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궁근종땜에 수술날짜를 오늘 잡고 왔어요...생리할때마다 온몸 몸살로 앓아누워요..
저는 한달에 한번 넘 고통스러워 빨리 수술을 했으면 해서 2주뒤로 잡았는데
남편이 알고는 그렇게 갑작스레 수술하면 나는 어쩌냐네요..마흔중반인 남자가..
나는 간병보다 초등외동아이 케어 잘해줬음 하는데
난 몰라...지가알아서 하겠지뭐..이러네요.
시어머니도 안게시고 친정어머니도 나이 많이 드셔서 이래저래 부탁하기도 힘들고..
그나마 아이가 어린애도 아니고 초등고학년이라 알아서 학교 학원 잘 갈것 같고
저녁밥 정도 사 먹이거나 하면 될텐데
하루종일 저를 들들 볶아요..왜 그런건 생겼냐..괜히 헛돈 들어가게 생겼네..니가 아프다니 나도 힘들다 괴롭다 등등...
저 임신했을때나 애 낳을때도 본인이 힘들어 죽겠다고 드러눕거나 그랬었어요..가끔 그 얘길 하면
그땐 철이 없어서 그랬어..담에 당신이 아플일이 있으면 병간호 잘 해줄 자신이 있다고..그랬는데
홀시아버지 병간호 정말 극진히 잘하길래 철들었는 줄 알았더니(하긴 날 시켜가며 간호한거니..)
전혀 아니네요..수술할때 보호자도 필요하다는데 울 남편이 보호자 노릇이나 제대로 할까...아마 본인이 더 힘들어 할듯.
울남편..왜이러는걸까요..살면서 정말 애낳을때 빼고는 첨 해보는 큰 수술이고 앞으로 살면서 또 아프지 말란
법도 없는데 그냥 담담하게 괜찮을거라고 잘될거라고 위로는 못해줄망정..누구는 수술하고 입원하고 싶겠냐구요.