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시던 어르신이 돌아가셨어요,.
말기 암 판정 3개월후에요.
시부모님과는 거의 형제와 다름없이 가까운 사이였구요. 남편과는 어르신 아드님이 친구였어요..
남편은 이미 전날 밤을 새고 온 지라 집에서 자고.....
어제 예배드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아침 일찍 갔는데.. 입관예배였네요.
성도 분들이 많아서 보진 못하고 밖에서 간신히 관만 봤는데...
그 옛날 어릴적 기억이 확~ ... 저 5학년때 아빠가 간경화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그냥 그랬는데 어른들이 아빠 마지막 모습이라고 보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아빠 저렇게 하면 답답해서 어떻게 해 하며 막 울고 엄마 실신하시고....
그때 기억이 나서 막 눈물이 났네요.
가끔 봬면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이제 막 퇴직하시고 편히 노년을 보내실거라 생각했던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부인께 인사드리라고 시어머님이 저를 데리고 가셨는데 제가 그냥 막 엉엉 울었어요.
부인께서도 굉장히 프라이드가 강하시고 멋진 분이셨는데 3개월새 너무 야위신 모습봬니.. 폭풍눈물이...
"하나님이 필요해서 먼저 데려가신거야. 그렇게 생각해"하고 저를 막 위로해주시는데...
더 감정이 격해져서 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참 생뚱맞...
저 스물 두살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이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죽음이라는 현실이 아~ 이렇게 다가오네요...
시부모님 친정엄마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