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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떠난 3월

3월 조회수 : 20,719
작성일 : 2013-03-07 04:39:54

잔인한 3월이 왔습니다.

봄이 오는 3월에 저는 죽고싶다는 마음과 그러면 안된다는 마음이 처절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작년3월...학부모가 되었다는 설렘과 기쁨도 잠시...

남편이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아니 제가 떠나게 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10년 동안 연인으로, 친구로 지내다가 결혼을 했고 또 10년을 살았습니다.

늘 제 곁에 있었던 사람이라 이렇게 떠날줄은 몰랐습니다.

1년이 지나고 있는데 꿈만 같습니다.

 

남편은 술을 좋아했습니다.

술때문에 시부모님 만나기로 한 약속을 못 지켰고, 그 뒤 시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저는 장례식 영정사진으로 아버님을 뵈어야 했습니다.

아버님도 술로 인한 간경화로 돌아가셨습니다.

결혼식날도 새벽까지 술 마신 남편이 결혼식에도 오지 못할 뻔 했습니다.

남편은 늘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술 마시기전에 전화 한통 해달라고 10년을 싸웠습니다.

전화가 안되면 문자만이라도 달라고...이 마저도 항상 지켜지지 않아 저는 남편이 돌아오는 새벽까지 늘 기다리고 마음을 졸여야했습니다.

늘 술 때문에 싸웠습니다.

아마도 일주일에 한 번은 싸운 것 같습니다.

술 마시고 안 들어온 날 지갑에 여자전화번호가 남겨진 날도 있었고 핸드폰에 여자전화번호가 버젓이 찍혀있는 날도 부지기수....

그래도 딴짓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전화하는거 원래 잘 안하는 사람이니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라도 그런 짓은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월급통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었기에 믿었었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난 후에 남편은 월급을 받아서 일정 금액을 떼고 저에게  이체를 시켜주었다는 것을...

배신감보다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돈이라도 잘 썼겠구나 싶어서...

 

사고나기 몇 달 전 부터 남편이 이상했습니다.

내가 20년동안 보아왔던 사람같지 않았습니다.

매일 늦었고... 직감으로 회사 일 때문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도 하루는 회사, 하루는 등산을 갔습니다.

아이와 저는 늘 외로웠습니다.

그래도 회사일이니까, 건강해야 되니까 생각하며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사에 전화해도 늘 통화가 되지 않고, 일부러 영상통화해도 받지도 않았고 등산을 다녀왔다는데 흔적도 없고

이상했습니다.

공휴일 남편 회사 근처에 갔다가 회사에 들렀습니다.

역시 남편은 없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허겁지겁 달려와서는 옥상에 있었다고 둘러댔습니다.

둘러대는 줄 알았지만 싸우기가 힘들어 넘어갔습니다.

아이가 아빠와 외식하고 집에 같이 가고 싶다고 울면서 졸라댔습니다.

남편은 하는 일 마저 다 해야한다고 안된다고 했습니다.

우는 아이를  찐빵3000원어치 사주면 달래서 데려왔습니다.

사고가 나고서야 알았습니다.

 그 날도 남편은 게임하느라 20만원을 썼다는 것을...

그렇게 남편은 게임에 빠져있었습니다.

가끔 PC방에 가서 새벽에 들어온적은 있었지만 심각하게 중독되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게임때문에 보험이란 보험에는 다 대출이 되어있더군요.

몇 백만원을 게임에 쏟아붓고 평일 점심시간에 퇴근후에 또 주말에도 게임을 했었습니다.

경마, 주식, 게임 순으로 남편은 중독이 되었었고 술은 매일 마셨습니다.

저의 퇴직금으로 또 암수술 후 보험금으로 펑크난 돈을 메웠습니다.

 

술 마시면 연락두절은 늘상 있었던 일이지만 술 마시지도 않고 연락도 안 되고 늦게 들어오던 날들의 계속...

저는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그랬더니 갑자기 칼을 들고 와서 같이 죽자고 하더군요. 자기는 혼자서는 살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무서웠습니다.

7살밖에 안된 아이가 무서워하는 저를 막으며 아빠 왜 이러냐고, 아빠 정말 나쁜 사람이라며 막았습니다.

남편은 칼을 던졌고 마루바닥에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 일이 있었던 뒷 날에도 늦기에 혹시나 싶어 밤 12시에 주차장으로 내려갔더니 차 문을 잠그고 저에게 문자 쓰고 있으니 집에 올라가서 읽으라고 하면서 먼저 가라고 했습니다.

유서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또 사라졌습니다.

무서워서 새벽2시에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해서 남편을 찾았습니다.

아파트 후문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던 남편이 놀라더군요.

집에 와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죽지 않았기게 감사했습니다.

그냥 안아줄까 말없이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안아줄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 때 안아줄걸...나 당신 사랑한다고, 당신 없으면 안된다고 말할걸 그랬습니다.

 

아이가 입학을 하고 이제 자기가 정신차리겠다고 했습니다.

달라지겠다고, 담배도 피지 않겠다고해서 완전히 믿지는 않았지만 기뻤습니다.

사고나기 전날 아이가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이제 우리 싸우지 말자고 했더니 자기만큼 잘 하는 아빠가 어디에 있냐고 하더군요. 그 뒷날 접대가 있는데 가지말까 하길래 가지말라고 했습니다.

건강하지도 않은 당신한테 왜 자꾸 접대를 맡기냐고 하면서...

네...남편이 접대라고 했던 술자리가 단 한번도 접대가 아니었다는 것도 사고가 나고서야 알았습니다.

그날도 밤 12시에야 통화가 됐습니다.

이미 만취상태였고 전화기를 친구에게 넘기더군요.

친구에게 새벽1시인데 내일 출근도 해야 하니 남편을 집에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 몸이 안 좋다고 하면서...근데 자꾸 딴소리를 하더군요.

남편에게 어디냐고 했더니 장소를 가르쳐주길래 딴 짓은 안하는구나 싶었는데 전화기를 끄지 않아서 술을 계속 마시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집에서도 가까운 거리이기에 남편을 데리러 갔습니다.

자고 있는 아이때문에 망설이기는 했지만 한 번 잠들면 깨지 않는 아이이기에 망설이다 남편을 데리러 갔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술집에 데리러 갔던 날입니다.

남편은 저와 같이 가겠다고 했는데 친구가 배웅해준다며 두 사람 어깨동무를 하고 나오길래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계단에서 남편이 친구를 껴안으면 고맙다, 사랑한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편을 껴안고 있던 친구의 손이 풀리면서 중심을 잃은 남편은 계단 10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제가 보는 앞에서...제가 안 갔더라면 남편은 돌아왔을텐데...근태가 좋지 않아 승진에서도 밀려난 남편이 걱정스러워 지각할까봐 데리러 갔는데...제가 가지 않았더라면 돌아왔을 사람인데...저 때문입니다.

저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가는 순간에도 혈압, 맥박 정상이었던 남편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수술하면서 죽을수도 있다고, 수술하고 식물인간이 될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살려달라고만 했는데...수술을 마친 남편은 2주일 동안 버티다가 영영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수술하는 그 시간 제 아이는 혼자 있었고, 시댁 작은아버지는 한달음에 달려왔었고, 가까이에 있는 시누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시어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고 계속 껐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러더군요.

또 싸우나 싶어 전화 일부러 받지 않았다고...

우리 시어머니...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분이십니다.

장례식 내내 조문객들이 친엄마 맞냐고 할 정도로 경우도 없으십니다.

아빠 잃고 신종플루에 걸려 힘들어 하는 손자에게 괜찮냐는 말씀 한 번 없으셨던....제가 일자리 찾기까지 어머니 연금 일부분 주겠다고 하셔놓고 어느날은 그것마지 아까우신지 어머니댁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던 분...유골함 보고 화장의 의미를 알까봐,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던 산 실컷 보게 해주려고 아버님 계신 공원묘지에 안장하겠다고 했더니 비싸다고 하셨던 분...

불행한 유년기를 보낸 우리 남편은 저에게서 어머니한테 받지 못했던 사랑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10년동안 깨워줘야 겨우 일어났고, 10년 동안 아무리 늦게 와도 밥 달라면 밥 챙겨주고, 바지를 살때도 입던 바지 들고 가서 수선까지 다 해서 가져왔었고, 빈 속으로 회사에 보낸 적 없었습니다.

정신과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저는 남편의 엄마로 살았지 아내로서 살지 않았다고...

헤어지려고도 수십번을 생각했지만 남편이 불쌍했습니다.

저 아니면 죽을거라는 남편, 사고나던 그 날 아침에도 아이와 저를 껴안으며 우리 세 사람 살 만한 작은 공간에서 살 부대끼면 살고 싶다고...시골에 내려가자던 남편..

자주 시골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맘과 몸이 병든 줄 알았더라면 내려갈 걸...정말 한이 됩니다.

 

남편을 사랑했지만 남편이 저에게 했던 잘못을 용서하지 않고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어렵게 임신하고 조산끼가 있어서 병가를 내고 지방 친정에 갔던 저에게 제가 전화하지 않으면 전화 한 번 없던 남편.. 32주가 되던 날 서울의 산부인과 선생님께서 제가 아이 낳을 때 위험할 수 있다고 서울 큰 병원에 와서 아이를 분만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남편 곁에서 아이를 낳고 싶었던터라 좋아하며 그 얘기를 해주었더니 반응이 없었어요.

그러고는 지방 산부인과 선생님께 우리 마누라 여기서 애 낳아도 되냐고, 당신 자신 있냐고 직설적으로 묻더군요.

의사선생님께서 당신이 아이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데 하시면서 기분나빠하셨습니다.

남편은 됐다면서, 그냥 여기서 분만하하고 하더군요.

저 분만하면서 죽을 뻔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간신히 죽음만 면하고...수혈을 많이 받았던 저에게 우리 어머니께서 에이즈 안걸리냐고 하시더군요.

옆에 있던 저의 오랜 친구가 그 말 듣고 얼마나 울었던지...

늘 밝고 자신만만하던 제가 너무 불쌍하다고 하면서 피 묻은 제 몸을 닦아주며 울더군요.

조산끼 때문에 겨우 인간인큐베이터가 되어 버티던 날 남편은 술집에서 여자 불러놓고 술  마시고...

저는 아이 낳을때도 혼자 짐 꾸려 갔었고, 암에 걸린 제가 수술하러 입원하러 갈 때도 혼자 지하철 타고 갔습니다.

암수술 전날에도 남편은 노래방에 갔었고, 친정엄마께서 사경을 헤맬때에도 남편은 병원에 달려와 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동생이랑 경마장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이가 아파서 입원을 해도 전화 한 통 없고, 열이 펄펄 끓고 있는 아이를 보고 출근을 해도 전화 한 통 없던 남편을 용서가 안됐습니다.

암 수술 후 매 년 정기검진 갈 때마다 어떻냐고 한 번 물어봐주기를 바랬는데 이 또한 제 욕심이었고, 뭔가 기대를 하면 제 마음만 다친다는 것을 늘 깨닫게 되었지요.

 

아무리 술마셔도 끄떡 없을 것 같은 남편도 쓰러지더군요.

매일 술에 야근에...발작을 하며 쓰러졌던 남편이 다시 살아나면 어쩔 수 없이 바뀔거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남편 술 끊을 수 있게 해줘서...

그러나 술 못 끊더군요.

녹내장 진단도 받았습니다. 알콜성이라고 하더군요.

실명이 될 수도 있다고...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지만 돈도 내가 벌면 되고, 남편의 눈도 내가 되어주면 된다고...간암이나 폐암 걸리지 않은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녹내장에 걸려 안압조절을 해야 했던 남편이 술이 떡이 되어 집에 와서 안약 넣어달라고 해을 때 넣어주기 싫었습니다.

미웠습니다. 정말 미웠습니다.

남편이 떠나고 남겨놓은 안약병을 보고 그 때 안약 잘 넣어줄껄 후회했습니다.

 

미웠지만...

남편은 늘 저에게 사랑한다고 했기에 믿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제 옆에 있을 때 너무 행복했습니다.

어쩌다가 별 일 없는데도 전화 한통 해줄때 행복했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늦으면 늦는다고 말 한마디 해주기를 바랬습니다.

몇 달에 한 번 만이라도 평일 날 저녁을 같이 먹고 싶었습니다.

제 욕심은 그것 밖에 없었는데 그런 제가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인생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죽고싶어요.

이 모든것을 끝내고 싶어요.

근데...아빠가 보고싶어도 엄마 울까봐 말도 못하는 아들때문에 몇 번을 죽으려다 마음을 돌리고 이렇게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드라마에서 중환자실이 나오니까 아이가 눈과 귀를 가리더군요.

무섭다고...아빠가 생각나냐고 물으면서 둘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우리 아들...아빠를 사랑했지만 늘 멀리있던 아빠이기에 줄곧 아빠에게 존댓말을 하던 불쌍한 우리 아들...

아들때문에 죽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남편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나 당신 사랑했다고 너무 사랑해서 같이 있고 싶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손톱, 발톱 깎아주고 귀지까지 청소해주어야 했던 아이 같은 내 남편, 내 친구가 너무 그립습니다,

떠난지 1년이 되어가는데도....

아들과 친정엄마만 아니라면 이 세상 정말 미련없는데...

 

모처럼 펑펑 울면서 쏟아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IP : 184.65.xxx.36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7 5:07 AM (82.233.xxx.178)

    잘 견뎌내셨어요 토닥토닥...
    이리오세요. 꼭 안아드릴께요.

    글을 읽으면서 님은 하실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하셨다는 믿음으로 글 남겨요.
    최선을 다 하셨고,
    제가 님이였다면 아이 출산 후 벌써 정리했습니다.
    아마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 정도의 충격이라면 마음도 돌아섰을텐데
    정말 잘 참으셨고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셨어요.

    원글님을 힘들게하는 자책감을 빨리 벗어던지셨음해요.



    82에서 찾은 명언.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절대 약한 마음 먹지마시고 아이를 보세요.
    앞으로 행복한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도 님 안의 밝은 모습을 끌어내셔야하고
    잘 하시리라 믿어요.

    기운내시고 힘들 땐 이렇게 주저없이 속풀이라도 하시구요.

  • 2. 토닥토닥
    '13.3.7 5:15 AM (110.10.xxx.194)

    님 때문이 아니에요.

    님 때문이 아니에요

    님 때문이 아니에요

  • 3. 에효
    '13.3.7 5:17 AM (211.115.xxx.79)

    첫댓글님 정말 제가 다 고맙습니다

    원글님 얼마나 슬프고 괴로우시면 이 새벽에 이렇게
    글 올리시나요
    저도 같이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님 자책하지 마시구요
    남편분도 같이 사시는 동안 님 덕분에 행복했을것 같아요

    아무리 힘들고 괴로와도 이 악물고 살아야지요
    우린 엄마니까요

    님 꼭 안아드릴께요
    힘내세요

  • 4. ...
    '13.3.7 5:18 AM (223.62.xxx.184)

    이 새벽에 님이 나를 울리네요. 아쉬움이 많이 남으시러라도 이젠 자책하지 마시고 아드님과 님의 행복을 위해서 용기를 내세요.

  • 5. 뜨락
    '13.3.7 5:22 AM (211.177.xxx.49)

    잠꾸러기인 내가 이 새벽에 일어나 컴 앞에 앉은건 님의 글을 읽기 위함이었나 보네요.
    그렇게 황망하게 사랑하는 남편을 보내시고 자책하며 그리워 하고 있군요.
    얼마나 맘이 아프고 고통스러웄을까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10년의 불안했던 결혼생활을 차라리 원망하고 미워하면 덜 괴로울텐데 모든상황을 다 아쉬움으로 떠 안고 있으니 님은 스스로를 가시덤풀속에 가두고 계시네요.
    어린 아이를 위해서, 님의 남은 생을 위해서 지난날의 기억과 그날의 상황을 떨쳐버리고 다시금 일어나세요
    아빠잃은 아이 엄마의 불안한 모습을 보며 성장한다면 정서행동에 큰 장애가 올거예요
    힘드시게겠지만 기운을 내시고 아들과 자신을 사랑하며 남편 몫 삶까지 살아내세요.
    남편이 떠난 3월이라 잔인하다 생각지 마시고, 으슬프고 움추렸던 혹한을 몰아낸 따뜻하고 활기찬 3월의 새 기운을 맞이하세요.
    이후로 님과 아이가 행복하길 빌게요

  • 6. 마그네슘
    '13.3.7 5:24 AM (49.1.xxx.215)

    그동안 잘 버텨 오셨습니다. 힘들 수도 있는 얘기 이렇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님이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다행스러워요. 최선을 다하셨고 님의 잘못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돌아가신 남편분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참...제가 다 고맙네요.

  • 7. ..
    '13.3.7 5:30 AM (84.196.xxx.172)

    중독이 문제입니다. 중독되기는 쉽고 끊기는 어렵고 ... 극소수의 사람만 중독된걸 끊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 8. 낭만지리
    '13.3.7 5:30 AM (119.64.xxx.233)

    용기내서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원글님의 마음을 어떻게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아내의 속을 썩이는 남편입니다. 힘들고 지쳐서, 그리고 무기력과 우울하다는 핑계로 나쁜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아니 하고있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사연은 원글님의 글을 읽고나니 아이들의 푸념같이 부끄러워 지네요. 사람을 위호하는 법에 익숙치 않아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당당히 이런 말을 할 입장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부탁드려요. 이 세상을 좀 더 지켜주세요. 늦은 새벽에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 9. 토닥토닥
    '13.3.7 5:31 AM (182.210.xxx.57)

    원래 이 시간에 일어나질 못하는데 얼결에 이렇게 마주하게 되었네요.
    세상엔 무수히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이러나죠. 빗겨가길 바라는데 불행한 일들은 언제 어디서든 그리고 누굴 막론하고 일어나죠. ㅠㅠ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라던가 암에 걸린다던가.. 사고가 발생한다던가..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이런 일이 무수히 일어납니다.
    1년동안 많이 힘드셨을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도 님에게 잔인한 트라우마가 되겠지요.

    그럼에도 님
    결코 놓으면 안됩니다.
    님의 아이에겐 님이 세상의 절대자이고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라고 느낄 바람막이일테니요.
    고아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어머니를 생각하시고요.

    남편 생각은 더 이상하지 마세요.
    나와의 인연이 여기까지 였구나만 생각하시고요. 자책 대신 차라리 원망을 하세요.
    그리고 난 내 아이와 내 친정엄마에게 이런 아픔을 더 이상 되물리지 않겠다는 각성?확고한 의지를 가지세요.

    세상은 참.. 잔인하고 무서워요.
    그 무서운 세상에 나만이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내가 애끓는 마음을 갖는 또다른 사람들이 있기에 내 마음대로만 행동할 수는 없는 걸겁니다.
    힘내세요. ^^

  • 10. 변태마왕
    '13.3.7 6:56 AM (121.164.xxx.227)

    너무 자책감 가지지 마세요.

    님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부디 남편분 잊으시고 앞만 보고 나가세요.


    그리고 왜로워서 그러시는 거니까 진지하게 새출발에 대해서 고려해 보세요.


    남은 인생 너무 외롭거든요.

  • 11. ㅇㅇ
    '13.3.7 6:57 AM (203.152.xxx.15)

    남편이 죽었기에 안타까움도 있고 불쌍함도 있는것이지
    제가 보기엔 남편분 생존시에도..
    원글님이 너무 많은걸 참고 고통을 인내해오면서 사셨던것 같은데요...
    이젠 원글님과 아이만을 위해서 이기적으로 사시기 바래요..

  • 12. ...
    '13.3.7 7:07 AM (121.134.xxx.220)

    저도 원글님 심정 이해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상처치유되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죠
    자책하지 마지고 생각을 바꾸세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힘들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원글님 인생에도 지금은 겨울이지만
    꽃피는 봄이 반드시 올거예요
    원글님도 건강 안좋으신거 같은데 먼저 건강챙기시고
    아드님 생각만 하세요
    남편분이 아드님과 행복하게 사시는 원글님을 바라시지
    따라오길 바라지 않을거예요
    네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잊을수 없고 함께했던 시간 장소
    볼때마다 남편분이 생각나시겠죠
    하지만 그 생각으로 원글님이 많이 힘드실거예요
    아드님과 새로운 추억 많이 만드시고 바쁘게 사시면
    조금 상쇄 되겠죠
    원글님은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셨고 사랑하셨기에
    후회나 자책하지 마세요
    앞으로 주어지는 시간에 즐겁게 행복하게 사세요
    아들에게도 치유가 필요할거예요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보이면 아이는 더 힘들거예요
    더 씩씩하게 지내시고 아들 안아주시고 함께 많은 시간
    보내주세요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상담 받아도 해결책은
    없더라구요 나의 극복의지가 가장 중요하지
    시간이 지나면 아픔이 덜해져요 죽을거 같게 힘들지만
    조금씩 덜 힘들어져요
    저는 지금도 고통진행형이예요 그런 남편과 살고 있으니...
    하지만 절망하거나 원망보다 감사함으로 받기로 했어요
    내가 상항을 바꿀수 없다면 나를 바꿔야지
    난 불행해 난 미칠거 같아 한다고 좋아지지 않고 더 힘드니까
    아이들을 생각하며 난 잘할수 있어 행복해 외칩니다
    아드님과 가까운 공원이라도 가시고 억지로 웃으시고
    맛난거 드세요 원글님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니까요
    화이팅 하시고 건강하세요

  • 13. ㅇㅇ
    '13.3.7 7:34 AM (182.218.xxx.224)

    저 변태마왕이라는 인간은 이와중에 뭔 소리인가요
    눈치가 없는건가요 사이코패스인가요
    역겨워 죽겠네 진짜

  • 14. 스뎅
    '13.3.7 7:34 AM (211.36.xxx.118)

    그 어떤 사람이 와도 님이 하셨던것 만큼 못합니다 자책하지 마세요ㅠ 저는 말만 들어도 화가 나는데...이제 좀 편안해 지시길요 엄마만 바라보는 아이 생각 하시고 힘내셔서 님도 이제 좀 행복해 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으로나마 위로와 축복을 보낼게요 언제나 좋은일만 가득한 삶이 되시길요!ㅠㅠㅠㅠ

  • 15. 변태마왕
    '13.3.7 7:37 AM (121.164.xxx.227)

    ㅇ ㅇ 님 분위기 봐가며 악플 달기 바랍니다.

    여자는 감정적이라는것 님의 행태 안봐도 잘 알거든요.

    적당히 하세요.

  • 16. ..
    '13.3.7 7:39 AM (121.50.xxx.115)

    이럴수록 더사셔야죠 님탓이 아니예요 절대로아이봐서라도 힘내세요 꼭이요

  • 17. 힘내세요
    '13.3.7 7:44 AM (115.136.xxx.201)

    사랑스럽고 애처로운 아이를 생각하시고 꼭 살아서 행복해지셔야돼요. 저도 어릴때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항상 생각하면 가슴이 사무칩니다. 제발 살아주세요

  • 18. 휴우~~
    '13.3.7 7:46 AM (14.43.xxx.254)

    원글님,
    정말로 아내가 아니고 한남자,마음이 공허하고 외로웠던 한남자의 어머니로 사셨군요.
    정말 최선을 다하신겁니다.
    남편분도 좋은아내~이해심많고 따뜻한 아내 맞아서 안정감 있는 생활를 하시다 가신거고요..

    시간은 친절한 친구 랍니다.
    절대로 헤어날수 없을거같은 어둠속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헤어나오실수 있어요
    (지금은 어두운 수렁속이라 모든게 껌껌 하시겠지만)

    한번씩 속상하시면 여기82에라도 마음속에 있는 슬픔,두려움,회한...털어놓으셔요.
    여기에 따스하고 정많으신분들이 잘 들어 주실거예요.
    가까운 주변도 좋지만..여기도 참 좋은곳같아요.

    시간과함께 서서히 서서히 다시 일어나실거예요..
    제가 아주 가까운 주변에 원글님 같은분을 알고 있어요..
    그분도 서방님 보내고 정말 힘들어 했는데,
    몇년지난 지금은 새로운 삶의 의미와 의욕을 찾고
    아주 행복하게 살더군요

  • 19. 너무
    '13.3.7 7:48 AM (1.241.xxx.27)

    슬펐습니다.
    님..안아주고 싶어요.
    님이 많이 행복해지시길 기도해봅니다.

  • 20. 도로시
    '13.3.7 7:52 AM (124.51.xxx.7)

    인내심이 대단하셨어요
    마음고생진짜 많았겠어요
    저도 지금고통진행형이라
    제남편도술을넘먹어 정상생활이 힘든 ㅜㅜ
    어뜨게비티셨어요
    아이보며힘내요
    저도넘괴로운데아이만보며 살아요

  • 21. !!!
    '13.3.7 7:59 AM (115.140.xxx.27)

    님탓이 아닙니다
    괴로운 님의 마음 이해하지만 남편분의 운명이었을 뿐이예요
    오히려 님같은 아내였기에 이혼 안하고 끝끼지 곁을 지켜 줬던 거예요
    자책하지 마세요
    제 가까운 가족도 사별 했는데 몇년간은 너무 힘들어하다 지금은 아이들도 잘커주고 행복해하며 사세요
    시간이 약이라는말 진리예요
    고통이 희미해질 날이 분명히 옵니다
    아이 바라보며 힘내세요
    다시 행복해 질수 있어요 님잘못이 절대 아니예요
    힘내세요

  • 22. 토닥토닥
    '13.3.7 8:27 AM (175.223.xxx.5)

    글 읽으면서 저도 같이 울었어요. 원글님 정말 사랑이 많으신 분이시군요. 저라면 못 견뎠을 거 같아요. 게다가 원글님도 암수술 하셨다니...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원글님은 잘못 없으세요. 원글님 자신 돌보시고 아드님 예뻐하시면서 사시길 기도 드릴게요. 무조건 행복해지세요. 무조건.

  • 23. 애썼어요.
    '13.3.7 8:34 AM (211.202.xxx.35)

    님이 남편에게 다해주지 못한 사랑 아이에게 주세요.
    주되 받을 생각은 하지 마시구요. 상처받지 않도록....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정말 남편을 사랑했구나 그런 남편때문에 너무 힘들었구나가 너무 절절히 느껴지네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납니다.
    저도 술좋아하는 남편을 둔지라 마음이 조금 이해가요.

    지나간일을 되돌려 생각해보면 후회 자책 그때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했는데.... 등등등 수많은 생각이 들겠지만 전 그럴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난 별수없이 또 그렇게 살았을거야
    지금은 되돌이켜보니 더 잘할수 있다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더 않좋은 방향으로 갈수도 있었을거야
    내가 생각하는건 몇몇 일들이지만 그 상황엔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들이 얽혀있는데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 해도 난 그냥 또 그랬을거야.
    후회하지 말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렇게 생각해요.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마시고 이젠 아이와 행복을 찾아서 사세요.
    님 잘못이 아니고 남편이 저지른 일들을 왜 님탓을 해요.
    님은 아무 잘못 없어요.

  • 24. 용서
    '13.3.7 8:38 AM (110.46.xxx.185)

    절대 님탓이 아닙니다
    저도 알콜중독 남편이랑 살았었죠.. 참 한단어로 표현되는 간단한 말이네요. 알콜중독.
    그렇지만 정말 겪어보지않으면 모릅니다 중독.이란 병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주위사람을 피말리게 하며 영혼을 황페화시키는지...
    저도 연애할때 빼고는 남편이 아니라 아들돌보듯 했다는걸 아주 나중에 알았습니다.. 아이 생기고 살려고 하다보니까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던거죠.
    만나고 결혼하고 그렇게 20년을 살았습니다.20년째는 정말 자고있는 남편보면 목조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밖에서 술먹고 전화오면 오다가 사고나서 죽어버렸음한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혼하자고 했다가 온집안을 깨고부수고 풍지박산을 만들었죠...결론은 이혼했고 현재 숙려기간중,,법적정리까지 한달 남았습니다
    ...저는 무슨말이 하고싶은걸까요...
    님의 남편분이 야속합니다.그렇게 님을 오만 고생 있는데로 다 시켜놓고 님한테 미안하단 말,,미안했다는 말 한마디 진심으로 하지도 못하고 그냥 가버려서 이렇게 님을 평생 마음고생 시키게 하니말입니다
    죽음이 모든걸 용서 받을수 있는 면죄부는 될수없습니다
    님이 남편분을 정말 사랑했고 그래서 죄책감을 느끼는건 이해한다 해도,,남편분께서 님한테 한 행동들은 사랑한단 말 한마디로 이해될수 없는겁니다,,어릴때 받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있다해도(이부분도 참 전남편과 비슷한데요,,)이미 나이를 먹은 성인이고 아무리 중독이 혼자힘으로 해결할수 없는 병 이라 해도 그렇게 어리광부리듯 한건 정신적미성숙으로 밖에 볼수없습니다


    힘든 사람한테 위로가 되는 글이 아닌것같아 ..마음 아프지만요..
    자신을 자책 하지 말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겁니다
    남편분이 했다는 사랑한단 말에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고 하니..너무 심성이 고우신분같아서..
    저는 이혼하잔말에 인간이 할수없는 난리를 피워놓고선 제손잡고 눈물흘리며 사랑한다고 내가 너 없이 어떻게 살겠냐고 하는거 보고서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싶었는데,,,

    너무 두서없는 글인데,,자신을 자책마시고 떠나간 남편을 잡고있지 마시고
    위에 님들도 걱정하셨듯이 님하나 바라보고 있는 가엽고 이쁜 아드님 이랑 꼭,,행복해지세요
    꼭!!!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25. ,....
    '13.3.7 8:40 AM (125.177.xxx.30)

    같이 울어드릴께요.
    앞으로도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를 생각하고,기운내세요.
    지금 이 세상에서 아이한테는 엄마뿐이 없잖아요.
    아이한테 세상을 뺏지말아주세요.
    용기내시고,기운내세요.

  • 26. 님. 때문이
    '13.3.7 8:56 AM (116.37.xxx.141)

    아닙니다

    그 누구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분 운명입니다

    실컷 우세요. 제가 님 손잡고 같이 울어드립니다 .
    그리고 아드님 얼굴보고 힘내세요.

  • 27. 뭐라
    '13.3.7 9:09 AM (14.37.xxx.50)

    드릴 말이 없네요.
    같이 울어드릴께요.

    저도 올해 작은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갔어요.
    아이를 위해 같이
    아파하고 울어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더 힘내서 같이 살아요.

    우리 아이들이 컷을때
    조금더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이 될 수 있게요.

  • 28. ...
    '13.3.7 9:18 AM (58.29.xxx.8)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아들을 위해서도 절대 나쁜 생각은 아니 아니 아니되옵니다.
    세상은 그래도 살 만한 곳이라고 생각했요..
    과거의 후회와 아쉬움은 이제 다 묻어 버리시고 앞으로의 화창한 날을 꿈꾸시길 기도합니다.
    나날이 멋지게 커 나갈 아들의 큰 버팀복으로 그리고 남은 인생의 아름다운 날들을 꿈꾸시며
    힘차게 전진하시길 기도할께요~

  • 29. ..
    '13.3.7 9:26 AM (39.7.xxx.53)

    님때문이 아니예요
    그렇게 자기멋대로인 사람을 계속 포기하지않고 옆에 있어주셨잖아요 저는 10년 그렇게 살다가 남편을 포기했어요. 버렸다고 볼수도... 게임이나 도박같은것은 안했는데 술. 여자.가족에 대한 무관심 ...더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헤어졌죠.돈도 없는 남자가 혼자 사니 정말 피폐해지더군요. 처음처럼 그를 사랑한다면 다시 받아들이고싶은 생각이 들겠지만 마음만 안타까울뿐 전혀 그럴 마음이 없죠.
    님은 하실만큼 하셨어요
    지난 세월 묻어두고 아이와 함께 앞만보고 가세요~
    그 가여운 아이를 잘 키우는 일이 남편과 못다이룬 사랑을 완성하는 길이 아닐까 해요 부디 딴맘 먹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사세요. 아이는 내가 뿌린 씨앗.그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고싶어 태어난것도 아니잖아요.아이라도 있으시니 얼마나 다행이예요

  • 30. 님 탓이 아니잖아요.
    '13.3.7 9:26 AM (218.157.xxx.144)

    그렇게 생활 하셨으면 언제고 빨리 돌아가셨을 분이예요.
    이제 일어나셔서 아이와 나만을 위해 설계하고 꿈 꾸세요.
    님 그만하면 남편도 하늘에서 너무너무 미안해할 겁니다.
    잘 살아내는게 정답이예요.

  • 31. 토닥토닥~~
    '13.3.7 9:53 AM (14.39.xxx.165)

    너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님만을 바라보는
    아들생각하셔서
    잘 견뎌주시길 기원합니다......

    너무 맘이 아파요.....

  • 32. ..
    '13.3.7 10:09 AM (121.162.xxx.172)

    그 어떤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저는 무엇이 사랑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힘들 상황이었겠지요.
    본인이 남편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만이 행복이었나요?

    행복은 그 종류와 모습도 여러가지 이지만....왜 그런 행복만 부여 잡으셨는지 정말 안타깝니다.

    아빠를 위협했던 남편의 모습
    본인에게 상처주는 남편의 모습도 그저 그리움으로만 남겠네요.

    오롯이 본인을 좀 돌아 보시고
    살 방법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님도 사랑 중독이었나 봅니다.

    지나친것은 모자란만 못합니다.

    님을 위해 이제 좀 살만하게 살아 볼 궁리를 했으면 합니다.

  • 33. 눈물...
    '13.3.7 10:10 AM (218.147.xxx.129)

    오랜만에 로그인하네요
    원글님에게 댓글 남기려구요..
    원글님 아들이 올해 9살인 울집 막내 아들이랑 같아요

    님~충분히 하셨어요
    그 충격들은 앞으로 가슴에 묻고
    님의 삶의 이유인 아들이랑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세요 꼭요~

    그리고 가끔... 힘들때 글 남겨주세요
    같이 공감하고 그렇게해요

  • 34. ...
    '13.3.7 10:16 AM (221.159.xxx.182)

    가슴이 아리네요...
    힘내세요...

  • 35. ..
    '13.3.7 10:40 AM (182.209.xxx.63)

    아까 글 읽었는데 답글을 도저히 못쓰겠더라구요.
    다시 와서 글 씁니다.

    말보다는 그냥 한번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아이고 주책맞게 눈물이 자꾸 나네요.

    오늘 비오는데 따뜻한 국수라도 하나 말아드리고 싶어요.

  • 36. 수박나무
    '13.3.7 10:47 AM (211.200.xxx.43)

    잘 될거에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어느날은 용서도 하게 되겠지요.
    힘내세요.
    행복한 아들 보고 싶잖아요.

  • 37. ...
    '13.3.7 10:55 AM (118.91.xxx.227)

    토닥토닥..
    제가 해 드릴수 있는건 그저 안아드리는것 뿐일듯합니다..
    모든게 괜찮아질거예요.다만 시간이 필요할뿐..
    잘 견뎌내셨고 잘 하고 계신거예요..
    얼마나 힘드실지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하시겠지만
    괜찮아질거예요..모든게~
    결코 님 탓도 아니고 그저 남편분의 운명이었던게죠
    원망도 자책도 하지 마시고
    미래만 보고 나아 가세요..
    응원합니다.

  • 38. 힘내세요
    '13.3.7 10:56 AM (223.62.xxx.177)

    그저 포근히 안아드릴께요
    토닥토닥...

  • 39. 가을
    '13.3.7 11:01 AM (211.36.xxx.86)

    님, 안아드리고 싶네요 꼭~

  • 40. 시간이 지나고
    '13.3.7 11:10 AM (220.70.xxx.139)

    아이때문에 죽지못해 사는것이 아니라.
    아이와 주변 가족.사람들 때문에 행복해서 산다고 느끼게되는 날이 오길 바랄께요.
    님은 훌륭한 아내였고 엄마가 맞아요. 저도 마음으로 안아드릴꼐요.

  • 41. wlskrl
    '13.3.7 11:15 AM (218.52.xxx.236)

    님 탓이 아니예요. 자책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 시기가 지나가면 또다른 행복이 찾아올 거예요.
    인생에 굴곡이 있잖아요. 님은 바닥을 지나오신 거예요.
    이제는 올라갈 일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꼭 기운 내셨으면 좋겠어요.

  • 42. 눈물
    '13.3.7 11:22 AM (220.116.xxx.79)

    아이와 함께 울었다는 대목에서 저도 기어코 눈물이 쏟아지네요.
    그래요, 아직은 얼마되지 않은 시간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이를 위해, 힘내고 살아주세요.
    그러다보면, 시간이 많이 흐르면
    먼 기억으로 오겠지요.
    제발, 아이를 위해 살아주세요.
    아이가 자립할 때까지는 '엄마만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위로를
    보여주세요.

  • 43. 너무 슬퍼서 화가나요
    '13.3.7 11:49 AM (180.182.xxx.146)

    어제 이글 읽었는데 차마 읽고 가슴이 무너져서 댓글 못달고 있었어요.
    오늘 와보니 다들 원글님 위로해주시는데,
    그 위로의 저변에 어떤심정인지 저도 알것 같아요.
    님 남편분 이미 고인이지만,
    참 그분은 복도 많네요.
    이렇게 지고지순하고 소박하고 순수한 아내를 두셨으니..
    살다간 흔적도 남기셨군요.
    아내덕분에 자식은 두시고 가셨네요.
    가장이라면서 겜중독 술중독에 빠져 자기몸 하나 건사 못하고
    아내와 자식에게 대못을 박고 가셨군요.
    그런데도 아내는 여전히 남편을 그리워 하고 내탓이라고 한탄하고 있구요.
    저는 왜 이런모든 상황이 화가나죠.
    중독 어려운거 물론 알죠...
    그 남편분의 힘든점도 이해하구요..
    그걸 견디어 낸 원글님과 아이도 너무 가엽구요..
    막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네요.
    도대체....

  • 44. 소금공주
    '13.3.7 11:59 AM (125.143.xxx.33)

    많은 생각이 오가는 아침이네요 ^^;

    기운내시구요~

    신앙이 있으시다면 좋겠어요!!

    며칠 전에 저도 느꼈었는데요...


    `` 나는 나만 생각했었는데

    나를 위해 주님 불렀는데~

    매자리 선명하신 주님 나를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나의 이름 잊지 않으셨네~~` 라던 성가 한 곡으로 맘의 변동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원글님의 이 글을 읽고 나니 더욱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복해지셨음 합니다~

    기도 중에 함께 할께요 ^^ 3월!!! 저 역시 아들 녀석 하나 품고 등치 큰 남푠믿고 사는 녀자랍니다~~*

  • 45. 힘내세요!!!
    '13.3.7 12:02 PM (175.196.xxx.112)

    아이도 있으시고 희망갖고 우울할땐 꼭 햇볕을 쬐세요.
    나쁜 남편 죽고 아내도 아이도 더 밝아지고 행복해하는 집 여럿 봤어요.
    원글님은 앞으로 맘편히 행복하게 살거예요.
    했볕을 쬐시고 더 어려운 분들 행복하고 밝게 사시는것 보면 희망과 용기를
    더 얻으실거예요.

  • 46. 27년 전 저의
    '13.3.7 1:27 PM (61.33.xxx.16)

    처절함과 똑같아서 로긴했어요 님..저도 저만 아니였음 님 남편분과 같이 되지 않았을거라는 죄책감때문에 저는 반 미쳐살았어요 어쩜 술에 미쳐 살았던 것과 지지리도 속 썩이던 모든 것들이 먼저간 그 사람과 그리도 똑같을까요..님..남편분이 가셨으니 님이 이토록 사뭇치고 그립고 더 애절한 마음 가득인거지 계속해서 님 속 썩이며 사셨다면 어떠실까요..그리고 중환자실등 병원 나오 는 장면은 아이 앞에서 절대 보시면 안됩니다

  • 47. 27년 전 저의
    '13.3.7 1:44 PM (61.33.xxx.16)

    그리고 님은 이제 부인으로서 삶은 당분간 없는 삶이라 정리하시고 한 어린 영혼의 보호자로 살아야합니다 냉정히 말씀드려서 죄송하지만 그 어린 아이 두고 죽고 싶습니까..물론 그 심정 백배 이해하며 죽을거라는 말씀이 아니라 그 만큼 너무도 슬프고 슬프시다는 심정이라는거 알지만 과거에 남편분의 든든한 엄마였듯이 이제 아이의 든든한 엄마로 거듭나셔야합니다 아무 죄도 없이 태어난 님 아가를 천애 고아로 만들고싶으세요? 고아원에 한번 가 보시고 다시 글 올 려주세요 님 슬프시고 힘드실 때 마다 언제든지 글 올려주세요 많이 걱정되서요.. 큰 교회가시면 넘편 잃은 뷴들을 위한 모임이 있는 걸로 알아요 이제 남편분을 놓아주세요 남편분도 이런 님 원치않습니다 힘내세요..꼭입니다!

  • 48. 어떻게
    '13.3.7 2:11 PM (223.62.xxx.86)

    정신차리세요
    아이핑계도 대지마시고
    좋은엄마가 되어주세요
    이대로라면 아이가 너무불쌍하네요

  • 49. 위로
    '13.3.7 2:18 PM (121.138.xxx.193)

    원글님 남편에게 하실만큼 한 거예요. 더이상 어떻게 잘해줄수는 없으셔요.
    제가 아무리 읽어봐도 그렇구요 만일 남편분 살아계셨다면 점점 상태가 나빠져서 원글님한테서 온갖 정 다 떼어놓고 가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남편분께서 어머니의 진정한 사랑에 목말라하셨듯 원글님이 생에 미련없이 가버린다면 아이는 어떡해요? 이제부터 초단순하게 생각을 정리하세요!! 아이가 성인으로 자립할때까지만 보고 간다구요.

    힘드실때마다 게시판에 글 올리시고 다른분들 말씀 프린트해서 자꾸 읽어보세요
    원글님은 충분히 위로받아야 할 가치가 있는 좋은 아내셨고 현명한 엄마이십니다..

  • 50. 토닥토닥-
    '13.3.7 2:29 PM (112.217.xxx.236)

    it's not your fault..
    it's not your fault..
    it's not your fault..

  • 51.
    '13.3.7 3:29 PM (175.223.xxx.53)

    남편이 지금 살아계신다고 해도 결코 바뀌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화날만큼 많이 참으셨네요.
    돌아 가셨으니 못해준거 안쓰러운 것만 생각나고 죄책감이 들지 모르겠지만 그 마저도
    마음에서 떠나 보내셨음 해요.

  • 52. 원글
    '13.3.7 3:35 PM (184.65.xxx.36)

    위로와 격려 감사드립니다.
    너 때문이라고 지적하지 않으셔서 더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 내내 울었습니다.
    그 어떤 상담보다 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프린트해서 마음 약해질 때, 그리고 아이가 힘들어할 때 세상에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해
    주겠습니다.

    저도 남편에게 잘하지만은 않았지요..
    악담도 퍼부었고 미워서 때리기도 했었고 이혼하자는 말도 너무 많이 했었고...
    다 후회가 됩니다.
    칭찬 많이 해주지 못한 것도 후회가 되구요...
    인생이 한 번 밖에 없다는 것이 때로는 위안이 되고 또 남편에게 잘못했던 것 되돌릴 수 없어서 슬프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53. ...
    '13.3.7 3:51 PM (119.197.xxx.71)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드셨을까요. 에효
    꼬옥 안아드릴께요. 힘내요.

    힘겹더라도 살아내다보면 살아지고 또 그러다 보면 열심히 살게 되고 그러는거죠.
    다 잘될겁니다. 행복해질꺼예요.

  • 54. 아들이군요....
    '13.3.7 4:05 PM (175.210.xxx.128)

    마음 다잡고 열심히 살아야해요
    사랑 듬뿍 주면서 그러나 독립적 성향으로 우뚝 설 수 있게금요

    여린 성정의 남편이 빠져들었던 모든 중독들은 아마도 충족되지 못한 모성애의 갈구가 아닌가 싶어요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아프거나 힘들때 손을 뻗치지 못한 건,,,사랑을 못 받아봐서 그랬을 거에요
    머리로는 아는데 표현하기 어색해서 회피했던 걸거에요
    그리고 가족이 사라지면 어떡하나 하는 유아기적 불안감 같은 것도 있었을테고요

    그런 분이 '접대하고 비위 맞워야하는 일'을 했으니 견디기 힘들어서 탈출구로 여러가지 중독에 빠져든듯
    하고요,,,그래서 시골 내려가서 가족끼리 살 부대끼며 살고싶다'고 했을테죠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요,,,남편 좋은데 가시라하고, 나와 아들 잘 되게 보살펴달라고 기도하세요
    종교가 없으면 혼자서도 일과 시작 전에, 혹은 잠자리 들기 전에 염원해 보세요

    님 남편은 가슴이 깊고 넓은 아내 만나서 여한없이 살다 가신거고요....
    이제 아들에게 아버지 노릇까지 해줘야하는 님....슬픔 떨치고 벌떡 일어나세요
    앞으로 10년만 견디면 아들에게 기댈 날이 올겁니다....힘 내세요~힘!!

  • 55. 토실토실몽
    '13.3.7 5:13 PM (180.68.xxx.175)

    꼭 병원다니세요 얼마간다니다 말지말고 쭉~ 계속 다니세요 약도먹고 상담하고 .. 제가볼때 님은 남편에대한 사랑때문에 괴로워하는걸로는 안보여요

    먼가 자기자신에대한 애정부족? 자존감 부족? 때문에 스스로 고통스러운 상황을 만들어야 만족하시는거 아닌가싶네요

    님이 느끼는 고통이 거짓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 고통의 근간에 남편에대한 사랑만잇느냐? 라고 보기가 어려워보인단 얘기입니다

    그런고통을 안겨준 남편에 대한 사랑때문에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등질 생각을 하다니 참.. 님 역시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주지 못하고잇네요

    문제가 잇다고 생각되면 꾸준하게 마음을 다잡을 방법이 필요하지않을까요?

    나ㅁ편을 털어버린다고 님이 나쁜여자가되는것도 나쁜엄마가되는것도 아닙니다 빨리 터세요

  • 56. 당신의 친구
    '13.3.7 5:27 PM (122.61.xxx.58)

    사랑합니다...그 모든 시간들을 다 알수 없지만 마음으로 들어드립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 57. 아운
    '13.3.7 6:01 PM (61.97.xxx.228)

    정말 정말 정말 힘내세요!!

    아이 생각하셔서.. 아이가 생기면서 저흰 여자의 삶보다 엄마의 삶이 되는거잖아요..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너무 고생하셨다는말밖에 드릴말씀이 없어 죄송하네요..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며 외로워할 꼬미 생각하셔서라도 모진맘 먹으심 절대안돼세요.. 약속하세요!!!

    저라도 꼭 안아드릴께요 ㅠㅠㅠ

  • 58. 절대로
    '13.3.7 7:12 PM (1.235.xxx.56)

    님 탓이 아닙니다,,,그건 그냥 사고였을 뿐입니다
    아들이 9살,,,앞으로 잘 키우셔야지요 마음 다잡고 아들만큼은 밝고 씩씩하게 키우셔야지요 그럴려면 원글님이 모든 걸 털어내고 일어나셔야해요 아들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만 생각하세요 아들도 어리고 원글님도 젊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만 생각해도 너무 생각할 것이 많지요 이제 지난 일은 잊고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세요 꼭 힘내셔야 해요 씩씩해지셔야 해요 엄마잖아요 아들도 비록 엄마와 같이 큰 일들은 겪었지만 잘 자라야 하잖아요

  • 59. ..
    '13.3.7 8:47 PM (114.129.xxx.118)

    저도 변태마왕 댓글 보고 기겁을 했어요
    변태마왕 글 너무 역겨워요
    제발 퇴출시켰으면 좋겠네요
    남자인지 모호한 jk는 돌아오게하고
    자격지심있는 찌질한 남자의 성에 대한 글만 올리는 남자들은 퇴출시켰으면 하네요

  • 60. 트윅스
    '13.3.7 10:49 PM (175.223.xxx.162)

    제가 읽은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였습니다. 님은 하늘로 부터 세가지 선물을 받으셨메요. 남편분과 아들 그리고 글쓰는 재능입니다. 이런 말 뜬금없지만 글을 정말 잘 쓰십니다. 재능을 살려보시는 것도 봏겠습니다. 세가지 선물 모두 소중히 간직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61. 원글님..
    '13.3.7 10:51 PM (210.117.xxx.183)

    원글님은 3월이군요...
    저는 9월입니다.
    아직 1년도 채 되지 못 했지요.

    그나마 그 사람은 제 눈앞에서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았군요..

  • 62. 글을 끝까지 읽고 나니....
    '13.3.7 10:54 PM (24.103.xxx.168)

    님은 지혜롭고 정신적으로 강한 분인거 같습니다. 고통스런 슬픔도 기억도 시간이 다 해결 해 줍니다.
    용기 내시고............밝은 생각 좋은 생각으로 마음을 채워 보세요.

  • 63. .........
    '13.3.7 11:01 PM (175.197.xxx.34)

    진솔한 내용을 보면서 소설이겠지 하고 속으로 생각을해 봅니다.
    어떤말이 위로가 될까요.

  • 64. 원글님~~
    '13.3.7 11:38 PM (59.16.xxx.76)

    무슨말이 필요합니까?
    힘내세요
    엄마의 힘으로 힘내시고 아들과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 65. oooo
    '13.3.7 11:57 PM (115.136.xxx.47)

    너무나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하신 것이 느껴집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시군요.

    네~ 제 남편도 그리 행복하지 못한 유년기를 보냈기에 저두 님 심정 조금이나마 헤아립니다.

    남편분께서 하늘나라에서 항상 지켜보고 계시겠죠.

    부디 아이가 있으시니 그 아이를 지켜내셔야 하쟎아요.

    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힘드시겠지만 버티시는 것이 먼 훗날 님께서 스스로에게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익명이지만,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시고 위로해주시니 저두 댓글 남기구요.

    그 무엇도 위로가 안 되시겠지만, 부디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으셨음해요.

  • 66. 시간은 흐릅니다.
    '13.3.8 12:24 AM (99.20.xxx.70)

    존경스럽네요. 님의 남편같은 지경이었으면, 전 이미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너무 현실적이고 이기적인거지요. 남편을 만나시고 20년 짧았다면 짧고 길다면 긴시간이였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원없이 사랑하셨고, 이별하셨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이것 또한 또 지나가리라지요. 힘든시간 이겨내시면, 분명 행복한 시간도 주어질 것입니다. 어제 방송을 듣는데 이런 글귀가 나오더라구요. Pain is one of process in life. (영어 기독교 방송이라 문법적으로 맞는지 정확히 모르곘지만.) 대충 해석하면, 고통 또한 삶의 프로세스의 하나라고 하네요. 누구든 고통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기가 다를 뿐이죠. 이쁜 따님 보면서 위로받으시고, 힘내세요!

  • 67. 됬어요
    '13.3.8 12:26 AM (1.241.xxx.184)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셨잖아요. 그걸로 충분합니다.
    이제는 님 자신과 아들을 사랑하며 사세요.

  • 68. ..
    '13.3.8 1:04 AM (221.151.xxx.83)

    넘 마음 아파서..댓글 달려고 로긴 했네요..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나요..
    그래도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사시길 바래요..
    너무나 착하고 이쁜 아들이잖아요..
    원글님을 위로하며 버팀목이 되고 있잖아요..
    이젠..님이 아들만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며..살아가세요..

    자책하지 마시고..님 남편은 충분히 사랑받고 가신겁니다..
    어느 누구도 님만큼 이해하고 사랑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들과 본인을 사랑하며 살길 바랍니다..
    이제 눈물을 거두시고..힘내세요..

  • 69. 당신의 친구2
    '13.3.8 1:20 AM (108.83.xxx.136)

    저도 지금 이 순간 친구가 되어 드리고 싶어요.
    혼자가 아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늘 곁에 함께 하는 마음의 친구가 되어 당신의 말을 들어 줄께요.

  • 70. 토닥토닥
    '13.3.8 2:42 AM (223.33.xxx.120)

    어쩔수없는 사고였어요
    님은 님이 할수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셨어요
    더이상 자책마세요. 남은 인생 님을 위해서 사세요.
    천국은 님 안에 있는지도 몰라요. 어서 따뜻한 봄이오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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