가 쌓이고 머리카락이 있고...조금 어수선 한게 아니라.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사람이 발을 디딜수 없을 정도로 모든 물건들이 나뒹굴고
음식을 먹으면 절대 치우지 않아요.
가령..저녁밥을 먹으면...다음날 아침은 물론 다다음날 아침까지 모든 반찬이 뚜껑이 열린채로 몇날 몇일을 있고
화장실앞은 샤워하기전 벗어놓은 옷투성이...
온갖 말도 못할 잡동사니...ㅠㅠ 아 정말 생각하니 미치겠네요.
집이 좁아서 자기가 이러고 사는거라며
이사하면 이러고 안산다더니
지금 사는집 이사온지 1년이거든요. 30평 넘구요.
5천만원 들여서 완전 올수리했는데
너무 한심해요...저렇게 살꺼면 뭐하러 몇천을 들여서 사나요?
청소기도 3대예요..정말 한심해 죽겠어요.ㅠㅠ(로봇,이불,스팀 ㅠㅠ)
애들 방도 무지무지 큰편인데 방의 반을 차지하는 이상한 벙커침대?? 이런걸 놓아서
집도 더 심란하구요.
깔끔한 쇼파를 놓으면 되는걸 비싸기만 하고 자리차지하는 안마 쇼파를 놓았답니다.
그것도 그 큰 거실인데 반을 차지해요.ㅠㅠ
언니가 휴직하기 전에는 엄마가 앞동에 사시기 때문에 언니집에 매일 들러서
그나마 사람 사는 집같이 유지를 해주셨는데
엄마가 언니 휴직하고 오랜만에 언니집에 갔다가 저한테 하소연 하더라구요.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며 어떻게 저렇게 살수가 있냐구요.
정말 그냥 지저분한게 아니라 엄마가 오죽하면 언니 정신병 같데요...정신이 나가지 않고는
어떻게 집구석을 저러고 사냐구요ㅠㅠ
엄마가 너무 속상해 하시길래 엄마한테 언니 못고친다고...그냥 놔두고 엄마 정신건강을 위해
신경 끄라고 했는데
정말 저도 너무 속상해서...막..이밤에 폭풍타이핑이네요.ㅠㅠ
우리언니같은 사람..방법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