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이는 고 2 남학생입니다.
위로 명문대 다니는 누나가 하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들에게 공부공부 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 둘다 중학교때까지는 잘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사교육 없이 집에서 시키다 보니 아무레도 제가 잔소리를 많이 했나봅니다.
큰애는 외고를 나와 sky에 갔고 작은애는 자율형 사립고에 갔습니다.
지역은 서울입니다.
둘째가 작년 2학기때부터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게임도 하고 공부도 조금씩 소홀히 하더니 이번 방학은 아주 게으름의 극치를 보여주더군요.
사교육은 수학 하나 하고 있는데 열심히 하지 않으니 진도가 느려서 이과를 선택했는데 올 한해 고생좀 해야하나봅니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둘째는 자꾸 게임을 먼저하고, 먼저자고, 공부를 뒤로 미루는 게으름을 피웁니다.
그러다 수업시간이 다가오면 시간을 미뤄달라..날짜를 미뤄달라 합니다.그리고 나선 후회하고 잘못 했다고 합니다.
아이랑 방학내내 싸우다가 그냥 둬보기도 하고 야단도 쳐봤지만 그때뿐입니다.
제가 큰애를 별고생없이 키워서인지 저는 정말 받아들이기도 힘듭니다.
오늘도 오후에 수학 과외가 있었는데 아침에 피곤하다고 수업 미뤄달라는데 안된다고 했더니 슈퍼에 잠깐 다녀온다고 나가더니 자기가 수업은 미뤘다고 엄마,아빠,누나에게 소리질러서 미안하다고 ..문자만 남기고 연락이 없습니다.
더큰 사고 치는 아이들도 있고 더 크게 속썩이는 아이들도 있는줄 압니다만 대한민국 교육이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않기에
아이가 영 공부에 흥미를 잃을까봐 , 나중에 후회할까봐, 물려줄거 하나 없는 엄마로서는 너무 걱정이 됩니다.
오늘 하루는 늦게 들어오더라도 연락을 안하고 있어야겠지만 낼부터 또 게으름피우고, 미루고, 나중에 후회하는 생활을 반복하는 아들을 어떻게 지켜봐야 할지 걱정입니다.
공부의 동기부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부를 아주 안할 녀석은 아니라서 지금 저희 가족이 어떻게 도와주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거 같아서요..
어떻게 도와주는게 좋은지 도움좀 주세요..
잔소리밖에 할 줄 모르는 현명하지 못한 엄마는 오늘도 자책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